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에너지 위기 그리고 가뭄과 같은 기후 위기로 원자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원자력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가장 높은 서구 국가인 프랑스는 추가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이며, 탈원전을 선포한 독일은 정책 전환을 숙고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60년대 말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강화된 반핵 환경운동은 새로운 도전 앞에 서있다. 환경운동에서 원자력은 환경과 양립할 수 없는 적대물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탄소배출이 없는 이 낡은 에너지원을 환경운동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친원전 환경주의자'들은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 가뭄으로 인한 수력발전의 위기를 제기하며 탄소배출이 없는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고 있다. 물론 비싼 건설과 운영비용, 핵폐기물 처리, 안전 문제, 경제적 효율성의 문제라는 오랜 문제제기에 대한 이들의 답변은 불투명하다. 이 글은 미국 작가이자 UN기자인 Maxime Robin의 Le Monde Diplomatique(LMD) 2022년 8월호 기사 독일어판 Kaliforniens grüne Atomkraftfans(캘리포니아의 녹색 원자력 팬)의 번역으로 에너지 위기 시대의 원자력과 환경운동 사이의 복잡한 셈법과 딜레마를 폐쇄를 앞둔 캘리포니아의 마지막 원전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기사의 LMD 프랑스어판 제목은 Aux États-Unis, des écologistes séduits par le nucléaire(미국에서 원자력에 매혹된 생태주의자들), 영어판 제목은 The nuclear energy dilemma(핵에너지 딜레마)로 각기 다르지만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자력에 매혹된 캘리포니아의 환경운동가
벨기에에서는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이 10년 연장된다. EU는 궁핍의 시기에 원자로를 "기후 친화적"인 조력자로 고귀하게 만든다. 기후 위기는 분명히 원자력을 큰 유혹으로 만들고 있다. 지진으로 위험에 처한 캘리포니아에서도 자칭 녹색당은 마지막 원자력 발전소의 폐기에 반대하고 있다.
Maxime Robin
친환경적이고 원자력 에너지에 동조하는 헤더 호프(Heather Hoff)에게 이것은 모순이 아니다. 그녀에게 이 두 가지는 그저 함께 속해 있을 뿐이다. 이 43세의 엄마는 자전거와 하이킹에 열정적이며 중고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디아블로 캐년 발전소(Diablo Canyon Power Plant)에서 원자로 운영자로 일하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마지막으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로 캘리포니아 정부가 2025년 폐쇄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디아블로 캐년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중간 지점인 태평양 연안에 있으며, 갈색 암소가 풀을 뜯는 언덕과 계곡의 평화로운 풍경 속에 있다. 이 그림엽서 같은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대규모 농장에 있는 두 개의 원자로가 캘리포니아 전기의 10%와 생산된 탄소 중립 전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헤더 호프는 고용주인 퍼시픽 가스와 전기(Pacific Gas & Electric, PG&E)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유지하고 미국에서 원자력을 부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녀는 50년 동안 주장된 환경운동의 기본원칙에 어긋나면서도 스스로를 '궁극의 환경운동가'로 여긴다. 그녀는 "환경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어렸을 때, 나는 고래를 구하고 그들의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싶었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을 지원하는 것도 간접적으로 그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샌루이스오비스포(San Luis Obispo)의 한 바에서 만났다. 호프는 약간 방사성이 있는 형광성 금속인 토륨으로 만든 펜던트를 목에 걸고 있다. 노트북이나 물병에 붙일 수 있는 자체 제작 스티커도 있다. 거기에는"나는 235를 ♥"라고 쓰여있다. 또 다른 스티커는 작은 전자로 둘러싸인 심장을 보여줍니다. “원전을 폐쇄하면 화석연료로 대체됩니다. 물론 그 사실을 깨닫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악마의 골짜기(Diablo Canyon)의 원자력 발전소
2016년에는 모든 원자력 발전소와 마찬가지로 디아블로 캐넌의 운영 허가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놀랍게도, 운영자 PG&E와 캘리포니아 주는 폐쇄에 동의했다. 캘리포니아는 발전을 위해 재생 에너지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아블로 캐넌의 두 원자로는 절반만 가동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발전소를 수익성이 없게 만들 것이라고 민간 상장기업인 PG&E는 말했다.
2013년 샌 오노어(San Onofre)의 해체 이후 디아블로 캐넌은 폐쇄가 되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캘리포니아 원자력 발전소이다. 이는 2013년 20%에 달했던 연방정부의 전기 믹스에서 원자력의 비율이 2025년에는 0으로 떨어질 것임을 의미한다. 한편, 재생 에너지 용량은 세 배가 될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애플, 구글, 메타(이전 페이스북) 및 우버와 같은 회사와 함께 극도로 환경에 손상적인 IT 산업의 본거지이며 자신을 기꺼이 환경 보호와 관련하여 전위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는 원자력 에너지를 중단하기로 결정함과 동시에 2045년까지 발전을 위해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해당 법률은 2018년에 통과되었다. 또한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함으로써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다.
호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면 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 즉, 전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동료 엔지니어인 크리스틴 자이츠(Kristin Zaitz)와 함께 2016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핵을 위한 엄마들'(Mothers for Nuclear)이라는 조직을 설립했다. 그녀의 웹사이트는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싸우고 자녀들을 위해 살 가치가 있는 미래를 위해 원자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의 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이산화탄소 없는 에너지 생산, 유연하게 제어 가능한 용량, 제한된 공간 사용 등의 이점이 웹사이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호프는 이 모든 것이 위험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흥분했다. "원전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싸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환경론자들은 말이죠. 하지만 우리처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은 원자력발전소를 위해 가장 많이 싸워야 합니다."
태양열 및 풍력 에너지의 경우 헤더 호프는 그들의 기여를 인정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고 생산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미래의 수요는 고사하고 현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 이 그룹의 활동가 중 한 명인 물리학 교수인 제니퍼 클레이(Jennifer Klay)도 이에 동의한다. “바람과 태양 에너지는 위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람이 불고 태양이 빛날 때만 화석 연료 사용을 줄입니다. 반면에 원자력은 화석 연료를 연중무휴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레이는 디아블로 캐넌을 폐쇄하고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원자력을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개념이 주술적 사고라고 생각한다. 호프와 그녀의 동료들은 적어도 비수기 동안에는 감소된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전기 믹스의 "확실한 핵 기반"을 원한다. 나머지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인 수력 전기와 풍력, 태양 에너지와 지열 에너지에서 나온다.
핵 로비에서 돈을 받지 않고 '핵을 위한 엄마'들이 설립되었을 때, 핵 발전은 캘리포니아에서 주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가뭄과 산불의 형태로 나타나는 기후 변화의 결과는 이곳에서 엄청난 위협이 되었다. 디아블로를 폐쇄하는 것이 좋은 생각인지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갑자기 이 그룹은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2021년 11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는 뒤늦은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는 캘리포니아 원자력 발전소의 서비스 수명을 10년 연장하면 CO2 배출량이 10% 감소하고 가스에 대한 캘리포니아의 의존도를 줄여 수십억 달러의 전력망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 동시에 재생 에너지 생성에 사용되어야 하는 364평방 킬로미터의 땅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또한 캘리포니아의 만성적인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아블로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담수화 플랜트에 전력을 공급할 것을 권장했다.
2022년 2월 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스티븐 추(Steven Chu)와 오바마의 에너지 장관을 포함한 75명의 과학자들은 개빈 뉴섬 민주당 주지사에게 원자력 발전소의 연장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그들은 기후 변화의 위협이 "우리가 성급하게 행동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이고 너무 시급하다"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디아블로의 해체가 "2045년까지 탄소가 없는 전기를 100% 달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훨씬 더 어렵고 더 비싸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2013년 샌 오노어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된 후 캘리포니아 발전기의 CO2 배출량은 35% 증가했다. 그리고 수력 발전소는 만성 가뭄으로 인해 대부분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는 주로 가스 화력 발전소로 충당되었다. 2
물 부족, 산불, 병든 전력망
워싱턴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Nuclear Energy Institute)는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전기 공급자들의 로비이다. 그러나 그들은 원자력 카드뿐만 아니라 가스 및 석탄 화력 발전소에도 의존한다. 에너지 전문가 에드워드 키(Edward Kee)는 "핵 에너지에 대한 그들의 입장은 불분명하다"라고 설명한다. 3 이들은 강력한 로비스트라기보다는 서로 다르고 때로는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가진 기업의 연합이다.
'핵을 위한 엄마들'은 원자력 산업의 모호한 태도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전략적 공백을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창립 6년 만에 이 단체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이제 막 5,600명에 이르렀다. 그것은 그사이 몇 개의 후속 단체들이 생겨난 유럽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2022년 7월, '유럽의 핵을 위한 엄마들'(European Mothers for Nuclear)은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 목록에 원자력 및 가스 에너지를 포함하는 것에 대해 EU 의회 앞에서 시위하기 위해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했다. 그것은 이 기구가 실제로 유럽 환경 단체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결정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녹색 운동은 항상 원자력에 반대하지 않았다. 1960년대에 그들은 계곡을 범람시키고 수중 동물 서식지를 파괴하는 수력 발전소보다 원자력 발전소를 선호했다. 석탄조차도 그 당시에는 덜 악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녹색의 입장은 현재 위협의 평가에 따라 변경되었다.
1970년대 반핵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원전의 확대를 제한하는 데 성공한 것은 바로 캘리포니아 환경단체였다. 이것은 또한 초기에 6개의 원자로가 계획되었던 디아블로에서도 성공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쓰리마일 섬에서 원자로 사고가 있은 지 2년 후인 1981년, 불교 승려들도 참가한 항의 집회가 있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핵 시위로 당시 2,000여 명의 참가자가 체포됐다. 물론 최근 디아블로 관련 행사에서 청중의 평균 연령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원자력에 대한 반대자들은 나이가 들었다.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지역은 와인과 레몬이 잘 자라는 지중해 미기후(微氣候, Mikroklima)와 함께 오랫동안 젖과 꿀의 땅이었다. 1920년대에 신문의 거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 오손 웰스[Orson Welles]의 '시민 케인'의 모델)가 거대한 로스앤젤레스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진 여기에 전설적인 궁전을 지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캘리포니아는 수년 동안 그래 왔듯이 극도로 건조한 여름을 겪고 있다. 이 "천년의 가뭄"으로 인해 물 소비는 그 어느 때보다 제한되어야 했다. 열로 인해 에어컨 시스템의 전력 소비가 증가하여 특히 태양광 시스템이 더 이상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는 저녁 시간에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린다. 그러면 정전을 피하기 위해 주는 화석 에너지원에 의존해야 한다. 4
이 지역에서 반복되는 대규모 화재의 원인 중 하나는 현재의 기후 조건에서 부적절하고 실패하기 쉬운 병든 전력망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 대기업 PG&E는 2018년 11월 파라다이스 시를 지도에서 지워버리고 19,000개의 건물을 파괴하고 85명의 사망자를 낸 캠프 화재(Camp Fire)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야 했다. 두 달 후 이 회사는 파산 신청을 해야 했다. PG&E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유지 관리하지 않아 300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5
더욱이, 캘리포니아 전력망은 분산되고 널리 흩어져 있는 많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에서 생성된 전기량을 수신하고 분배하는 데 완전히 부적합하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에 따르면 원자력과 함께 이산화탄소가 없는 에너지의 중추인 유서 깊은 수력 발전은 미래에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다. 강과 저수지는 미국 서부 전역에서 말라가고 있다. 올여름만 해도 수력발전의 발전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가뭄의 전조를 보여주는데, 이때 물 부족은 냉각수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물론 원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기후 변화에 반대하는 운동에서 원자력은 일반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원자력을 방어하는 것은 반역 또는 신성 모독으로 널리 간주된다. 사실, 원자력 발전소의 전기에 대해 사고와 공격에 대한 매우 높은 위험, 수천 년에 걸친 최종 저리장의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핵연료의 기후 중립적 이득 이외의 모든 문제, 시설의 노후화와 부실한 유지 관리 등 많은 주장이 있다. 원자력에 반대하는 이러한 모든 주장은 미국 및 기타 지역의 환경 단체 프로그램에서 읽을 수 있다. 6
그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탄소중립 자원의 부족을 고려할 때 다른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년 전 '멸종 반란'(Extinction Rebellion)의 전 대변인인 영국의 시온 라이츠(Zion Lights)는 BBC에 기후 변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의 변화를 설명했다. "모든 합리적이고 정보에 입각한 접근 방식은 원자력 에너지를 포함하는 전략이 필요한 규모와 속도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인 해결책임을 보여줍니다."7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2019년 시나리오에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재생 에너지의 매우 강력한 확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훨씬 더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예상한다. 가스 부족을 배경으로 현재 독일에서도 에너지 정책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만약 원자력 발전소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화석 연료, 특히 석탄으로 대체된다면 실제로 폐쇄되어야 하는가?
이 논쟁에서 원자력 반대자들의 진영은 환경 적합성뿐만 아니라 이 기술의 경제적 실행 가능성과 신뢰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던졌다. 프랑스에서는 이 무더위와 가뭄이 지속되는 여름 동안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너무 따뜻해 여러 원자로가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스위치를 완전히 끄지 않아도 되도록 법적 온도 제한이 더 높아졌다. 8
미국에서는 우선순위가 다르다. 수압파쇄법 (hydraulischen Fracking, 고압의 액체를 이용하여 광석을 파쇄하는 채광 방법 - 역자 주)의 붐은 이 초강대국을 세계 최대의 가스 및 석유 생산국으로 만든 지 오래이다. 이것은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모든 계획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천연가스는 풍부하고 저렴합니다."라고 에드워드 키는 말한다. “가스 화력 발전소는 매우 짧은 시간에 건설될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보다 쉽고 경제적으로 덜 위험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파리협정의 기후 목표를 거의 달성했습니다. 그것에 더해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은 매우 해롭지만 석탄의 절반에 불과하므로 배출량이 자동으로 감소합니다.”
93개의 활성 원자로가 있는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20%의 국가 전력 생산 점유율을 가진 원자력 챔피언인 프랑스보다 훨씬 낮다. 원자로와 기술 인력이 은퇴함에 따라 노하우가 대거 줄어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2개의 새로운 원자로만 건설 중이지만 조지아의 보그틀(Vogtle) 3 및 4에서 비용 초과와 지연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워싱턴 주에서만 증가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전환법(Clean Energy Transformation Act)이 2019년에 발효되어 전력 공급업체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중립 대차대조표를 보고해야 한다. 수력 발전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주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로 알려진 새로운 유형의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전 원자로보다 문제가 적지는 않다. 처음 4개는 컬럼비아 강 유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빌 게이츠가 지분을 보유한 와이오밍주 테라파워(TerraPower)사는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차세대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서구 선진국에서 매우 비싸다. 대조적으로, "오래된" 원자력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이산화탄소가 없는 전원이다. 왜냐하면 시스템이 오랫동안 자체적으로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IEA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 계산은 유지보수 비용만을 기준으로 하고 원자로 건물의 최종 저장, 처분 및 해체 비용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IEA의 비용표에 따르면 태양광 및 육상 풍력 터빈이 그다음으로 가장 비싼 기술로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와 해상 풍력 발전 단지가 그 뒤를 이었다. 9 바이든 행정부는 이 통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4월 19일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위해 6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뉴섬(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수십억 달러의 일부가 자신의 주로 유입된다면 디아블로 폐쇄를 재고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 및 건설은 대부분 민영화되지만 폐기는 공공 부문의 문제이며 워싱턴에서 통제된다. 1982년에 통과된 법률은 연방 정부가 민간 원자력 발전소 운영자가 최종처리장을 가지고 있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정부는 한때 라스베이거스에서 멀지 않은 네바다주 유카 마운틴의 지하 최종처리장 사용을 고려했지만 실용적이고 정치적인 장애물로 인해 실패했다. 40년 동안 발전소 바로 옆 60여 곳에 방사성폐기물이 쌓여있고, 연방정부는 원전 사업자에게 계약위반으로 연간 수억 달러를 지급하고 있는데, 업자들은 이를 보관비로 쓸 필요도 없다.
핵폐기물 처분 문제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 영원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을 위한 엄마들은 무한히 낙관적이다. 케이는 "폐기물은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는 방수 용기에 매우 안전하게 현장에 보관됩니다."라고 주장한다. "이 정도 규모의 다른 산업에서 환경과 완전히 격리된 상태로 폐기물을 저장하는 산업이 어디 있습니까?"
핵 반대자들은 지진 위험 지역인 악명 높은 산 안드레아스 단층에 있는 디아블로의 위치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을 가로지르는 세 개의 단층선 중 하나는 발전소가 건설될 때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원전은 규모 6.5의 지진에만 견디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규모 7.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개조해야 했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03년 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에도 아무 문제없이 버텼다. 그러나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규모 9.1의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상하기 어렵다.
데이비드 웨이스먼(David Weisman)은 그러한 주제에 익숙하다. 이 전직 기자는 디아블로 캐년 폐쇄를 위해 오랫동안 캠페인을 벌여온 핵 책임 연합(Alliance for Nuclear Responsibility)의 대변인이다. 웨이스먼은 원자력 발전소 대피 구역인 모로 비치(Morro Beach)에 살고 있다. 노후화 및 안전 문제 외에도 그는 경제적 효율성도 문제로 보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단순히 너무 비쌉니다. 그것은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PG&E가 하는 말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에너지 절약과 추가 전력 수입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와이오밍 녹색 에너지의 잘못된 명칭
웨이스먼은 미래에 1,500km의 고압선을 통해 캘리포니아 전력망에 공급될 와이오밍의 풍력 에너지에 대해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 벤처 사업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한 명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과 석유로 재산을 모았고 수많은 최고의 프로 스포츠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억만장자 필립 안슈츠(Philip Anschutz)가 자금을 댄다. 두 신사 모두 에너지를 절약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진 넬슨(Gene Nelson) 명예 교수는 캘리포니아 녹색 원자력 협회(Californians for Green Nuclear Energy Association)의 법률 고문이며 공개석상에서 녹색 머리띠를 착용한다. 넬슨은 환경과 원자력 에너지를 구하기 위한 투쟁을 자신의 일생으로 과제로 삼았다. 그의 눈에는 와이오밍에서 깨끗한 전기를 기대하는 것이 산타클로스를 믿는 것과 같다.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의 바람이 부는 고원에 풍력 발전소가 생긴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세금 혜택으로 좋은 수익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결합된 생산량은 오늘날 미국에서 소비되는 전체 에너지의 4분의 1을 제공하는 와이오밍에서 채굴되는 엄청난 양의 석탄에 비하면 엄청나게 작다.
워싱턴과 같은 주는 더러운 석탄 화력의 수입을 금지했지만 캘리포니아는 그렇지 않다고 넬슨은 비판한다. 2009년 캘리포니아 입법자들은 "불특정 수입품"(nicht spezifizierten Importe, 영어로 unspecified imports - 역자 주)이라는 법적 완곡어를 발명했는데, 이는 주정부가 수입 에너지를 자체 탄소 발자국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와이오밍의 전기는 완벽한 대차 대조표를 보장하는 것으로 보이며 와이오밍의 녹색 풍력 발전에 대한 약속은 녹색 세탁에 불과하다. 그의 계산은 다음과 같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디아블로를 포기하면 두배를 잃을 것입니다. 그들은 더 더러운 전기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뿐입니다.”
결국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경제인 캘리포니아의 미래 전력 믹스에 대한 논쟁은 어려운 고려 사항을 포함한다. 그리고 태양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와 같이 생산량이 변동하는 재생 가능 에너지에 의존하고 저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모든 주들도 이 고려를 예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정오에 초과 전력을 생성하여 종종 손실을 입고 이웃 주에 판매된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는 태양계가 있다. 값비싼 리튬 배터리는 몇 시간 안에 방전되고 수명은 5~10년에 불과하다.
대안은 양수식 저장 발전소(Pumpspeicherkraftwerke, 영어로 pumped-storage power plant - 역자 주)이다. 여분의 전기로, 물은 상류로 만들어진 인공 호수로 펌핑되고, 물이 다시 흘러 다시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을 구동한다. 캘리포니아에는 이미 헬름스(Helms)와 캐스테이크(Castaic)에 두 개의 그런 발전소가 있다. 더 많은 건물을 짓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성으로 인해 거대한 크기와 넓은 면적이 필요하다. 다른 옵션은 아직 실험 단계에 있으며 그에 대한 투자도 부족하다. 10
그러나 캘리포니아는 대체 에너지 부문을 개발하려는 야심이 부족하지 않다. 올봄, 샌루이스오비스포에서는 디아블로 캐넌에서 40km 떨어진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여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된 후에도 전력망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해상 풍력 에너지를 위한 첫 번째 국가 계획의 일부이다. 모든 면에서 거대하고 2030년까지 3 기가와트의 설치 용량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바람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제로 전달되는 전력은 절반만 사용되는 것으로 가정된다. 이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스템인 174개의 풍력 터빈이 있는 북해의 혼시 1(Hornsea 1)의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배터리 저장 시스템도 계획 중이며 텍사스 회사인 비스트라(Vistra)가 발표한 바와 같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 이 발전소는 태평양 연안의 모로 베이(Morro Bay)에 이전 석탄 화력 발전소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며 600 메가와트 출력의 리튬 이온 배터리 80,000개가 포함된다. 지역 언론은 이 프로젝트가 디아블로와 함께 주요 고용주를 잃게 될 카운티에 새로운 일자리와 수입을 약속하기 때문에 열광한다.
PG&E는 이미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을 북부 추마쉬(Chumash) 부족에게 양도할 계획이다. 따라서 디아블로 캐년의 끝은 꽤 축복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다. 추마쉬의 대변인인 스콧 래스롭(Scott Lathrop)은 더 나은 것이 발견될 때까지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옹호한다. 그는 계획된 해상 풍력 터빈에 대해 그다지 열광하지 않는다. "터빈을 바다로 견인하려면 새로운 항구를 건설해야 합니다. 새로운 산업은 처음부터 만들어지며 기존 시설보다 적은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그것이 정말 최선의 해결책인지 궁금합니다.” 덧붙여서, 래스롭은 가장 큰 승자가 가스 생산업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주:
2 „California Emissions Rise in 2012 on Gas-Fired Power Output“, Bloomberg, 4. November 2013.
4 „To avoid blackouts, California may tap fossil fuel plants“, Associated Press, 30. Juni 2022.
5 „California Regulators Back PG&E Bankruptcy Plan“, The New York Times, 28. Mai 2020.
8 Ralf Streck, „Frankreichs Atomkraftwerke: Probleme wegen Hitze“, Telepolis, 18. Juli 2022.
9 „Levelised cost of electricity in the United States, 2040“, IEA, 18. November 2019.
10 „The Renewable-Energy Revolution Will Need Renewable Storage“, The New Yorker, 25. April 2022.
'환경과 에너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후 변화와 열대성 폭풍: 기후 변화로 더 빨라지고, 더 길어지고, 더 강해지는 허리케인과 태풍 그리고 사이클론 (0) | 2022.09.29 |
---|---|
5개의 재앙적인 기후 전환점을 목전에 둔 세계: 붕괴하는 그린란드 만년설, 서남극 빙상, 북대서양 해류, 강우 시스템, 영구 동토층 (0) | 2022.09.12 |
기후변화는 어떻게 인프라를 파괴하는가?: 폭염 속에 붕괴되는 교통, 전력, 기계, 주거, 자연 (0) | 2022.08.17 |
무료 철도와 월 9유로 교통권: 탄소배출과 물가고 완화를 위한 유럽국가들의 담대한 대중교통 실험 (0) | 2022.08.17 |
[네이처 지] 기후 변화, 인간 병원성 질병의 절반 이상 악화 (0) | 2022.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