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사

미국의 아시아 여성에 대한 폭력의 뿌리: 제국과 얽힌 구조적, 인종적 문제를 부정하는 미국

Zigzag 2022. 4. 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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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주: 2021년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여성을 포함한 6명의 여성에 대한 살해, 2022년 1월 15일 뉴욕에서 미셸 알리사 고(Michelle Alyssa Go)를 선로에 밀친 살해, 2월 13일 한국계 미국인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Christina Yuna Lee)에 대한 살해, 3월 11일 67세 아시아 여성에 대한 폭행과 살인 미수 등 미국에서 아시아 여성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고 있으며, 팬데믹 도중 이러한 폭력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폭력에 대해 미국 언론과 법집행 당국의 인종적 요인의 개입을 부인하고, 이를 단지 개별적이고 일회적 혹은 특정 개인의 정신 질환의 문제로 축소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미국의 필리핀에서의 제국 건설과 베트남과 한국, 일본에 주둔 미군을 중심으로 구축했던 성매매 네트워크의 깊은 뿌리와 체계화된 관행의 구조적 문제점을 부인하는 것이다. 미국 문화에서 아시아 여성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과 뮤지컬 '미스 사이공'(Miss Saigon)의 원조인 피에르 로티(Pierre Loti)의 '마담 크리장템'(Madame Chrysanthème)에서 부터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풀 메탈 재킷'(Full Metal Jacket)에 이르기까지 수동적인 성적 대상물이었으며, 그러한 낙인은 일종의 문화적 템플릿이 되어 오늘날 미국에서 아시아 여성에 대한 폭력적 범죄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글은 대만계 캐나다 인류학자이자 작가이며 활동가인 Panthea Lee의 The Nation의 4월 18일 자 기고 Sex, Death, and Empire: The Roots of Violence Against Asian Women 기고로 미국의 아시아 여성에 성폭력의 뿌리와 역사적 전개과정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이 폭력의 구조를 다루고 있다. 긴 글이지만 일독의 가치가 있는 좋은 글이다.

 

섹스, 죽음, 그리고 제국: 아시아 여성에 대한 폭력의 뿌리

필리핀에서의 미국 최초의 제국부터 일본, 한국, 베트남, 그리고 국내에서의 반아시아인 폭력에 이르는 선은 곧고, 분명하며 피로 쓰여 있다.

Panthea Lee

일러스트: Amanda Phingbodhipakkiya

3월 11일, 미식축구 선수 같은 체격의 남성이 뉴욕주 용커스에서 67세 아시아 여성을 폭행했다. 그녀가 그를 지나갈 때 그는 "아시아 계집!"이라고 외쳤다. 그녀는 그를 무시했다. 그는 그녀를 따라 그녀의 건물로 들어가 그녀의 뒤에서 펀치를 날렸고 그녀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런 다음 1분 12초 동안 타멜 에스코(Tammel Esco)는 주먹으로 그녀를 기계적으로, 흔들림 없이 125번 이상 쳤다. 그런 다음 그는 그녀를 일곱 번 짓밟고 침을 뱉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자는 얼굴뼈가 부러지고 뇌출혈이 발생하고 머리 전체에 베인 상처와 멍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에스코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그로부터 4주 전인 2월 13일 이른 시간에 35세의 한국계 미국인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Christina Yuna Lee)가 파티에서 돌아온 후 뉴욕의 차이나타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해당했다. 누군가 리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 강제로 그녀의 아파트로 들어갔다. 11시간 20분 후, 그녀는 자신의 욕조 안에서 40개의 자상을 입은 채 허리를 위로 벌거벗겨진 채 죽어서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녀를 공격한 25세의 집 없는 남자인 아사마드 내쉬(Assamad Nash)는 그녀를 성폭행하려 했다. 리는 반격하다가 죽었다.

125번의 타격.

40회의 찌르기.

이 숫자를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지만 그 의미를 처리(process) 하기 위해 애썼다. 어떻게 사람이 주먹으로 노인을 살을 뚫고 뼈를 관통할 정도로 몇 번이고 계속해 125번이나 내리칠 수 있을까? 사람이 어떻게 모든 생명이 다 할 때까지 다른 사람을 칼로 40번이나 찌를 수 있는가? 이 사람들은 희생자를 인간으로 이해했을까? 아니면 어떻게 든 인간 이하로 생각했을까? 이것은 수사학적 질문이 아니다.

리의 살인 사건은 정곡을 찔렀다. 나는 불과 몇 시간 전에 차이나타운에 있었다. 그 해의 첫 번째 따뜻하고 화창한 날이었다. 그것은 사자 무용수가 악령을 몰아내고 행운을 가져다주기 위해 거리를 배회하는 구정 전통인 슈퍼 토요일이었다. 뉴욕의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가혹한 2년이 지난 후(2021년에는 반아시아인 공격이 361% 증가했으며 코로나 편향과 관련된 아시아인 소유 기업의 회피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보았다) 이 축하 행사는 꼭 필요한 밤이었다. 공기는 폭죽, 행진 밴드, 색종이 조각, 웃음으로 진동했다. 봄이 오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미행당한 여성이 자신의 차이나타운 아파트에서 치명적 자상을 입었다"라는 헤드라인에 눈을 떴다. 나는 리의 주소를 찾아보고 전날 그녀의 아파트 바로 옆을 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뉴스 보도를 읽었다. 나보다 세 살 어린 그녀는 예술과 음악을 사랑했다. 그녀는 나 같았다.

뉴욕 포스트는 리가 사망한 밤의 보안 카메라 영상을 입수했다. 이 신문은 그녀의 건물에 있는 4대의 카메라에서 나온 거친 클립을 엮어 나란히 놓았다. 카메라 1은 건물로 걸어가는 여성이 열쇠를 잡기 위해 잠시 멈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뒤에서 그림자 같은 형체가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몇 피트 뒤로 맴돈다.  카메라 2는 그녀가 건물 문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에 그 인물은 카메라 1에서 사라지고 카메라 2에 나타나 그녀의 뒤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이후 리는 자신의 아파트로 걸어가는 카메라 3에 등장한다. 회색 옷을 입은 인물이 그녀를 따라간다. 그녀는 의심하지 않고 카메라 범위를 벗어난다. 그가 따라간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카메라 4는 목격자와 목격자의 공백이 있는 텅 빈 거리에 고정된다. 그 장면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어서 초자연적인 공포 영화의 아우라를 준다. 나는 다른 결말을 기대하며 그것을 반복해서 본다. 카메라 1에 행인이 나타나고 리는 카메라 2에서 그녀의 뒤의 문을 닫고, 그녀는 카메라 3에서 발소리를 듣고 탈출한다. 그녀가 새로운 화면에 다시 나타날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진다. 그러나 영상은 저항한다. 그것은 변화를 거부한다. 여러 번 반복하고 나니 나는 더 이상 내 속을 느낄 수 없다.

언론이 이 소름 끼치는 세부 사항에 대해 머뭇거리고 있는 동안, 나는 리가 집으로 가는 마지막 산책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었다. 그녀의 죽음은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그녀의 삶은 어떤가? 나는 단서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진다. 그녀는 뉴올리언스의 거리 래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었다. 이 감독을 찾아보니 페이스북에 6명의 공통의 친구가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나는 그의 사진을 살펴본다. 리는 여러 곳에 있으며 종종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태그가 지정된 친구를 클릭하고 사진도 스크롤하여 검색한다. 나는 2020년 멕시코에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고, 2019년 플래부쉬(Flatbush)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2018년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에서 친구들과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는  크리스티나를 보았다. 그녀는 폴리 지(Paulie Gee)에서의 피자를 좋아했다. 나는 그녀가 나처럼 파이에 그들의 시그니처인 뜨거운 꿀을 뿌려 먹었는지 궁금하다. 나는 이들 친구들의 추모글을 읽었다.

“그녀는 거의 걷지 않고 춤을 추었습니다. … 그녀는 방금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아주 흥분해서 갑자기 전화를 걸어 근처 농산물 직판장에서 산 가장 달콤한 딸기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회의에서 사람들의 자리를 마련했고, 완전히 반대되고 무작위적인 팀의 사람들과 점심을 함께 했고, 줌 통화에서 '오늘 립스틱이 진짜로 완벽해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내 자매(sisdude)는 조금 더 자연에 가까워지기 위해 모래를 뒤져 예쁜 자갈을 찾아 머리에 뿌리는 걸 좋아했다."

자유로운 영혼: 친구들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유나 리(Christina Yuna Lee)는 “그녀는 거의 걷지 않고 춤을 추었습니다.” 그녀의 피살에 대한 언론 보도는 반아시아 인종 차별 문제를 회피했다. 사진: E. Trahand

이번만은 나는 소셜 미디어 탐닉(rabbit hole)에 감사했다. 나의 관음증은 그녀를 또 다른 죽은 아시아 여성이 아니라, 행동 주체성(agency)과 역사, 유쾌한 기발함, 기억에 남는 몸짓을 가진 여성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왜냐하면 특히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제도(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 AAPI) 여성에 대한 6,506건의 증오 사건이 Stop AAPI Hate에 보고되었다. 실제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것은 남성이 보고한 사건의 거의 두 배이다. 그러나 리의 죽음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인종 차별에 대한 질문을 익명의 당국이 무엇을 알았는지 아니면 몰랐는지에 대한 단 하나의 문장으로 격하시켰다.

CNN: “리의 인종이나 민족이 공격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뉴욕 타임스: "당국은 리 씨의 민족성 때문에 표적이 되었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저널리스트로서 언론이 경찰이 말하는 것 이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꺼리는 이유를 이해한다. 그리고 경찰의 경우 증오 범죄에는 더 높은 입증 책임이 필요하며 일부는 이 증오 범죄의 증가를 더 높은 경찰 예산을 옹호하기 위해 사용했다. 활동가로서, 나는 또한 증오 범죄가 더 무거운 형벌을 수반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는 그들 자신이 무너진 사회의 희생자인 많은 사람들이 범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감금 시스템에 직면하도록 한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아시아 여성으로서, '인종이 역할을 했을지 누가 알겠나 보도'(who-knows-if-race-played-a-role reporting)는 우리의 경험과 미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문화적 가스 라이팅처럼 느껴진다.

베트남 신드롬: 1963년 11월 사이공의 투도 바(Tudo Bar)에서 춤추는 미군들. 사진: AP

긴 어구(Long Phrase)

“앙헬레스(Angeles), 올롱가포(Olongapo) 그리고 동남아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다른 미군 기지들과 같은 휴식과 레크리에이션 장소들에서는 노점상들이 야생 시대, 야생 여성, 야생 장소의 기념품으로 긴 문구 혹은 간단히 LBFM이라고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전시하고 있다"라고 필리핀계 미국인 영화 제작자이자 문화학자인 셀린 파레나스 시미주(Celine Parreñas Shimizu, 기사 원문의 Celine Parreas Shimizu는 오타 - 역자 주)는 '인종의 하이퍼 섹슈얼리티'(The Hypersexuality of Race)에 썼다.

그것의 긴 문구는 적어도 필리핀-미국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표현인 "쌀로 움직이는 작은 갈색 빌어 먹을 기계"(little brown fucking machines powered by rice,  LBFM)이다. 1898년에 미국은 스페인 식민 지배자들을 물리치는 데 열심이었다고 필리핀인들에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스페인과 2천만 달러에 필리핀을 사는 계약을 맺었다. 필리핀인들이 독립을 위해 무기를 들었을 때, 미국은 그들을 다른 식으로 설득하기 위해 125,000명의 군대를 배치했다. 그 전쟁은 3년 이상 지속되었고 그 나라는 황폐화되었다. 성 노동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필리핀 사람들은 생존 문제로 성 노동을 강요받았다. 그리고 이전에 아시아 여성을 전혀 알지 못했던 미국 남성들은 이제 그들이 만나는 대부분의 여성이 성 산업에서 일하는 나라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필리핀에서 군인은 "버거 값으로 여자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라고 법학자인 수니 원(Sunny Woan)은 썼다. 필리핀인들은 너무 복종적인 것으로 여겨져서 미국 GI들은 집에 있는 아내나 여성에 대해서는 결코 고려하지 않을 방식으로 그들을 성적으로 폄하했다. "필리핀 성노동자들은 종종 미국 [군인들]에게 장난감이나 돼지처럼 취급받고 구강, 질, 항문 성관계 등 '세 개의 구멍'을 요구받았다고 보고한다."

미군은 성노동자를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성병 검사를 하고 애완동물처럼 꼬리표를 달아 인간 이하의 지위를 강화했다. 이 군대는 이 제도를 제국주의적 필요성의 문제로 정당화했다. "그 생각은 군인들은 공격적으로 성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군사 현장에서 성적인 배출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시스템을 세우고 여성들을 검사하지 않는다면, 군인들은 병에 걸릴 것이고 우리는 싸울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미국 제국의 역사학자 폴 크레이머(Paul Kramer)는 말한다. “그것은 남성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모든 것을 전제하고 본질적으로 이것은 맨파워의 실용적 문제라고 말한다. 건강하고 탄탄한 남성이 필요하다.”

반세기 후 미국의 필리핀 식민화가 끝날 무렵, 이 이념은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이 지역의 악명 높은 섹스 엔터테인먼트 및 인신매매 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연합군이 민간인을 강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본은 매춘 업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5,000명의 여성을 모집하여 매일 최대 60명의 GI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많은 여성들이 특히 네트워크가 시작된 날에 자살했다. 매춘 업소가 문을 닫은 후 일본인은 하루에 330건의 강간을 목격했다.

일본은 착취적인 매춘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군대의 필수품으로 여성을 징집한 것은 서구의 제국 건설에 대한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일본은 1930년대부터 해외에 파견된 일본군에게 위안소를 제공했지만, 전후 연합군의 점령은 일본이 자국 여성을 외국 군대의 성노예로 제공한 첫 사례였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지 몇 달 후인 1950년, 미군은 GI를 일본으로 수송하여 현역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R&R(rest and recuperation, 휴식 및 회복)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R&R에 대한 군인의 속어인 "흔들어 파괴"(rock and ruin) 및 "강간 후 도망"(rape and run)은 프로그램에 대한 그들의 관점을 보여준다. 1965년 미군이 베트남에 진입했을 때, 이 위안소 네트워크는 필리핀, 한국, 베트남,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퍼져 있었고 조사 대상 GI의 85%가 매춘부와 함께 있었다고 보고했다. 1년 후 미국 상원의원 J. 윌리엄 풀브라이트(J. William Fulbright)는 "사이공은 미국의 매춘 업소가 되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1975년 미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할 당시 베트남에는 50만 명의 매춘부가 있었다.

영국과 호주와 같은 다른 서방 국가들은 자체적인 군사 R&R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크레이머는 이러한 성적 착취 시스템을 군성 복합체(military-sexual complex)라고 부른다. 한 호주 해군 장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웹사이트에서 1960년대 태국에서 R&R 시간을 회상한다. "살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내 생각에 이것은 베트남의 살인 현장에서 신선한 R&R 저임금 노동자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소원이 충족되었습니다… 값싸고 괜찮은 호텔들이 많이 있었고 마사지샵도 확실히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24시간 에스코트 및 투어 가이드는 약 400~500바트[미화 20~25달러]이며, 연장 옵션도 있었습니다."

흔들어 파멸하기(Rock and ruin): 태국 만의 파타얌(Pattayam)에서 나온 이 배너(왼쪽)는 1991년부터 시작되었지만, 비슷한 환영회가 한 세기 이상 동안 미군을 맞이했다. 사진 왼쪽: Mojo Tactical LLC, 오른쪽: Ben Davies / LightRocket via Getty Images

R&R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2018년 미 육군 레딧(Reddit) 포럼에서 "R&R 정보?"라는 제목의 스레드에서, 한 GI가 오늘날의 이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응답은 "내 사촌은 태국에 가서 14일 동안 창녀들과 자고, 마시고, 먹으며 보냈다. 나는 아들의 두 번째 생일을 보러 집에 가서 R&R을 했다. 태국에서 창녀들과 섹스를 해라.”

유엔과 많은 국제 비정부기구는 어려운 직책이나 인도주의적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R&R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R&R을 가족을 보거나 조용히 휴식하는 데 사용하는 반면, 그 휴식 시간은 다른 구호단체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성폭행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거기에는 세계 불평등의 승리자 쪽에 서서 패배자 쪽에 서있는 이들에게 그 특권을 뽐내며 흔들어 대는 것에서 오는 뻔뻔하고 거의 조소적인 뚜렷한 서구 남성의 거들먹거림이 있다. 남반구에서 일하는 동안, 나는 남자들이 여자들을 마음대로 취하는 것을 보았고, 많은 이들이 이들을 허용했는데 이 남자들이 한 시간에 쓰는 돈은 한 달 동안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나는 머리를 자르고 모양이 없고 헐렁한 옷을 입기 시작했다. 나는 내 젠더를 숨기고 싶었다. 나는 내 몸을 보호하고 싶었다. 나는 서양 남자들을 위한 또 다른 아시아 장난감이 아닌 다른 것처럼 보이고 싶었다.

최초의 텍스트: 1887년에 출판된 피에르 로티(Pierre Loti)의 마담 크리장템(Madame Chrysanthème)은 수없이 모방되고 반복된 이야기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 E. Trahand

재미있고 단순한 그녀

하지만 나는 오랜 전통과 씨름하고 있었다. 1887년 프랑스 작가 피에르 로티(Pierre Loti)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서 임시 아내를 구하는 해군 장교에 관한 반자전적 소설인 '마담 크리장템'(Madame Chrysanthème, '국화 부인'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 역자 주)을 출판했다. 그 여인은 "검은 머리와 고양이의 눈을 가진 작고 크림 같은 피부를 가진 여성입니다. 그녀는 분명 예쁘고 인형보다 크지 않을 거예요." 그가 크리장템 결혼한 후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녀는 십중팔구 아무 생각도 없을 거예요. 그리고 그녀가 무슨 생각이 있다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이죠?"

그녀는 그의 수집품으로 말하자면 아름답고 무생물인 동양 공예품이었다. 이 책은 로티의 생애 동안에만 200번 이상 재인쇄되었으며, 오페라 나비(1904년, 일본을 무대로 한)에 영감을 주었고, 이는 할리우드의 첫 테크니컬러 영화들 중 하나인 '톨 오브 더 씨'(The Toll of the Sea, 1922년 중국을 무대로 한 영화 - '바다의 대가'로 번역될 수 있으며, 일본에서는 여성 주인공의 이름이 국화인 것에 착안해 '사랑의 수련'[恋の睡蓮]으로 번역했다 - 역자 주), 히트 뮤지컬 '미스 사이공'(Miss Saigon, 1989년, 베트남을 무대로 한 영화),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년, 중국을 배경으로 함)에 영감을 주었다. 서양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따라 지역들이 변화하지만, 이야기는 대체로 동일하다. 동양여성은 백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의 아이를 낳고, 자신의 사랑이 보답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2013년 '미스 사이공'에 대한 수십 년간의 세계적인 시위에도 불구하고 런던에서 열린 25주년 기념 리바이벌은 첫날에만 440만 파운드의 티켓을 판매하여 박스 오피스 기록을 깨뜨렸다.

오리엔탈리즘의 긴 꼬리: '나비 부인'부터 '미스 사이공', '풀 메탈 재킷'까지 그 선은 선명하고 핏로 쓰여 있다. 사진: Universal Images Group via Getty Images

'오리엔탈 걸스'(Oriental Girls)라는 제목의 영국 GQ(Gentlemen's Quarterly의 약자로 미국에서 시작된 남성 잡지 - 역자 주)의 1990년 기사는 "위대한 서양 남성 판타지의 지속적인 매력"을 조사했다.

    여러분이 지구 상의 또 다른 힘든 날로부터 집에 돌아오면, 그녀가 나타나서 여러분의 옷을 벗기고, 여러분을 목욕시키고, 여러분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벌거벗은 채 여러분의 등에 올라타서 걷는다. 그러고 나서 섹스를 한다.... 그녀는 당신이 보기에 재미있고 단순(uncomplicated)하다. 그녀는 자기주장 훈련 수업(assertiveness-training class)에 가지 않고, 사람처럼 대우받는 것을 고집하며, 이직(career move)에 대해 초조해하고, 협상 불가의 요구로 그녀의 오르가슴을 휘두른다.

환상이 아닐 때 아시아 여성은 펀치 라인이다.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1987년 영화 풀 메탈 재킷(Full Metal Jacket)은 베트남 전쟁의 미 해병대에 관한 것으로 베트남 매춘부가 말 한 "나는 매우 육감적이에요. 나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해요"(Me so horny. Me love you long time)라는 구절을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 구절은 2 Live Crew가 미국 빌보드 랩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1989년 히트곡 'Me So Horny'와 Sir Mix-A-Lot가 1992년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Baby Got Back'에서 샘플링했다. 이 노래는 "Me so horny"를 문화적 캐치프레이즈와 밈으로, 그리고 계속해서 이 인종차별적 비난에 시달리는 아시아 여성에게 악몽으로 자리 잡도록 도왔다.

황열병에 대한 치명적 치료법

모든 여성에게는 소름 끼치는 남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아시아 여성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종류가 있다. Fleshlight Chronicles는 아시아 여성이 데이트 사이트에서 받는 인종차별적 유혹(come-on)을 카탈로그화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이 인종차별적 유혹들은 "나는 아시아 여자와 하고 싶다. 나는 아시아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시아 여성도 좋아할 것 같다.”와 같은 주옥(gem) 같은 글을 포함한다.

그러한 꼬시는 말(pick-up line)을 피할 수 없어서 일부 여성들은 굴러가는 데로 눈알을 맡겨 놓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시아 여성에 대한 페티시의 속어인 "황열병"(yellow fever)의 뿌리나 그 의미를 거의 조사하지 않는다. 이 용어 자체가 아시아 여성의 신체가 질병의 부위임을 암시한다. 이 개념은 뿌리가 깊다. 현대 산부인과의 아버지인 J. 마리오 심스(J. Marion Sims)는 아시아 여성에게 독특한 종류의 매독이 있다고 주장했다. 1876년, 미국 의학 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심스는 그의 회장 연설을 통해 이 치명적인 "중국 경보"에 대해 경고를 날렸다. 다음 세기 동안, 아시아 전역의 사창가에서, 미군은 황열병이 군인들의 마음에서 몸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들을 성병에 대한 검사 하곤 했다.

황열병은 문제가 있지만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전에 아시아인과 한 적이 전혀 없어서 너랑 하게 되면 꿈이 이루어지는 거야."라고 Fleshlight Chronicles에 한 남성이 쓰고 있다. "내 황열병을 치료해 줘." 이 생각은 치명적인 함의를 가지고 있다.

2021년 3월 16일, 21세의 남성이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소 3곳에서 총격을 가했다. 그는 박순정(Soon Chung Park), 그랜트 현정(Hyun Jung Grant), 김순자(Suncha Kim), 웨용애(Yong Ae Yue), 탄샤오제(Xiaojie Tan), 펑다오유(Daoyou Feng)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했다. 총격 범인 로버트 아론 롱(Robert Aaron Long)은 그의 행동의 원인으로 섹스 중독을 꼽았다. 그에게 이 여성들은 숙청되어야 할 유혹이었다. 대부분의 남성은 아시아 여성과 데이트를 통해 이른바 황열병을 "치료"하려고 한다. 롱은 그들을 죽이기로 결정했다.

기자 회견에서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Cherokee County Sheriff's Office)의 소장 제이 베이커(Jay Baker)는 롱의 동기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그에게 정말 안 좋은 날이었고 이것이 그가 한 것이었습니다." 미디어는 이 경솔한 발언을 포착했고, 소셜 미디어는 주관적 언사(hot take)로 넘쳐났다. 1년 후 구글에서 "애틀랜타 스파 총격 '안 좋은 날'"(Atlanta spa shooting ‘bad day”)을 검색하면 약 250만 건의 결과가 나온다. 애틀랜타 스파 총격에 대한 개별 검색과 각 아시아 피해자의 이름은 1400~22,000개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들 피해자에 대한 모든 검색 결과를 합산하더라도(대부분의 기사에 피해자의 이름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자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많이 게시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서투른 방법이다) 91,600개의 결과만 얻을 수 있다. 확실히 이 6명의 목숨이 롱의 안 좋은 날에 대한 토론의 3.7퍼센트 이상 가치가 있었을까?

언론이 피해자들에게 초점을 맞추었을 때, 언론인들은 광적으로 러브맵(Rubmap, 마사지 사이트를 보여주는 지도 - 역자 주)과 같은 사이트들에 달려들며 종종 그 여성들이 실제로 성노동자였는지를 확인하려고 시도하면서 보도의 많은 부분에 종종 외설적인 어조를 담았다. 시미주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섹스는 대중문화에서 아시아 여성의 가독성의 창조와 파괴에 대한 주요 논쟁의 장소이다.” 영어 매체에서 이 여성들은 언론인들이 그들의 섹슈얼리티의 가능한 사용을 심문하고 낙인찍기를 원할 때 중심이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또 다른 대량 총격 이야기의 소품 역할을 했다.

GQ의 "Oriental Girls"로 돌아가 보자.

    당신이 행성의 또 다른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그녀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성난 페미니스트 바다에서 휴가가 필요할 때 거기에 있습니다. 그녀는 사랑의 편리한 희생자이거나 제3세계 국가들의 강간의 상징인 진정 트루퍼(trouper, 극단의 노련한 배우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힘들고 어려운 일에도 불평 없이 견디는 사람을 의미한다 - 역자 주)입니다.

애틀랜타의 아시아인 희생자들은 그들 고국의 강간 때문에 미국에 있었다. 롱의 안 좋은 날을 둘러싼 문화적 대화가 놓친 것은 44세에서 74세 사이의 이 여성들이 모두 미국 주도의 아시아 전쟁 기간 또는 직후에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이민은 전쟁과 경제적 파괴를 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길 중 하나였다. 이 여성들은 “진정한 트루퍼”였다. 즉, 백인식으로 말하면 부당함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억압받는 사람들이다. 일단 미국에 오자, 그들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고, 따라서 그들은 위험을 보이지 않게 하면서 그들을 착취하는 시스템에 들어갔다.

관심을 돌리기(Red Herring)로서의 정신 질환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 시장은 리의 살인에 대한 논평을 묻는 질문에 “시가 정신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살해된 아시아 여성을 위한 철야 집회에서 관리들은 또 다른 비극을 애도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줄을 서서 "이것은 멈춰야 합니다!"라고 외치며 정신 질환을 향해 손가락질한 다음, 사진 촬영을 위해 서성거린다.

그러나 정신 질환은 관심을 돌리기(red herring) 수작이다. 가해자들을 규범에서 벗어난 기괴한 일탈자로 취급하는 것은 요점을 벗어난 것이다. 정신 질환은 특정한 문화적 맥락 안에서 작용한다. 정신질환자들은 여전히 기존의 문화적 템플릿을 이용하는데, 그들은 그것을 왜곡하거나 더 극단적인 방법으로 행동할 수 있다. 그리고 아시아 여성들에 관한 한, 문화적 템플릿은 오랫동안 세 개의 구멍, 강간, 도망, "나 너무 육감적이야."처럼 성적 폄하였다. 내쉬와 롱은, 다른 많은 것들 중에서, 이 메시지들을 단순히 치명적인 결론으로 가져갔을 뿐이다.

1월 15일 40세의 중국계 미국인 미셸 알리사 고(Michelle Alyssa Go)가 타임스퀘어에서 지하철 앞에서 밀쳐져 숨졌다. 공격자 마샬 사이먼(Martial Simon)은 정신분열증 환자였다. 당국은 고씨가 인종 때문에 표적이 되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정신병을 손가락질하면서 인종의 역할을 반복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죄책감을 덜어준다. 그 메시지는 이 공격은 이상한 우연의 일치, 미친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말하며, 그래서 단지 그들을 가두고 계속하던 대로 하자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측면에서 우리 정부는 반복적으로 부족했다. 고를 죽음에 이르게 하기 몇 년 전, 사이먼은 병원을 들락날락했다. 2017년에 주립 정신 병원에서 일하는 정신과 의사는 사이먼이 한 여성을 기차선로에 밀어 넣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퇴원했다.

우리 사회가 사이먼과 같은 남성들과 그들의 희생자들에 대해 어떻게 실패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나는 법률원조협회(Legal Aid Society)의 노련한 국선 변호인인 제이슨 우(Jason Wu)에게 연락했다. 우는 전통적인 범죄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나쁜 일을 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는 반아시아인 폭력에 대한 지배적인 분석을 비판한다. "그러나 이는 그들의 편견이 현재 우리의 정치적 환경에 부추겨져 있고, 그것은 바이러스의 인종화와 관련이 있으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몸에 작용하는 지정학적 긴장과 관련이 있다는 맥락을 제거하는 것입니다"라고 우는 말한다. "그 정치적 움직임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은 미끼를 무는 사람보다 더 커야 합니다. 즉 그것은 우리 정부를 포함해야 합니다."

아시아 여성에 대한 국가 승인 폭력의 긴 그림자(문화를 통해 강화되고 이 나라가 조장하지만 치료를 거부하는 정신 질환으로 왜곡된 폭력)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은 우리가 안전을 위해 개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듣고 있다. 내 단체 문자메시지에는 개인 안전경보기 쿠폰 코드와 메이커를 어디서 사야 하는지에 대한 잡담으로 가득 차 있다. 집회에서 선의의 비영리 단체 직원들이 나에게 자기 방어 전략이 담긴 전단지를 건네준다. 나는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나는 부모님에게 손바닥으로 치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지 상상한다. 생각만으로도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한편 당국은 최근 피해자인 내 자매들이 인종 때문에 표적이 되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세 번째 레일의 고려

나는 요즘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거의 읽지 않는다. 대신 나는 공간이 더 넓기를 바라면서 양쪽 가장자리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플랫폼 한가운데에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내 파트너와 나는 최고의 선택에서 최악의 선택까지 내가 트랙으로 밀려난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검토했었다. 플랜 A는 선로에서 떨어진 승강장 가장자리 아래에 웅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 역에는 서비스 작업자를 위한 트랙 수준에 인간 크기의 연결통로가 있다. 나는 고가 죽기 전에는 이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제는 역에 들어갈 때마다 검색한다. 플랜 B는 선로에서 열차를 앞지르며 열차가 정차하는 역의 맨 끝에 도달할 때까지 열차 운영자의 주의를 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기차 바로 앞에서 밀려서 플랜 A나 B를 쓸 시간이 없을 때만 사용하는 플랜 C는 선로의 두 레일 사이에 누워서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다. 기차가 나를 지나간다. 나는 플랜 C에 대해 악몽을 꾼다. 젖은 쓰레기와 쥐들 사이에 누워 내 얼굴에서 몇 인치 떨어진 곳에서 8만 5천2백 파운드의 금속 차량들이 끽끽 소리를 내며 내 위를 지나간다.

이 모든 시나리오에서 내 파트너는 세 번째 레일, 즉 기차가 전기를 끌어오는 금속 난간을 만지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내 파트너는 그걸 만지잖아 그럼 넌 끝장이야라고 경고한다.

“그게 얼마나 걸릴까?” 나는 묻는다.

“아마도 순식간일 거야. 거기에는 너무 많은 전압이 흐르고 있어 아마 느끼지도 못할 거야.”

나는 내가 제3의 선로로 갈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한다. 빨리 죽음을 만지는 것이 기차에 짓이겨지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 죽는 더 나쁜 방법들이 있다.

죽음에 대한 선택을 생각하고 크리스티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나는 그녀를 기억해야 한다는 부름을 받는 것 같다. 차이나타운에서 나는 그녀의 기념비에 꽃과 쪽지를 놓는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내가 찾은 추모물을 하나의 포스트로 모은다. 나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녀를 알고 기억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하다.

다음 날, 나는 이웃이라고 주장하는 누군가가 내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것을 발견했다. 프로필을 클릭한다. 정말 바로 옆집 사람이다. 인사는 했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는 #ChristinaYunaLee 해시태그를 통해 내 게시물을 발견하고 다음과 같이 썼다. “크리스티나와 나는 2020년 여름에 정기적으로 내 계단 위에서 술을 마셨을 것입니다. 나는 그녀가 당신이 했던 것과 똑같이 당신과 당신의 남자 친구에게 미소를 짓고 응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당신의 본능이 맞았습니다. 당신은 실제로 그녀와 자신도 모르게 많은 것을 공유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나를 차갑게 멈추었다. 어느 날 밤, 서류 캐비넷에서 쏟아지는 잊혀진 이미지의 폴더처럼 내 마음에 넘쳐났다. 후덥지근한 브루클린의 저녁이었다. 친구가 방금 새 직장을 얻었고 우리는 축하했다. 내 파트너와 나는 우리의 계단에 앉아 그녀를 위해 건배하고, 옆의 계단의 커플에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내 파트너는 우리를 빈티지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로 배웅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스피커에서 'Angels'가 크게 울리면서 그는 해석 댄스(nterpretive dance)로 완성된 1997년 히트곡의 과장된 공연을 시작했다.

그 장면을 너무나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나는 휴대전화를 들고 내 사진 앱으로 이동하여 내 사진을 장소별로 정렬하고 우리 아파트를 찾을 때까지 지도를 확대한다. 2020년으로 스크롤한 다음 스크롤을 내린다. 6월, 7월, 8월, 9월. 아무것도 없다. 한 번 더 위로 스크롤한다. 9월, 8월, 7월.

거기다.

2020년 7월 24일 저녁 8시 39분에 찍은 38초짜리 영상으로 내 파트너가 우리 건물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있다. 화면 밖, 한 계단 위쪽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것이 어디로 나를 데려가든지 / 인생이 날 무너뜨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 내가 전화를 하러 올 때..."라고 그가 목청껏 노래한다.

나는 여자가 웃는 ​​소리를 듣는다. 밝고 평온한.

“내 남자 친구는 로비 윌리엄스를 사랑해요!”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친다.

"멋져요!"(Love it!)라고 크리스티나가 외친다. 나는 그녀의 웃음과 그 두 단어를 듣기 위해이 비디오를 몇 번이나 재생했는지 세었습니다. 멋지다!

그는 돌아서서 마지막 대사로 그들에게 세레나데를 한다: "그녀는 나를 버리지 않을 거예요… 나는 대신 천사들을 사랑하고 있어요." 그들은 응원을 한다.

"나는 팬테아(Panthea)이고, 이쪽은 트오엘스(Troels)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소리치고 손을 흔든다.

비디오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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