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비용과 피해는 단순히 그 전쟁에 들어간 각종 군사적 비용, 인명 손실만으로 그리고 당대의 손실만 환원될 수 없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9/11 이후 미국이 전쟁에 투여한 재원을 약 8조 달러로 추정한다. 이 비용은 2001년 당시 6조 달러에 불과했던 미국 정부의 부채가 20년 두에 28조로 증가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17년 9개월의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은 2022년 기준으로 약 1조 3천 억 달러를 투여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미국은 막대한 달러 유출로 금본위제를 실질적으로 폐기하고 1980년대 본격화된 신자유주의적 정책의 포문을 열어 실질 임금 하락과 양극화 심화의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전쟁 비용을 단지 당대의 군사적 비용과 인명 손실에 국한하는 협소한 시각을 넘어 당대와 향후 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