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3

재벌 총수 수난사 혹은 범죄사 5-2: 정치를 넘본 기업인 현대 정주영,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통일국민당까지(1970~2000년)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산업화와 욕망, 부패의 완벽한 교차점 현대는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전후 복구 수요를 뛰어넘는 개발 수요의 증가와 함께 급속한 성장을 하게 된다. 특히 제조업 부양정책에 따른 도로, 교량, 댐, 항만 등의 인프라 건설과 발전소와 플랜트 건설 수요의 증가는 현대의 성장에 큰 몫을 하게 된다. 그중 1966년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와 1968년 소양강댐 건설은 현대의 기술축적과 규모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가속페달이 되었다. 전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밑천이 되었고, 후자는 박정희 정권의 결정적 신임을 얻는 밑천이 되었다.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삼선개헌과 1차 오일 쇼크는 박정희 정권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위기에 몰아넣는다. 1972년 유신 쿠데타는 ..

경제 2021.04.20

재벌 총수 수난사 혹은 범죄사 5-1: 정치를 넘본 기업인 현대 정주영, 담합과 부정축재 그리고 정치자금(1940~1960년대)

수출입국과 사업보국, 정경유착의 다른 말 박정희가 '수출입국'의 담론으로 쿠데타와 독재의 연장을 정당화했을 때, 현대 정주영과 삼성 이병철은 사업으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담론으로 불법을 합리화했다. 국가주도의 개발독재 시대에 수출입국과 사업보국은 개인보다 국가가 우선했다는 명분의 담론이었지만 정경유착을 가리기 위한 위장의 담론이기도 했다. 박정희 정권은 쿠데타 직후 수입대체 산업화를 내걸었지만 1960년대 초반 흉작, 급속한 물가 상승, 재원 조달의 문제에 직면해 결국 수출지향으로 방향을 수정한다. 1964년 베트남 파병과 외환 수입,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에 따른 대일 청구권자금, 1966년 8월 외자도입법 제정, 1967년 1월 한국외환은행 발족은 이러한 방향 전환과 맞..

경제 2021.04.19

윤석열을 계기로 본 번외 대선 후보들의 흥망사 1: 조봉암부터 정주영까지

필자 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동시에 그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 윤석열은 총장직 사퇴를 사직서 제출이 아닌 기자회견의 형태로 함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를 노골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과연 그의 지지율은 반짝 현상일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것인지를 과거 한국 대통령 선거사에서 명멸했던 주요 번외 후보들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첫 번째 글에서는 조봉암, 김대중, 정주영을 다룰 것이며, 두 번째 글에서는 이인제, 노무현, 정몽준, 문국현을, 그리고 세 번째 글에서는 고건, 반기문, 안철수 그리고 윤석열을 다룬다. 특히 번외 후보가 성공하기 위한 권력의지, 조직 기반, 바람, 비전의 4 조건을 중심으로 각각의 번외 후보 사례들을 분석한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늘 대선과 대선 후보들의 일상을 산다. 대선이 끝나..

국내 시사 202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