브라질은 인구 2억 1천 5백만 명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가장 큰 경제이자 문화적 트렌드 세터, 커피, 오렌지 주스, 쇠고기, 그리고 콩을 포함하여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많은 상품들의 최대 수출국이다. 하지만 브라질의 선거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이번 10월 2일 일요일 브라질 선거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인데, 이는 세계적으로 열대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현직 대통령과 서구에는 브라질의 우고 차베스로 알려진 전직 대통령의 두 극적 이념 대립자들이 대통령직을 놓고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1964년과 1985년 사이에 브라질은 군사 통치하에 있었다. 민간 정부가 복원되자 무수한 다른 정당들이 생겨났다. 현재 공식적으로 등록된 정당은 32개이며, 이는 선출된 정부가 모두 연합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느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것은 일반적으로 두 핵심 후보 간의 경쟁이다. 그 어떤 브라질의 지난 선거도 올해 출마한 후보들보다 더 양극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선거는 부분적으로 좌파 대 우파의 대결이지만,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의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진영 사이의 이념 싸움이기도 하다. 11명의 대통령 후보가 선거에 난립하고 있지만 모든 시선은 현직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와 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에게 쏠렸다.
전직 대 현직, 좌 대 우, 빈자 대 부자, 여성 대 남성, 가톨릭 대 개신교의 대결?
우파의 대표는 아마존 파괴를 확대시키고, 브라질의 코로나19 대응을 엉망으로 만들고, 선거일을 앞두고 국가의 선거 시스템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널리 비판받는 경솔한 민족주의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존경받는 좌파 중 한 명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의 강력한 도전 앞에 힘든 싸움을 앞두고 있다. 현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2018년에 대통령직에 올랐다. 대부분의 여론 조사는 보우소나루에 대한 유권자 선호도가 30 퍼센트에 갇혀 있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67세의 현직 대통령의 통치에 불만이다. 9월 중순에 실시된 데이터폴하(DataFolh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대통령이 하는 일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룰라의 승리는 놀라운 정치적 복귀가 될 것이다. 76세의 전직 금속 노동자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을 이끌었다. 그는 경제 성장과 상품 가격의 호황기에 수백만 명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퇴임 후, 룰라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널리 여겨졌다. 그러나 2017년, 그는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Petrobras)의 간부들이 세차장에서 외화 환전과 송금 서비스를 이용해 건설사 등에 불법 지불을 하고 있었던 것이 발각되었기 때문에 '오페라상 라바 자토(Operação Lava Jato, Operation Car Wash, 세차 작전)로 불리는 대대적인 부패 수사에 휘말려 이듬해 투옥되었다. 룰라는 항상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왔지만, 580일 동안 복역했고, 대법원이 전문성과 증거 부족을 근거로 자신에 대한 혐의를 기각한 뒤 자유롭게 걸어 나올 수 있었다. 마침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있는 그는 즉시 여론조사에서 급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혹은 룰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전직 브라질 대통령은 오는 1차 투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이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많은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를 10% 이상 앞섰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룰라는 결선 투표를 피하는 데 필요한 유효 투표의 50% 이상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지지를 얻는데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데이터폴하의 9월 29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전자는 1차 투표의 43%를 가져간 반면 보우소나루는 32%에 머물러 있다.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룰라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 기세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선투표가 여전히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대승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두 임기 동안 주요 부패 스캔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회의감을 극복해야 한다.
군부독재에 저항하며 새로운 노조운동을 탄생시켰던 노동운동 지도자 출신 룰라와 군부 출신인 보우소나루의 차이는 그 지지기반을 통해 명백하게 드러난다. 9월의 데이터폴하(DataFolha) 조사에 따르면, 낙태를 지지하는 룰라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낙태를 반대하며 마초적 언사로 여성과 여성 언론인을 비하해 온 보우소나루에 약 21% 앞서 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는 2018년 자신의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보수적 개신교 복음주의자들 속에서 룰라보다 약 20% 앞서 있다. 보우소나루는 다양한 복지예산의 삭감과 복지정책 축소로 복지를 확대하려는 룰라에 비해 빈곤층들 속에서 룰라보다 약 22%가량 뒤져 있다.
2022년 9월 기준 여성의 경우 룰라가 보우소나루보다 우위에 있다(50% 대 29%). 남성의 마진은 7%(룰라의 경우 46%, 보우소나루의 경우 39%)이다. | |
022년 9월 기준 복음주의 유권자 사이에서 보우소나루가 룰라보다 우위(50% 대 30%)에 있다. 그러나 룰라가 가톨릭 유권자 55% 대 28%를 앞서고 있다. | |
2022년 9월 기준으로 가장 가난한 브라질 사람들 사이에서 룰라는 우위(49% 대 27%)에 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는 가장 부유한 브라질인들(47% 대 41%) 사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
브라질의 2022년 대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무명이었던 보우소나루가 어떻게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우소나루는 2018년 선거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나?
보우소나루는 소란스러운 시간 끝에 그리고 기묘한 상황에서 권력을 잡고 상황에서 대통령궁에 들어갔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브라질 대통령이었던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는 "예산법 위반"으로 탄핵 절차에 직면했다. 호세프 지지자들과 탄핵에 대한 비평가들은 탄핵이 PT의 13년 집권을 끝내기 위한 기회주의적 방법인 상원 우파 의원들에 의해 조직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모든 정치적 격변의 근원에는 오페라상 라바 자토(Operação Lava Jato, 세차 작전) 부패 스캔들이 있다.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에서 수년간의 밀거래, 비밀 거래, 약속이 밝혀졌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리베이트가 있었다. 호세프는 페트로브라스 이사회의 일원이었고, 비록 그녀가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것은 그녀의 탄핵의 포인트가 되었다. 오페라상 라보 자토에는 기업과 정치가 깊이 관여됐고, 브라질의 많은 권력자들이 자금을 사적인 자들의 손에 쥐어준다는 공공연한 비밀이 폭로됐다.
노동당과의 연정으로 호세프 아래서 부통령을 하던 우파인 브라질 민주당의 미셰우 테메르(Michel Temer)는 호세프의 탄핵과 함께 2018년 선거까지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2018년 선거 운동이 시작되었을 때 보우소나루는 후보들 중 한 명으로 발표되었다. "우파의 비밀 병기"로 알려진 그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원의원이자 전직 군 장교였으며, 공개적으로 터무니없고 성차별적이며 동성애 혐오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가장 유명하다.
2018년 선거는 PT에 완벽한 재앙이었다. PT는 여론조사에서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월드컵과 올림픽 이후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으며, 경제는 침체되었고, 국가는 분열되었다. 사람들은 변화를 원했고, 그래서 강력한 우파의 추진에 의해, 보우소나루의 캠페인은 설득력을 얻었다.
2018년 4월, 룰라는 오페라상 라바 자토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금지되었고 9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유죄 판결은 지난해 대법원이 룰라에게 유죄를 선고한 법원이 필요한 사법권이 부족했다고 판결하면서 무효가 됐다.
룰라가 구속된 상황에서 그의 뒤를 이어 PT 대선후보로 나선 룰라 정부의 교육부 장관이자 전 상파울루 시장 페르난도 하다드(Fernando Haddad)는 룰라의 인기에 한참 뒤졌을 뿐만 아니라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6주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보우소나루에게는 승리의 길을 열어 주었다. 보우소나루는 부패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을 약속하고 "범죄자들은 바퀴벌레처럼 죽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2018년 9월 보우소나루가 선거 집회 도중 칼에 찔린 후 그의 지지는 급증했고 이 피습은 그의 선거운동에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그는 결국 2차 결선에서 하다드를 55% 대 45%로 이겼다. 그의 승리는 부분적으로 현재 브라질 인구의 31% 이상을 차지하는 보수적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대대적인 지지에 의존했다.
2018년 10월 28일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2차 투표에서 55.2%를 득표하여 브라질 연방 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2022년 선거는 보우소나루에 2018년만큼 기묘하게 유리한 상황을 제공하지 않는다. 80%의 지지율로 퇴임한 전직 대통령 룰라는 부패스캔들로 약간의 상처를 입었지만 다시 화려하게 컴백하였으며, 보우소나루는 자기 자신의 통치 유산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룰라와 보우소나루의 극명하게 다른 정치적 유산
룰라는 브라질 제2의 정당인 좌파 노동자당(PT, Workers’ Party)의 당수이다. 그가 대통령이었을 때(2003-2010) 그는 지속적으로 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많은 브라질 사람들에게, 이 시기는 황금시대로 기억되는 번영과 사회적 상승의 시기였다. 이 시기는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로 알려진 블록의 시기였다. 그의 행정부 하에서, 브라질은 호황을 타고 투자 등급의 지위에 올랐다. 브라질은 1차 산업 경제로서 상품 호황을 경험했다. 브라질의 통화는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다른 주요 통화보다 더 많이 올랐다. 룰라는 그 이득을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가난에서 구해내는 데 도움을 준 야심 찬 주택, 교육, 사회 복지 프로그램에 돈을 지불하기 위해 사용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복지 프로그램 중 하나로 빈곤층 가정에게 복지카드로 생필품을 지원하는 볼사 파밀리아(Bolsa Família)였다. 노동계급이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계급 C"(Class-C)가 등장하고 가처분소득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 2014년 FIFA 월드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을 확보했으며 호황을 누렸다. 룰라 집권 당시 아마존의 삼림 벌채는 극적으로 감소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유산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데, 그는 때로는 도널드 트럼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 비유되기도 하는 우익 포퓰리즘의 전형 중의 한 명이었다. 그는 2018년 극우정당 PSL 후보로 선출되었으나, 현재는 브라질 최대 정당인 자유당(PL) 소속이다. 그것은 30년에 걸친 그의 경력 중 9번째 정당이다.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공식적으로 기록된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8만 명 이상으로 전 세계 사망자의 약 10%를 차지한다. 팬데믹 내내 보우소나루는 코로나19를 "작은 독감"에 불과하다며 바이러스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부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한 의회 조사는 그가 반인도적 범죄를 포함한 여러 범죄로 기소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우소나루의 코로나19 위기 대처 실수는 많은 지지자들을 소외시켰다. 그는 마스크 쓰기를 거부했다. 그는 트럼프의 가짜 치료법을 지지했고 효과적인 백신 프로그램의 시행을 지연시켰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의료 기록의 내용을 100년 동안 봉인하도록 명령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로 사망한 68만 명의 브라질인에 대한 연민을 거의 보이지 않았고, 그의 지지는 현저히 떨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52%의 유권자가 그에게 투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우소나로의 감시 아래 그 나라는 또한 파괴적인 산불과 아마존의 삼림 벌채의 급증도 경험했다. 그는 강력한 농업 기업 로비의 지지에 힘입어 FUNAI(원주민 관련 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 원주민 재단)를 해체하려는 시도도 했다. 그는 아마존의 삼림 벌채를 장려했고 광업과 목재 이익을 통해 원주민 영토의 침략을 지지했다. 보우소나루는 국제무대에서 존경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브라질이 몇 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과 심각한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대통령 임기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브라질 선거의 중요성
오는 10월 2일 선거는 브라질과 세계 모두에 중요한 사건이다. 브라질은 1인당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브라질은 팬데믹의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지만 경제는 여전히 브라질의 앞날에 가장 중대한 도전이다. 경제 문제, 높은 인플레이션, 불평등과 부패에 대한 불만은 이미 칠레와 콜롬비아를 포함한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에서 여론을 좌파로 이동하게 만들었다.
여론조사 기관 Genial/Quaest에 따르면 유권자의 약 38%가 경제 문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 기아와 빈곤, 불평등 그리고 보건/팬데믹은 각각 22%와 1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룰라는 경제 그리고 기아와 빈곤, 불평등을 주요 이슈로 생각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앞서 있으며,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은 보건, 부패, 교육 등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우소나루는 최근 유엔에서 브라질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은 부진하고 인플레이션은 가난한 사람들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정치학자 길레르메 카사르제스는 브라질 유권자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4년간의 집권 기간과 강경 우파적 언사로 인해 현재 매우 양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이번 선거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이 걸려 있어서 세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아마존 열대 우림은 광대한 이산화탄소 저장고로서 지구 기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화재와 벌목으로 인해 이 지역이 흡수하는 것보다 더 많은 CO2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우소나루는 2019년 초에 대통령이 되었으며 환경 보호를 철폐하고 숲의 식민화를 촉진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에 CO2 배출량이 지난 10년 동안 평균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이는 법 집행 기관이 무너지면서 급증하는 삼림 벌채와 화재로 인한 것이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거의 백만 헥타르의 열대우림이 불탔다. 9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화재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브라질의 국립 우주 연구 기관인 INPE는 이 지역에서 36,850건의 화재 경보를 보고했으며, 이는 2021년 한 달 동안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아마존 연구원에 따르면 이러한 증가는 불법적으로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이 선거 전에 땅을 차지할 마지막 기회를 잡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한다.
원주민과 그들의 산림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브라질 사회환경연구소(Instituto Socioambiental)의 아드리아나 라모스(Adriana Ramos)는 “보우소나루는 브라질을 우리가 뒤에 남겨 두었다고 생각했던 황량한 서부 시대로 되돌려 놓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의 운명이 10월 2일 우리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우소나루가 다시 집권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이 티핑 포인트를 넘을 수 있습니다. 그가 진다면 우리는 브라질을 위기에서 되찾을 기회가 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선거운동은 그가 집권층과 서민층 모두에서 강력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농업과 에너지 로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보우소나루의 농업에 대한 지지와 환경 옹호자들에 대한 경멸은 아마존에 대한 브라질의 보호를 크게 약화시켰다. '캡틴 전기톱'(Captain Chainsaw)이라는 별명을 가진 보우소나루는 아마존의 많은 화재들이 오로지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경제와 환경 문제 외에도 이번 선거는 브라질의 사회적 갈등과 혐오, 불평등에 있어서도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인 기독교적 가치를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낙태에 반대하는 선거 공약 때문에 상당한 복음주의 집단의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행정명령을 통해, 그는 브라질의 총기법을 완화했다. 그는 또한 페미니스트와 LGBTQ+ 운동에 대한 정면 공격이었던 "젠더 이데올로기"를 비난하며 문화 전쟁을 강화했다.
보우소나루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완화하고, 최근에는 브라질 취약계층의 생활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600 헤알(111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면서 그의 인기는 전염병 기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어서면서 보우소나루는 약 1,800만 가구에 대한 보조금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입법에 앞장섰다. 그는 또한 연료비 인상에 대비해 트럭과 택시 운전사에게 임시 현금 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이 조치는 인기가 있고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여론 조사에서 룰라와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정책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악화된 기아와 생활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과 함께 브라질의 주식인 콩 가격이 23% 급등했으며 닭고기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수출량이 많은 나라에서 가격이 18% 증가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게툴리오 바르가스 재단(Getulio Vargas Foundation)의 연구에 따르면 전년도 어느 시점에 식비가 부족한 가정의 비율은 2019년 30%에서 2021년 36%로 급증했다.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연구는 3천3백만 명의 브라질 사람들이 현재 30년 만에 가장 높은 배고픔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리우나 상파울루에서는 가족들이 식당 쓰레기를 뒤지거나 샅샅이 뒤지는 것을 보는 것이 이제 흔한 일이다.
룰라의 정책은 대부분의 면에서 보우소나루와 다르다. 노조 배경을 가진 사회민주주의자로서, 그는 놀랄 것도 없이 부를 더 균등하게 분배하기 위한 세제 개혁, 더 많은 공공 지출을 허용하기 위한 규칙 변경, 석유와 연료를 자급자족, 그리고 아마존을 보호하고 환경 입법을 개선하기 위한 약속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브라질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자신의 집권 시기에 대한 향수를 강력한 선거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사람들은 다시 바비큐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라는 룰라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 발언은 단순하지만 확실히 회복과 성공, 상승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선거의 표로 환전할 수 있는 코드를 담고 있다.
문제는, 보우소나루가 자신이 승자가 아닌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만이 그를 공직에서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당일 완전히 승리할 것이며 2차 결선투표를 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랫동안 그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직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미 '열대의 트럼프'로 불리는 그는 브라질의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의구심을 확산시키고 있다. 트럼프처럼 보우소나루는 자국의 전자투표기가 쉽게 조작될 수 있다고 거짓으로 주장한다. 전직 육군 대위로서, 그는 선거를 감시해야 한다고 말한 군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1889년 공화국이 된 이후 4번의 성공적인 군사 쿠데타를 경험했으며 그중 한번은 21년 동안 지속되었다. 미국의 장군들은 선거 결과를 뒤집는 트럼프의 지원을 거부했지만, 브라질의 장군들도 같은 일을 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지금까지 선거 운동은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이 룰라의 노동자당을 향한 폭력으로 훼손되어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군사 독재 정권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고, 그들의 복귀를 원한다고 말한 대통령이 있는 상황에서, 10월 선거는 이 젊은 민주주의에 불안정한 순간이 될 수 있다.
투표소는 일요일 브라질 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국회의원 및 주지사 선거도 실시된다. 전자 투표 시스템의 속도 덕분에 브라질에서는 빠르면 9시부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50% 이상 득표한 사람이 없으면 10월 30일 상위 1,2위 후보가 2차 결선에 진출한다. 여론조사 기관 Genial/Quaest의 9월 28일 자 발표에 따르면 룰라는 1라운드에서 36%, 보우소나루는 30%로 나타났으며, 결선투표에서 룰라가 52% 보우소나루가 38%로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번 선거는 브라질 경제, 중남미의 민주주의, 지구 온난화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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