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은 최근 코로나 19 제4파로 일일 감염자가 4만 5천 여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러한 감염 급증은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들로부터 발생하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이미 30년도 넘은 독일 재통일의 후유증이라는 정치적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 1990년 독일 통일은 기존의 동독지역의 독일민주공화국(DDR)이 서독지역의 독일연방공화국(BRD)에 가입하는 흡수통일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서독 주들에 비해 가난했던 동독 주들은 통일 이후 서독이 주도한 통일과 중앙정부에 깊은 불신과 회의를 가져왔다. 이러한 불신과 회의는 동독을 기존 주류 정당에 반발하는 극좌와 극우 정치세력의 온상으로 만들었다. 동독 공산당의 후신이라 볼 수 있는 급진 좌파인 좌파당(Linke)와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동독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메르켈 총리의 기민련(CDU) 그리고 사민당(SPD)의 대연정 정부에 대한 불신은 기존 동독지역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방역과 규제, 백신 접종에 대한 반발을 불러왔고 동독지역에서 백신 접종률을 떨어뜨렸다. 이로 인해 코로나 19 제4 파의 와중에서 기존 동독 주들은 감염 폭증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 19 감염 폭증은 동독지역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률이 전반적으로 낮은 기존 동유럽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목격되고 있는 현상이다. 코로나 19 위기는 이미 트럼프 정부에서도 본 바와 같이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초래되는 것이 아니며, 정치 이데올로기의 결합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정치적 사건이다. 이 글은 Bloomberg의 11월 13일 자 기사 Germany’s East-West Vaccine Divide Leads to Record Covid Cases의 번역으로 동서독 분단과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최근 코로나 19 감염 급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 역자 주
독일의 동서 백신 분단으로 기록적인 코로나 사례 발생
독일은 코로나바이러스 제4 파로 타격을 받고 있는데, 이는 동독 주들의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바이러스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 예방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독일의 4개 주(작센, 브란덴부르크, 튀링겐, 작센-안할트)는 모두 이전 공산주의 동독의 주들이다.
독일 보건부에 따르면, 동독의 어느 지역도 한때 분단됐던 베를린을 제외하고는 전체 백신 접종률인 67.4%를 초과하는 예방 접종 수준이 없다.
이러한 격차는 1990년에 연방 공화국에 가입한 가난한 주에서 독일인들이 느꼈던 소외의 유산을 반영한다. 공산주의 정권 아래에서 자란 사람들 사이에는 분노가 남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베를린의 중앙 당국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적어도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서 독일의 뒤처지는 성과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과 같은 나라들이 백신에서 독일을 훨씬 앞질렀다. 대조적으로 동유럽의 접종률은 훨씬 낮다.
최신 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강경한 조치를 촉구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번 주 베를린 외곽을 방문한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를 칭찬하며 포르투갈의 예방 접종률을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백신 접종 완료는 87%에 도달했다.
미온적인 백신 보급은 또한 독일이 겨울로 접근하면서 파괴적인 새로운 발병을 촉발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일일 감염률은 사람들이 첫 번째 백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대부분 코로나 19에 대해 무방비 상태였던 지난겨울의 기록을 깨고 있다.
확실히, 바이러스로 인한 최근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겨울에 볼 수 있었던 수준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사이클을 "미접종자들의 대역병"이라고 부르는 옌스 슈판(Jens Spahn) 독일 보건장관은 일부 병원이 이미 압도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슈판은 금요일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일부 지역의 중환자실에서 너무 적은 수의 예방 접종과 너무 많은 감염의 영향을 이미 목격하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독일인들에게 더 많은 예방 조치를 취하고 무엇보다도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전국이 쓰라린 12월이 될 것입니다.”
완전 예방 접종률이 거의 65%인 독일과 이웃 오스트리아는 유럽 연합 회원국들 사이의 첨예한 격차 사이에 걸쳐져 있다. 서유럽의 높은 접종률에 뒤쳐진 한 때 소련이 지배했던 동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나라들은 특히 대유행 초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나라들이었다.
독일의 서유럽 이웃 국가들 사이의 완전한 예방접종 비율은 프랑스 75%에서 스페인의 80% 이상에 이르는 반면, 동쪽에서는 접종이 훨씬 더 낮다. 폴란드는 53%, 체코는 58%이다. 불가리아에서는 23%만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독일의 동서 분단은 유사한 패턴을 반영한다. 폴란드와 체코 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구 400만 명의 작센주는 57.4%가 완전한 보호(접종 - 역자 주)를 받았다고 등록했다. 정상은 북해의 서부 도시 주 브레멘으로, 인구 70만 명 미만의 독일 최소 주이며, 그중 거의 80%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받았다.
작센의 급증
작센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는 일주일 동안 인구 10만 명당 569명의 새로운 감염 수준에 도달했다. 사례가 증가한 브레멘도 10만 명당 100명을 약간 넘는다. 그것은 제4파를 비교적 억제한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만을 뒤쫓는다.
동서의 구분은 독일의 미온적인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한 측면에 불과하다. 공산주의 유산이 없는 부유한 남부 바이에른 주와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 역시 뒤처져 있다. 하지만 종종 권위에 대한 일반적인 불신과 관련된 백신 저항 심리는 통일 이후 가난한 동독지역에서 널리 퍼져왔다.
연구 컨설턴트인 포르사(Forsa)가 10월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독일인의 3분의 2가 대역병 퇴치를 위해 연방 당국이 행사하는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사의 연구원 페터 마투쉐크(Peter Matuschek)는 그러한 견해가 동독지역의 특징이었고 더 광범위한 불만과 항의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마투쉐크는 인터뷰에서 "거기에는 권위에 대한 경험, 권위주의 아래서 사는 것을 포함한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것이 통일 후 변혁의 경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회의론자들의 본거지
반이민적인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or Germany) 혹은 AfD는 백신 회의론의 정치적 본거지가 되었으며,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 제한 조치를 공격하며 시위를 주도했으며, 그중 다수는 폭력적으로 변했다.
18세 이상 3,048명을 대상으로 한 포르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 26일 연방 선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독일인 중 50%가 AfD에 투표했다.
이 여론조사는 정치적 선호가 시민들이 주사를 맞을 준비가 된 데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이념적입니다, "라고 마투쉐크는 말했다.
목요일, AfD는 독일 연방의회(Bundestag)에서 의원들이 백신 접종을 받거나 의회에 입장하기 위해 음성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보여야 한다는 규정에 반대하는 유일한 정당이었다. 몇 시간 후 AfD의 공동 대표인 알리세 바이델(Alice Weidel)이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녀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반복해서 말했었다.
AfD는 올해 총선에서 작센주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통일 이후 주를 이끌고 있는 Merkel의 기독교민주연합(Christian Democratic Union)을 제쳤다. 이 당은 튀링겐과 작센-안할트, 작센에서 20% 이상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들 주는 모두 백신 접종에서 뒤처진 주들이다.
추가 부스터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지금까지 보건 당국의 노력에 저항한 거의 1,800만 명에 달하는 12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접종을 희망한다면 정치적 배경은 암울한 전망을 낳는다. 여기에는 60세 이상 350만 명이 포함되며, 이 중 약 14%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베를린 샤리테(Charite) 병원의 바이러스학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Christian Drosten)은 독일의 백신 프로그램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약간의 희망을 제시했다. 그는 이데올로기적인 백신 반대자들을 차치하고, 당국이 이민자나 실업자와 같은 정보나 접근 부족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집단들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로스텐은 이번 주 방송사 NDR이 내놓은 팟캐스트 다스 코로나-업데이트(Das Corona-Update)에서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거나 그들이 반드시 접종을 받아야만 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패스 도입 반대 시위 유럽 대륙 전역으로 확산 (0) | 2021.11.22 |
---|---|
미국 식품의약국(F.D.A.) 모든 성인에 대한 코로나 19 백신 부스터 샷 승인: 부스터 샷의 효과를 둘러싼 연구와 논란 (0) | 2021.11.20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익성 모델로 전환, 개도국에 대한 비수익성 판매는 유지 (0) | 2021.11.13 |
코로나 19 노출에도 음성 판정은 T세포 '면역 기억력' 덕분: 스파이크 백신을 보완할 수 있는 T세포 면역촉진 백신의 가능성 (0) | 2021.11.11 |
화이자 복용식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 고위험 사례에 89% 효과 (0) | 2021.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