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는 산업혁명 이후 전개된 자본주의의 발전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때문에 기후운동가들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해체 혹은 전복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 하지만 투자자와 기업들이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의 원인이 되는 화석연료 대신 재생가능 에너지에 투자하고 환경친화적 정책을 표방하면서 자본주의는 조금씩 '녹색화'되고 있다. 심지어 화석연료를 채굴하는 거대 석유회사들도 재생가능 에너지에 관심을 돌리면서 일각에서는 자본주의가 기술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기후운동은 기존의 체제 전복 대신 최근 '그린뉴딜'이라는 환경을 위한 정치와 경제의 재구조화를 제안하고 있으며, 미국 등에서 이 용어는 메인스트림 정치와 정책에 부분적으로 반영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