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부터 개막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시작되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수백 년 동안 머물러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엄중한 책임은 당연히 산업화 이후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에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탄소배출을 50% 삭감 약속은 현재 의회의 예산 논쟁 과정에 따라 폐기 혹은 약화될 수도 있다. 파리 기후협약 탈퇴처럼 미국은 아직 빈 손으로 COP26에 참가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매년 1천억 달러의 기구 기금을 조성하겠다던 '선진국'들은 2013년 이래 단 한 해도 그 약속을 충족하지 못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선진국들은 화석연료를 통한 산업화라는 기후 변화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