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회민주당 4

우크라이나 전쟁: 숄츠 총리, 50년 동방정책 폐기로 유럽의 잠자는 거인 독일을 깨우다

* 역자 주: 1972년 동서독 기본 조약을 체결하면서 빌리 브란트 당시 총리는 동독을 승인한 국가들과는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겠다는 할슈타인 독트린을 폐기했다. 전범국 독일은 특히 소련/러시아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소련/러시아가 전승국이자 나치 독일의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이며, 동서독 통일에서 소련/러시아의 승인이 불가피했기에 독일은 소련/러시아에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다. 그리고 전범국이라는 역사는 독일의 자국 군대 강병화와 살상 무기 수출과 대외 군사원조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독일은 연방군을 강화하고 대전차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등 거대한 외교적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전범국 독일 내에서 평화세력들의 반발뿐만 아니라 러시아 가스와 중국 교..

[번역 Deutsche Welle] 독일의 신임 총리 숄츠: 정치인 숄츠의 개성과 정치 특징

* 메르켈 16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독일 총리로 올라프 숄츠가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선출되었다. 카리스마 대신 신뢰와 성실로 통치했던 메르켈처럼 숄츠 역시 카리스마의 정치인은 아니다. 변함없고 반복적인 그의 언행은 그에게 숄츠기계인간이란 별명을 안겨주었다. 메르켈이 2008년 금융위기, 난민 위기, 대역병 위기를 헤쳐온 것처럼, 그 많은 위기를 숄츠 역시 함께 헤쳐왔다. 그은 메르켈의 연속이겠지만, 또한 기후위기, 계속되는 대역병 위기, 디지털 경제에 뒤진 독일, 미-중 헤게모니 사이의 유럽연합이란 새로운 위기와 도전으로 인해 메르켈의 비연속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그가 이끌게 될 사민당-녹색당-자민당의 적-녹-황의 '신호등 연정'(Ampel Koalition)은 양당 연정에 익숙해진 독일에서 최초의 ..

해외 시사 2021.12.09

포스트-메르켈 시대를 열 사민당-녹색당-자민당 연정 협정내용과 의미

독일 최초의 연방 차원의 적-녹-황 신호등 연정(Ampel Koalition)의 성립 사회민주당(SPD, 사민당), 녹색당(Grüne) 및 자유민주당(FDP, 자민당) 3당의 정상은 수요일 오후 베를린의 베스트하펜(Westhafen)에서 연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사민당 총리 후보 올라프 숄츠(Olaf Scholz)는 3당이 메르켈 시대를 종식시킬 새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숄츠는 "우호적이지만 긴장된 분위기, 신뢰가 가득한 환경에서 협상이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숄츠는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겠다는 의지로 단결되어 있다"라고 말하면서 연정은 "영향력이 큰 정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녹색당의 로베르트 하벡(Robert Habeck) 공동 대표는 "복지와..

해외 시사 2021.11.25

[번역] 슈피겔지, 독일 차기 총리 유력 후보 사민당 숄츠와의 인터뷰: 숄츠, 독일 미래 비전과 연정, 리더십을 논하다.

* 독일 사회민주당(사민당, SPD)의 총리 후보 올라프 숄츠는 사회민주당이 9월 26일 총선에서 제1 당이 되면서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숄츠는 함부르크 시장에서부터 대연정의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을 역임함으로써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안정감을 주는 데다 정책적으로 실용적 접근을 선호하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독일인들에게 개인적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그가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 우선 그의 사민당 선거 득표율은 25.7%로 지금까지 독일 전후 정치사에서 이렇게 낮은 득표율로 총리가 된 선례가 없다. 또한 그의 정당 지도부와 원내 그룹의 다수는 좌파로 중도파인 숄츠와 입장이 많이 다르다. 또한 사민당 연정의 한 옵션이 될 수 있는 사민당-녹색..

해외 시사 202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