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이슬람 국가(IS)의 2대 지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아미르 모하메드 압둘 라만 알말리 알살비(Amir Mohammed Abdul Rahman al-Mawli al-Salb)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쿠라이시는 2019년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칼리프를 지명하는 슈라(Shura) 회의에 의해 그의 후계자로 지명되었다. 쿠라이시는 2020년 3월 미국에 의해 특별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Specially Designated Global Terrorist) 명단에 올라가 현상금 5백만 달러가 걸렸었다. 이번 폭격으로 이슬람 국가는 또 한 번 타격을 입게 되었지만 시리아가 새로운 IS 은신처와 활동지가 되고 있다는 최근의 경향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이 글은 Guardian 중동 특파원 Martin Chulov의 2월 3일 자 기사 Islamic State leader killed during raid by US special forces in Syria의 번역으로 그의 사망을 둘러싼 미군의 작전 과정과 쿠라이시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IS) 지도자, 시리아서 미군 특수부대 습격 중 사망
조 바이든은 군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Abu Ibrahim al-Hashimi al-Qurayshi)를 전장에서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슬람 국가(IS)의 지도자이자 세계 지명수배자 중 한 명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야간 공습으로 사망했다.
터키 국경 바로 남쪽에 있는 아트메(Atme) 마을의 한 주택에 대한 새벽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최대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이라크 아르빌에서 특수부대를 수송하던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파괴되었다.
미국 관리들은 쿠라이시가 지난달 시리아 동부에서 IS 수감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감옥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지시했다고 믿고 있다.
목요일의 공습은 미국이 2019년 10월에 쿠라이시의 전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를 아트메 남쪽으로 9마일(14.5km) 떨어진 마을에서 살해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공습이었다.
미군은 법의학적 조사를 위해 현장에서 유해를 수습했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신속히 발표한 바그다디 습격과는 달리 바이든 백악관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전 중반이 되어서야 미국 대통령은 그 작전을 확인했다.
바이든은 성명을 통해 “어젯밤 내 지시에 따라 시리아 북서부의 미군이 미국인과 동맹국을 보호하고 세상을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대테러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우리 군대의 기술과 용기 덕분에 우리는 Isis의 지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전장에서 제거했습니다. 모든 미국인들이 작전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쿠라이시가 작전 초기에 폭탄을 터뜨려 자신과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그의 가족을 죽였다고 말했다.
사고 후 현장에 검증한 의료진은 시신 3구만 발견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이 데려간 것으로 믿어진다. 집 내부에서 찍은 사진은 자살 폭발의 영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관리는 앞서 민간인 사상자 중 일부가 주택 내부에서 발생한 폭발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사진에는 2층짜리 집의 2층이 부분적으로 무너진 모습이 담겼다. 주변 가옥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집의 집주인은 지역 언론에 시리아 신분증을 소지한 남자가 11개월 전에 집을 빌렸고 2층에 사는 아내, 어린 자녀 3명, 자매와 함께 도착했다고 말했다.
지역의 다른 주민들은 세계에서 테러리스트 수배 1순위 중 한 명이 그들 사이에 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36세의 오마르 할라비(Omar Halabi)는 "우리는 그의 아내가 야채를 사는 것만을 본 적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를 한 번 본 것 같습니다. 그는 조용하고 겸손했습니다.”
아트메의 주민들은 약 새벽 3시에 헬리콥터가 근처에 착륙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확성기를 통해 이라크 억양으로 아랍어를 말하는 한 남자가 집 거주자들에게 항복할 시간이 15분 있다고 말했다.
그 시간이 지난 후, 총성과 폭발이 밤새도록 계속되었다.
미군은 거의 2시간 30분 동안 지상에 머물렀는데, 이는 적의 후방에서 특수부대가 작전을 펼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었다. 그 당시 그들이 도착한 헬리콥터 중 하나는 불분명한 상황에서 오작동했다.
그것은 주변을 돌고 있는 미국 전투기에 의해 빠르게 파괴되었는데 이는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스텔스 헬기가 유실된 장면을 연상시켰다.
쿠라이시는 IS나 그 선구자들의 가장 잘 알려지지 지도자였으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주목할만한 연설을 하지 않았다. 북부 텔아파르(Tel Afar) 마을에서 태어난 이라크인인 그는 사담 후세인 이후 수니파가 이끄는 반란군의 베테랑으로 테러 단체의 대열을 거쳐 바그다디의 핵심층에까지 올랐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이들립(Idlib) 지방에서 추적, 체포 또는 살해된 네 번째 ISIS 고위 지도자이다.
바그다디가 암살된 다음 날 역시 미국의 공습으로 그의 후임자로 지명된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Abu Hassan al-Muhajjir)가 만비즈(Manbij)에서 공습을 당했다. 지난해 IS 부수장이 시리아에서 포로로 잡혀 터키군에 넘겨졌다.
시리아 정부군과 그들의 주요 군사 지원국인 러시아는 이들립에서 지하디스트와 반군 단체에 대해 반복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거의 2년 전에 이 지역의 두 주요 외세인 모스크바와 앙카라가 중재한 휴전 협정이 공식적으로 여전히 유효하다.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은 자신의 목표가 이들립 주를 포함한 시리아 전체를 탈환하는 것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지만 지하디스트가 운영하는 영토의 윤곽은 2020년 초 이후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IS 지도자들의 확산은 이 단체의 중심지인 서부 이라크가 더 이상 조직의 중심지가 아니며,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들이 시리아 전장에서 보호처를 선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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