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1년 12월 26일 소련이 붕괴되었다. 페레스트로이카라는 개혁과 글라스노스트라는 개방의 기치 아래 소련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고르바쵸프의 시도는 좌절되었고 그의 대통령직 사임과 함께 소련은 러시아를 포함해 15개의 독립적인 공화국으로 갈갈이 찢어지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소련이 붕괴하고 새로운 공화국들이 성립되면서 전환기가 본격화되었다. 말 그대로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전환'기는 모든 것이 불안정했으며, 그 시대를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그 전환기는 천지개벽과 같은 변화였다. 협력과 연대, 공동생산과 공동 분배의 가치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어야 했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개인과 경쟁, 시장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에 내 던져졌다. 그런 전환기의 사람들의 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