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철수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과 탈레반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탈레반은 총알과 포탄이 쏟아지는 실제 전쟁터만큼 각종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서 내러티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속적인 공세를 펼쳐왔다. 기존의 극단주의적이고 반현대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탈레반은 서양 언론인들을 자신의 후방으로 불러들여 부르카나 히잡을 걸치지 않은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서방 언론을 통해 내보내고 있으며, 심지어 탈레반 고위 관계자가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자신을 민족적 애국자들로 묘사하는 내러티브를 펼치며, 아프간 정부를 국민의 현실과 동떨어진 부패집단으로 묘사하는 내러티브를 전개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이 내러티브 전쟁에서 지고 있으며, 서구 언론은 직간접적으로 탈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