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겨울, 이탈리아 전역의 나이트클럽에서는 사람들이 신나는 리듬 속에 실려 나오는 기괴한 가사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조르자입니다. 나는 여성이고, 엄마이고, 이탈리아인이고, 기독교인입니다." 이 가사는 비교적 작은 극우정당인 프라텔리 디탈리아(Fratelli d’Italia, 이탈리아 형제들, FdI)의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대표가 그해 10월 대중 연설에서 한 발언의 일부였다. 사람들은 그녀의 외국인과 동성애 혐오를 조롱하기 위해 이 리믹스를 만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리믹스는 그녀의 민족주의적 메시지를 유행시켰다. 이 45세의 극우 정치인은 이제 이탈리아의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 그 경우 그녀는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며,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