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풍선기구의 미국 영공 진입과 격추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미 중국을 주적으로 규정한 미국의 중국 기술에 대한 견제와 중국의 이에 대한 대응은 신냉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기존 소련/러시아의 대체물로 규정하는 미국과 서구 주류와 언론들의 시각은 현재 중국을 억압적인 스탈린 체제와 동일시함으로써 그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논쟁을 간과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부에는 현 시진핑 체제에 대한 강력한 반대세력은 아니라 하더라도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과 이데올로기를 우회하는 다양한 지식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양상은 과거의 소련체제보다는 중국 근대화 과정과 비슷하다. 당시 동아시아는 중국의 중체서용(中體西用), 일본의 화혼양재(和魂洋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