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오징어 게임', 추락하던 넷플릭스 가입자수와 평판을 돌려 세우다

Zigzag 2021. 10. 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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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는 10월 15일, 데이브 샤펠(Dave Chappelle)의 특집쇼 'The Closer'에 '오징어 게임'보다 더 많은 제작비가 들었다는 내부정보를 흘린 직원을 해고했다. 더욱이 샤펠이 쇼에서 "젠더는 팩트", 즉 수술이나 퍼포먼스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발언, 트랜스 여성의 푸시(여성의 성기)는 "푸시를 넘어서는 것 혹은 불가능한 푸시"(beyond pussy or impossible pussy)라는 발언은 넷플릭스 안팎의 트랜스 커뮤니티의 반발을 샀다. 넷플릭스가 이런 도전을 받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은 이 스트리밍 자이언트의 가입자 수를 다시 증가세로 돌려세웠다. 팬데믹과 함께 반짝 증가했던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2021년 들어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넷플릭스에 약 9억 달러의 수입을 안겨 준 최대 히트작 '오징어 게임'으로 지난 3개월 간 약 440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했으며,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추가적으로 약 850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글은 BBC의 10월 20일 자 기사 Squid Game helps Netflix subscriptions pick up의 번역으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사업에 미친 영향과 최근 넷플릭스가 안고 있는 도전을 함께 분석하고 있다. - 역자 주

오징어 게임(Squid Game), 넷플릭스(Netflix) 가입 회복에 도움

'오징어 게임'은 첫 4주 동안 1억 4천 2백만 가구가 시청했다. 사진 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 구독은 2021년 3분기에 비영어 프로그램이 스트리밍 플랫폼의 최고 실적을 계속 유지하면서 증가했다.

이 미국 회사는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440만 명의 사용자를 추가했는데, 이는 전 분기의 두 배 이상이다.

한국 TV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개봉 4주 만에 1억 4천2백만 가구가 시청한 가장 큰 히트작이었다.

이는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Dave Chappelle)에 대한 반발 속에서 일부 넷플릭스 직원이 수요일 파업을 준비하면서 나온 것이다. 그들은 그 스타가 그의 최신 넷플릭스 스페셜에서 트랜스젠더를 조롱했다고 비난했지만, 그 회사는 그를 변호해왔다.

넷플릭스의 실적 호조는 앞서 팬데믹에서 보였던 스트리밍 수요 급증세가 약해진 2021년의 부진한 출발에 뒤이은 것이다.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이 미국 회사는 이제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약 85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4분기에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교육(Sex Education), 퀸즈 갬빗(Queen's Gambit), 세계적인 대작인 오징어 게임(Squid Game)과 같은 인기 있는 쇼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돈을 위해 치명적인 어린이용 게임을 하도록 강요받는 이야기를 그린 이 디스토피아 시리즈는 입소문을 타면서 시대극 브리저튼을 지금까지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서 폐위시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한국 시리즈는 제작비 2,140만 달러를 들인 후 이 스트리밍 자이언트에게 약 9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또 다른 비영어 프로그램인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영어 명 Money Heist)도 첫 4주 동안 6,900만 명의 시청자가 시청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현재 약 45개국에서 현지 TV와 영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와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타이거킹'(Tiger King), '코브라 카이'(Cobra Kai) 등 인기 프로그램 복귀 시즌과 함께 크리스마스까지 더 많은 신규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9월 규제 승인이 보류된 상태에서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oald Dahl Story Company)를 인수하기로 합의해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와 같은 타이틀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다.

-코미디언데이브 샤펠의 스페셜은 일부 넷플릭스 직원들 사이에서 분노를 일으켰다.

데이브 샤펠 특집 '더 클로저'(The Closer)는 "젠더는 팩트"라며 LGBTQ 사람들이 "너무 민감하다"라고 비난하는 경계를 허무는 코믹을 보았다.

한 촌극에서 흑인인 샤펠 씨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흑인 남성]을 쏘아 죽일 수 있지만, 동성애자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요일 넷플릭스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린 집회를 앞두고 트랜스젠더 직원들을 대표하는 그룹은 넷플릭스에 "혐오 발언 플랫폼"을 중단하라며 일련의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그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회사가 콘텐츠 투자, 직원 관계 및 안전, 위해 감소(harm reduction, 보건 및 사회 등 인간을 둘러싼 각종 위해의 감소를 목표로 하는 정책 및 프로그램 - 역자 주) 분야에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합니다. 이 모든 조치들은 향후 플랫폼 트랜스 포비아와 혐오 발언의 사례를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달 초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넷플릭스의 공동 CEO인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는 일부 직원이 이 스페셜로 인해 "화나고 실망하고 상처를 입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또한 샤펠 씨의 "예술적 자유"를 옹호했다.

그는 "'클로저'의 우려는 일부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실제 세계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타이틀들에 대한 것임을 이해합니다"(예: 이미 주변화된 집단에 대한 주변화, 증오, 폭력 등)라고 덧붙였다. "일부 직원들은 동의하지 않지만, 우리는 화면의 콘텐츠가 실제 세계에 직접적인 위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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