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석 달 째로 접어들면서 초기에 플래카드를 들고 모스크바 거리에 나와 전쟁을 반대했던 사람들을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없다. 국영매체에 대한 불신만큼이나 서구 언론에 대한 불신이 높은 모스크바에서 전쟁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비판 세력 탄압과 언론 재갈 물리기가 일상이 된 사회에서 러시아인들은 '전쟁'이란 말을 내뱉는 대신 푸틴의 '특수 군사 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에 익숙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부차의 학살과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살상 정보에도 그들은 국영 매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자신들의 전쟁에 대한 일종의 강요된 무관심을 덮는 안심 담요(comfort blanket)로 사용하며 공적 목소리를 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