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리즘 2

우크라이나 전쟁과 아프리카 전쟁을 차별하는 서구의 오리엔탈리즘과 인종주의적 시선

* 역자 주: 얼마 전 아랍중동기자협회(Arab and Middle Eastern Journalists Association)는 미국 CBS, 영국 The Telegraph, 그리고 프랑스의 BFM TV와 같은 서구 유수 매체들과 서구를 상대로한 Al Jazeera 영어 채널의 오리엔탈리즘과 인종적 보도를 비판했다. 이들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도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같은 중동 혹은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비교적 문명화되고, 비교적 유럽에 가까운" 나라이며,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중산층"이며 "우리들 바로 이웃에 살았을 법한 유럽 가족"으로 묘사하였다. 사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끔찍한 것이지만 아프리카나 중동에서 발생했고 여전히 진행중인 전쟁은 그 참..

영화 《쿵후 타이거》(The Paper Tigers): 미국으로 건너간 쿵후 디아스포라, 백인의 지배도 원조(元祖) 중국도 거부하다

필자 주: 이 글에는 영화 줄거리 일부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무술 영화의 혼종과 디아스포라(Diaspora) 중국 무술 영화는 처음부터 중국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 시작은 1928년에 상하이에서 제작된 화연홍련사(火燒紅蓮寺), 불타는 홍련사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평강불초생(平江不肖生, 본명은 시앙 카이란 向恺然)이 쓴 강호기협전(江湖奇俠傳)에 기초한 것이었다. 평강별초생은 일본 유학 시절 유도와 검도에 심취해 일본 무술인들과 교류했다. 중국 근대 무협 소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그의 작품에는 그 교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화연홍련사 이후 무술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장개석은 무술 영화를 금지하기도 한다. 중국 무술 영화의 시작은 그 출발부터 순수한 중국이 아닌 일본,..

문화/영화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