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의 이름 아래 자행된 전쟁이 100일을 넘어서 점점 장기화되고 있다.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최근 한 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크렘린궁이 "가벼운 침공"(minor incursion)을 추구할지 아니면 완전한 점령을 추구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 의미는 "가벼운" 공격 행위가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라며 바이든의 러시아에 대한 우유부단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서구가 은근히 우크라이나가 금방 무너져 분노를 표출하고 다시 평상시로 돌아가기를 기대했으나 우크라이나의 영웅적 항전으로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에 당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젝의 지적과 비판은 지금 미국과 유럽연합, 나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온적 대응을 볼 때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