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5

오스카 시상식 최대 스캔들: 원주민 위장자(pretendian), 서신 리틀페더의 말론 브란도 대리 수상 거부 파문

윌 스미스의 따귀는 단연 지난 오스카 시상식의 백미였다. 전 세계로 송출되는 공적 프로그램에서 공공연한 폭력이 정의의 이름으로 행사되고, 더구나 그러한 폭력의 행사자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아직도 분명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오스카 최대 스캔들의 하나는 사실 윌 스미스의 따귀도, '문라이트'에게 돌아가야 할 작품상이 실수로 '라라랜드'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그것은 1973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로 한 말론 브론드가 미국 원주민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탄압에 항의하며 수상을 거부하며 자신 대신 원주민 복장을 한 서신 리틀페더(Sacheen Littlefeather)로 하여금 거부 이유를 밝히도록 한 것이다. 시상식에서 그녀는 야유를 받았고 수십 년이 지난 후인 ..

문화/영화 2023.03.13

윌 스미스의 오스카 따귀: 가정 폭력 트라우마를 가졌던 스미스의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한 대응

* 역자 주: '코다'(Coda)가 수많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022년 94회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이변보다 더 극적인 이변이 시상식에서 벌어졌다.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자로 나온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고 있는 배우이자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스미스에게 데미 무어가 머리를 빡빡으로 밀고 나온 영화 'G.I. Jane' 2편에 출연하면 어떻겠냐며 대본에 없는 농을 던지면서 시상식 장에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화가 난 윌 스미스는 갑자기 무대로 걸어 나가 록의 뺨을 향해 힘차게 따귀를 날렸다. 자기 자리로 돌아간 스미스는 계속 말을 하려는 록을 향해 "니 빌어먹을 주둥이에 내 아내 이름을 담지 마!"라고 소리쳤다. 오스카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벌어진 이 공개적인 폭력 사태를 놓고..

문화/영화 2022.03.28

2020 오스카는 역사를 만들 것인가?: 최초로 두 명의 LGBTQ+ ,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아리아나 드보스 오스카 후보로 지명

* 역자 주: LGBTQ+에 대한 편견과 혐오, 차별이 표면적으로는 점점 약화에도 불구하고 그 구조는 여전하다. 특히 보수적인 오스카의 LGBTQ+에 대한 암묵적 배제는 악명 높다. '문라이트' 그리고 '파워 오브 도그' 등 메인스트림 작품에서 LGBTQ+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주요 배역과 수상의 영광은 LGBTQ+ 배우 대신 이성애자 배우에게 주어진다. '반지의 제왕' 간달프 역의 이안 맥켈런은 뛰어난 연기에도 불구하고 오스카 수상과 인연이 없었는데, 그는 이를 오스카의 LGBTQ+에 대한 편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들의 침묵'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은 조디 포스터는 수상 한참 이후에야 레즈비언임을 밝혔다. 최근 오스카는 투표인단을 구성하는 오스카 회원들의 구성원을 성적, 인종적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

문화/영화 2022.03.23

[뉴욕타임스 번역] 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 예측: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부터 '코다'까지

* 뒤늦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가 작품상 후보로 뛰어 들면서 2022년 제94회 아카데미 작품상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작품상 후보는 이전보다 많은 10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난 작품상 리스트로 2022년 오스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장르와 규모, 특성의 영화들이 포함될 것이다. 이 글은 대중문화 기자이자 뉴욕 타임스의 영화제 어워드 시즌 칼럼니스트인 Kyle Buchanan의 뉴욕타임스 12월 1일 자 기사 Which Films Lead the Biggest Best-Picture Race in Years?의 번역으로 2022년 아카데미의 강력한 작품상 후보 6개 작품과 다크 호스 작품들의 작품상 수상 가능성과 장애물에 대..

문화/영화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