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코로나 2

중국 '백지혁명'의 교훈: 구호없는 '무언'과 표현되지 않은 '내심'까지 확장된 억압과 감시, 처벌

시진핑 정권의 시그니처 정책 중 하나인 제로코로나에 의해 촉발된 중국의 '백지 혁명'이 정책 완화에 의해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 단지 봉쇄에 대한 항의로 시작되어 상해와 북경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던 이 운동은 1989년 천안문 사건 이후 학생과 지식인들에 의해 주도된 중국 시위의 전형처럼 정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대중시위로 번지기 이전에 차단되었다.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라는 나름의 성과를 낸 점에서 이 '백지 혁명'은 그나마 의의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백지 혁명'은 그 시위의 성격보다 그 탄압의 성격에서 더 큰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항의의 내용이나 목소리가 없어도 침묵의 '백지 시위'는 탄압당했다. 이는 기존의 범죄 수사와 감시 기술이 직..

해외 시사 2022.12.31

시진핑 시코노믹스의 7대 핵심 정책: 일대일로에서부터 뉴노멀, 쌍순환, 공동부유 그리고 제로 코로나까지

■ 역자 주: 다가오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에서 시진핑의 3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시진핑의 경제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노믹스(Xinomics) 혹은 시코노믹스(Xiconomics)라 불리는 시진핑의 경제노선은 기존의 선부(先富) 즉 먼저 부유해지자는 성장 우선 정책으로부터의 선회를 의미한다. 특히 시코노믹스는 미국과의 글로벌 헤게모니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신냉전 상황에서 기존의 개방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위주의 성장을 강조하는 쌍순환 속에서 분배 정책을 강화하여 중산층을 강화하는 공동부유를 내세우고 있다. 이 글은 이 글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SCMP)의 8월 25일 자 기사 Exp..

경제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