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 세계는 쿠데타를 도모하던 독일 극우집단의 체포 뉴스에 경악했다. 의회민주주의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독일에서 기존의 군주정 복고를 꿈꾸던 세력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면서도 기이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기존의 유럽사회의 주변에 존재했던 극우 정치세력이 이탈리아와 스웨덴, 프랑스, 독일 등에서 제도정치에 진입 혹은 그것을 뛰어넘어 집권당으로 등장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경제적 불황과 생활비 상승이 가중되며 이슬람과 이민자에 대한 혐오감이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리고 코로나19 전후로 우파는 물론 좌파를 포함하는 다양한 정치세력의 교차와 연대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 독일의 쿠데타 시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신구 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