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4

프랑스 총선 1라운드의 교훈: 최고 기권율과 흔들리는 프랑스 민주주의

■ 역자 주: 6월 12일 프랑스 총선에서 장뤼크 멜랑숑(불복하는 프랑스[La France Insoumise])이 주도하는 좌파 선거 연합(NUPES) 뉘프 혹은 생태사회인민신연맹(Nouvelle Union Populaire Ecologique et Sociale, NUPES)이 마크롱이 주도하는 앙상블과 접전을 벌였으며, 19일에 열리는 2라운드에서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52.48%의 역대 프랑스 선거 최대 기권자이며, 진정한 패자는 프랑스 민주주의이다. 특히 20년 전 7년 단임의 대통령직을 5년 중임으로 바꾼 이후 대통령 중심의 정치가 강화되고 지역구와 전국구 사이에 끼인 의원의 역할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회의가 높아지면서 총선에 대한 투표율은 바닥을 치고 있..

카테고리 없음 2022.06.14

마크롱의 재선 성공의 국내외적 의미: 불만족 속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그리고 커지는 유럽의 '전략적 자치' 요구

* 역자 주: 2022년 프랑스 1차와 2차 투표는 정치적 중앙의 마크롱과 극좌와 극우 양극의 3극이라는 새로운 프랑스 정치지형을 정착시켰다. 약 30%에 달하는 1969년 이후 최고의 기권표와 극우 르 펜 후보의 40% 이상의 득표는 마크롱 앞에 놓여있는 도전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그는 많은 반대에 직면하게 될 더 많은 노동을 요구하는 정년연장과 연금개혁,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속화되는 인플레와 생활비 상승, 러시아의 야욕 확대에 따른 높아지는 유럽의 주권적 독립이라는 국내외적 도전과 요구에 직면해 있다. 마크롱은 독일 총리 메르켈 퇴임 이후 외교적으로 유럽을 이끌고 있으며, 동시에 유럽연합 내에서 유일하게 선제 핵공격 시 보복 핵공격을 할 수 있는 제2 격(第二擊, s..

해외 시사 2022.04.25

프랑스 2022 대선 1차 투표의 5가지 핵심 시사점: 마크롱과 르 펜 그리고 새로운 프랑스 정치 지형

* 역자 주: 4월 10일 프랑스 1차 대선 결과 현직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 마린 르 펜이 2017년에 이어 결선투표에서 재격돌하게 되었다. 이번 1차 투표는 확실히 2017년 선거에서 보여주었던 흐름, 즉 1958년 이후 프랑스 정치를 좌우했던 중도 좌파 사회당과 중도 우파 공화당이라는 기존 주류 정치세력의 몰락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대신 마크롱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주의적 중도파와 르 펜을 중심으로 한 극우 그리고 멜랑숑을 중심으로 한 극좌의 3극 체제가 부상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번 1차 투표는 흔히 부자들의 정치인으로 묘사된 마크롱과 그에 반대하는 포퓰리스트적인 르 펜으로 프랑스 여론이 분열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마크롱은 예상보다 약간 높은 득표율로 르 펜의 기세를 꺾고 2차 결선 투표의 기선을 ..

해외 시사 2022.04.12

[르몽드 번역] 프랑스 2022 대선 결과분석: 주류 정당 소멸과 중도좌/우 표갈림 그리고 마크롱과 르 펜의 결선투표 전략

* 역자 주: 프랑스 대통령 선거 개표가 99%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4월 24일로 예정된 2차 결선 투표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현직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 국민연합의 후보 마린 르 펜이 2017년에 이어 다시 맞붙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1958년~2016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을 번갈아 맡아왔던 주류 정치세력인 진보적 사회당과 보수적 공화당이 완전히 몰락했으며, 극좌와 극우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급진 좌파 장뤼크 멜랑숑은 21%로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여주었지만 3위에 그쳐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멜랑숑은 지지자들에게 결선투표에서 르 펜을 지지하지 말 것을 거듭 호소했지만 마크롱과 르 펜을 "두 개의 악"으로 묘사한 그는 공개적으로 마크롱을 지지하지는 ..

해외 시사 20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