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2

터키와 튀르키예, 버마와 미얀마, 로디지아와 짐바브웨: 나라의 명칭을 바꾸는 이유, 정치 권력의 변화

사건과 사물, 인물에 제대로 된 이름을 주어야 한다는 공자의 정명(正名)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널리 알려진 국가나 지명을 바꾸는 일은 드물지 않다. 2차 대전 이후 해방된 식민지들은 자신들의 나라명에 남아있는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과감히 기존 명칭을 폐기하고 새로운 명칭을 채택했다. 짐바브웨는 그 대표적 예로, 영국 식민주의자 세실 로즈(Cecil Rhodes)의 이름을 딴 로디지아(Rhodesia)를 버리고 짐바브웨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1980년대 말 이후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지면서 새로운 정권이 등장하자 이들은 기존의 사회주의의 이념적 색채가 묻어 있는 거리명과 지명을 과감히 바꾸었다. 레닌의 이름을 딴 레닌그라드가 소련의 붕괴 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바뀐 것은 그 수많은 사례의 단..

해외 시사 2023.02.23

지진학자가 설명하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1755년 포르투갈 리스본 대지진은 약 4-5만 명 규모의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 이 지진은 볼테르와 같은 계몽주의자들에게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신학의 시대에서 계몽의 시대를 여는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다. 21세기의 가장 극단적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지진은 2004년 인도양 지진으로 약 23만 명이 사망했으며, 2010년 아이티메서는 지진으로 약 16만 명이 사망했다. 피해 규모로 보면 2011년 2011년 도호쿠 지진과 쓰나미는 약 3,600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은 이러한 역사적 지진에 비할 수 없지만 수천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거대한 지진임에는 분명하다. 이 글은 더럼대학교 지구과학부 조교수 Jenny Jenkins의 The Conversation 2월 6일 자 기..

해외 시사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