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의 승리는 기존 공화당과 사회당의 좌우 양당 간의 정권 교체를 특징으로 해온 프랑스 제5 공화국 체제의 균열이라는 점에서 의외였다. 프랑스인들은 그의 새로운 정치에 기대를 걸었지만 마크롱은 낡은 프랑스 정치를 혁신하는 대신 자신의 불안정한 정치 기반만을 다졌을 뿐이다. 더구나 지난 202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기권율은 무려 68%로 정치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혐오감이 그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었다. 2017년 대선 이후 좌파와 우파의 다수를 중심으로 정치가 재편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지만 오늘날 프랑스 정치는 무수한 정당들로 쪼개졌다. 따라서 1차 투표를 4개월 앞둔 프랑스 대선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좌파 후보는 통일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