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3

녹색 자본주의와 기후 운동: 자본주의 해체부터 그린뉴딜까지

기후 위기는 산업혁명 이후 전개된 자본주의의 발전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때문에 기후운동가들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해체 혹은 전복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 하지만 투자자와 기업들이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의 원인이 되는 화석연료 대신 재생가능 에너지에 투자하고 환경친화적 정책을 표방하면서 자본주의는 조금씩 '녹색화'되고 있다. 심지어 화석연료를 채굴하는 거대 석유회사들도 재생가능 에너지에 관심을 돌리면서 일각에서는 자본주의가 기술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기후운동은 기존의 체제 전복 대신 최근 '그린뉴딜'이라는 환경을 위한 정치와 경제의 재구조화를 제안하고 있으며, 미국 등에서 이 용어는 메인스트림 정치와 정책에 부분적으로 반영되고..

환경과 에너지 2023.02.07

전기차와 환경 1: '화이트 오일' 리튬의 저주와 전기차의 더러운 비밀

■ 역자 주: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로 주행으로 인한 탄소 배출이 전체의 17%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저탄소 혹은 탄소 제로의 미래에 전기차는 가장 알맞은 운송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vs 가솔린차라는 이분법 혹은 프레임은 자칫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전기차에 관한 두 개의 긴 글을 번역했다. 하나는 전기차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마차를 대신에 등장했던 초기 전기차 기술, 내연기관의 가솔린차 지지자들이 어떤 프레임을 동원해 전기차를 압살 했고, 전기차는 어떻게 다시 부활했는가, 그리고 도시의 운송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기차에 대한 보다 비판적 시선으로 전기차의 배..

환경과 에너지 2022.10.09

'친 원자력 환경운동'?: 기후 위기와 에너지 위기 앞에 선 원자력 에너지 딜레마

■ 역자 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에너지 위기 그리고 가뭄과 같은 기후 위기로 원자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원자력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가장 높은 서구 국가인 프랑스는 추가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이며, 탈원전을 선포한 독일은 정책 전환을 숙고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60년대 말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강화된 반핵 환경운동은 새로운 도전 앞에 서있다. 환경운동에서 원자력은 환경과 양립할 수 없는 적대물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탄소배출이 없는 이 낡은 에너지원을 환경운동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친원전 환경주의자'들은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 가뭄으로 인한 수력발전의 위기를 제기하며 탄소배출이 없는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고 있다. 물론 비..

환경과 에너지 202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