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주: 이 글은 영화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성 복수극의 내러티브와 여성성에 기대 복수극의 내레이션 배우 에메랄드 펜넬(Emerald Fennell)의 감독 데뷔작 《프라미싱 영 우먼》(Promising Young Woman)은 꼭 30년 전에 발표된 《델마와 루이스》나, 2017년 《리벤지》와 같은 여성 복수의 내러티브를 공유한다. 그러나 그 내러티브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서 내레이션은 완전히 다르다. 《델마와 루이스》는 가부장제로부터의 탈주를 그린 로드무비고, 《리벤지》는 강간범을 향해 질주하는 피 묻은 복수극이다. 무법을 상징하는 서부를 배경으로 하는 이들 영화에서 복수는 여성성 대신 피 묻은 남성성에 기댄다. 하지만 준법의 반듯한 교외(suburban)지역을 무대로 하는 《프라미싱 영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