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3월 WHO가 코로나 19를 팬데믹, 즉 대역병으로 선언한 이후 세계는 여전히 그 어두운 터널 어딘가에 서있다. 유례없는 빠른 백신 개발과 희망은 델타 변이로 인해 주춤해지고, 북반구에 겨울이 오미크론 변이와 함께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터널의 끝을 기대하기보다는 좀 더 밝은 터널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최빈국에서는 아직 인구의 90% 이상이 코로나 19 백신을 구경도 못했지만, 미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코로나 19 백신이 독감 백신처럼 계절 백신이 되고 있으며, 마치 '독감 시즌'이라는 말처럼 '코로나 시즌'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 대역병(pandemic)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지만 그것은 단숨에 사라지기보다는 풍토병(endemic)으로 변환되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