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우피 골드버그는 지난 1월 30일 자신이 공동 호스트인 토크쇼 'The View'에서 "홀로코스트는 인종문제가 아니며 다른 사람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 문제"이며 나치와 유대인은 같은 백인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버그의 주장은 미국인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를 드러내는 사건이다. 이 글은 Guardian 미국 칼럼니스트이자 조지아 대학의 공공 및 국제 문제 학교의 스탠리 웨이드 셸턴(Stanley Wade Shelton) UGAF 교수인 Cas Mudde의 Guardian 2월 2일 자 기사 It’s not just Whoopi Goldberg: Americans are deeply misinformed about the Holocaust의 번역으로 우피 골드버그 발언 이후 미국인들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무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뿐만이 아니다. 미국인들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깊이 잘못 알고 있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우피 골드버그의 무지는 고통스럽긴 하지만 충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많은 미국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화요일에 우피 골드버그는 홀로코스트가 “인종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놀라운 확신을 갖고 진술한 이유로 'View'에서 정직되었다. 그는 전 세계 유명인사들과 정치인들이 세계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인 유럽계 유대인의 약 3분의 2인 6백만 명의 유대인 학살을 기억했던 국립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이 같은 진술을 내놓았다. 대부분은 "다시는 없어야 할" 이 끔찍한 역사의 부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의 발언은 테네시주 학교 이사회가 퓰리처상을 받은 홀로코스트 그래픽 노블 '마우스'(Maus)를 학교에서 금지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골드버그의 무지는 고통스럽긴 하지만 충격적인 것은 아니다. 많은 미국인들은 홀로코스트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홀로코스트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퓨 연구센터(Pew Research Center)의 2018년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2%만이 홀로코스트가 유대인의 학살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의 절반(49%)이 600만 명의 유대인이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록 이 수치가 54%와 35%였던 1993년보다 증가했지만, 다른 여론 조사에서는 기껏해야 지식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인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의 퓨 조사의 2020년 판은 "대부분의 미국 성인들은 홀로코스트가 무엇인지, 그리고 대략 언제 일어났는지 알고 있지만, 살해된 유대인의 수나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하게 된 방식에 대한 객관식 질문에 올바르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절반 미만"이라고 밝혔다. 연령, 성별, 정파 또는 지역면에서 차이는 거의 없지만 "인종"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흑인은 4개 질문 중 평균 1.2개, 히스패닉은 1.7, 백인은 2.5를 맞추었다. 분명히 이것은 교육 수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유대인을 아는지 여부와 같은 차이점을 설명하는 또 다른 중요한 변수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나이 든 미국인과 젊은 미국인의 지식(부족) 사이에 더 큰 격차가 있는 것을 포함하여 똑같이 충격적인 결과를 보고했다. 예를 들어, 숀 컨설팅(Schoen Consulting)의 2018년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1%가 200만 이하의 유대인이 홀로코스트에서 죽었다고 생각하는 반면, 그 비율은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41%였다. 미국인의 41%가 아우슈비츠가 나치 학살 수용소라는 사실을 몰랐고 밀레니얼 세대도 1/3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이 충격적인 지식 부족은 후과가 없지 않다. 과거에 대한 지식 없이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없다. 사람들이 홀로코스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충 알더라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 대략적으로 알지 못한다면 “다시는 없어야 할”이 희망사항으로 끝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인의 58%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반유대주의가 증가하면서 언어적, 신체적 폭력 측면에서 지식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퓨 연구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유대인에 대해 "더 따뜻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네이션 오브 이슬람(Nation of Islam, 주로 흑인들을 상대로 미국에서 이슬람 포교활동을 하는 단체로 말콤 엑스도 한때 이 단체의 적극적 활동가였다 - 역자 주) 지도자인 루이스 파라한(Louis Farrakhan)과 같은 다양한 목소리에서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비판, 전 대통령을 포함하여 가장 문제가 되는 극우에 이르기까지 공개 토론에서 마주치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흥미롭게도 미국인들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놀랍게도 미국인의 93%는 "모든 미국인은 학교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해 배워야 한다"라고 믿고 있으며, 80%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계속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다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보기 드문 초당적 합의이며 이는 그 실행을 더 쉽게 만들 것이다.
명예훼손 방지 연맹(Anti-Defamation League),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 연합(International Holocaust Remembrance Alliance), 유엔(UN),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 박물관(United States Holocaust Memorial Museum)과 같은 조직에서 제공하는 우수한 홀로코스트 교육 자료는 이미 풍부하다. 이러한 자료의 대부분은 교사를 대상으로 하지만 안네 프랑크(Anne Frank)의 일기를 그래픽으로 각색한 것은 Z세대(및 밀레니얼 세대)의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안네 프랑크의 일기의 그래픽 각색은 중요한 텍스트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름다운 삽화 그래픽 소설이다. 이야기의 깊이와 범위, 작가 안네 프랑크에 대한 재현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시각적 지향적인 세대에 도달하는 데 있어 원작보다 더 나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책이나 영화를 선택하든 미국 학교에서 홀로코스트를 다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단순한 사실만이 아니라 이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 과정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새로운 파시즘에 대한 대중적이고 유익한 경고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반유대주의와 극우파가 점점 더 폭력적인 방식으로 미국 민주주의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젊은이와 노인을 교육하지 않는다면 역사는 실제로 되풀이될 수 있으며 "다시는 없어야 할"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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