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관을 자랑하는 건축물, 예컨대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교와 같은 곳은 종종 자살하려는 이들의 목적지가 되곤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뛰어내린 이 골든게이트 교는 하지만 상징적 랜드마크, 관광수입, 호젓한 산책 등을 이유로 시 당국과 시민, 주변 커뮤니티, 자전거 동호회 등의 반대로 자살방지 장벽 혹은 자살방지 건축 도입이 수십 년 동안 지연되어 왔다. 뉴욕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의 벌집모양의 유명한 베슬(Vessel) 건축 역시 투신자살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예술적 가치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자살방지 건축 도입에 반대해 왔다. 자살은 한국 언론들이 사용하는 "극단적 선택"처럼 개인의 결단이 아니라 공공보건의 문제다. 자살방지 건축은 자살의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는 없지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