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태평양 동부와 중부 해상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라니냐(La Niña)는 이미 북반구에서 2020년에 시작되어 2022년 말까지 지속되는 3중(triple-dip, 三重) 냉각 라니냐로 불리곤 했다. 라니냐('소녀'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는 원래 태평양 적도 중동부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El Niño, '소년'이라는 의미)의 반대 현상을 지칭하는데, 엘니뇨 현상이 강할 경우 후속하는 라니냐 현상은 2년 심지어 3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북반구에서 라니냐는 보통 2년 동안 지속되며 3년 동안 지속되는 삼중 라니냐는 1950년 이래 단 두 차례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라니냐는 이전의 3중 라니냐와 달리 강한 엘니뇨에 후속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