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3

[스테판 울프 버밍엄대 국제안보과 교수] 우크라이나 침공: 서방이 지금 해야할 일

* 역자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은 푸틴의 민낯과 동시에 서방 외교의 무능을 동시에 드러냈다. 서방의 러시아의 2008년 그루지야를 침공과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 좌시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능케 한 계기로 작용했다. 쇠퇴하는 제국 러시아를 미-중-러의 3극 체제로 만들고 유라시아 영향권을 구축하려는 푸틴의 시도에 대해 지금 서방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더 엄격한 제재 그리고 중국과의 혐력을 통한 러시아 견제, 그리고 새로운 안보 틀의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제2차 대전 후 가장 큰 안보적 위협이 된 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회복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를 무효화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중장기 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넘어서는 국제질서와..

소련 붕괴 30주년: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소련 붕괴의 원인과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영향

* 역자 주: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주장하며 소련을 변화시키겠다던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좌초하고, 그가 1991년 12월 25일 사임하면서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1922년 탄생했던 소비에트 유니온 혹은 소련은 약 7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소련의 붕괴는 사실 어떤 전문가들에 의해서도 예측되지 않은 급작스러운 것이었다. 소련의 붕괴를 예측한 이들조차 그 실질적 붕괴에 놀랐으며, 단지 운이 좋았을 뿐 이 거대한 제국은 로마제국처럼 1천여 년에 걸쳐 붕괴하지 않고 거의 하루아침에 붕괴했다. 그 원인을 둘러싸고 분리주의 운동, 과도한 군사비 지출에 따른 경제 파탄, 정치의 개인주의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효력 상실, 중앙 정부의 잘못된 개혁 등등 다양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해외 시사 2021.12.25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위기의 수혜자: 루카셴코, 권위주의 러시아/동유럽 정권, 미국과 전쟁산업

* 이라크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국경으로 수만 명의 이주민이 몰려들면서 촉발된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위기를 둘러싸고 서방은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과 배후의 러시아 푸틴을 비난하고 있으며, 푸틴은 자신의 국경을 조여 오는 나토와 유럽연합을 비난하고 있다. 이 국경 위기는 분명 루카셴코에 의해 조장되었지만, 가스관을 둘러싸고 유럽연합-러시아의 직접적인 결속을 우려하며 러시아의 호전적 행위를 도발해 대립을 조장하려는 미국, 국경 위기를 통해 국내의 비민주적 통치의 관심을 돌리려는 동유럽 권위주의 정권, 러시아의 호전적 이미지를 팔아 긴장을 고조해 이익을 거두려는 전쟁산업의 복합적 이해관계가 뒤엉킨 글로벌 지정학적 사건이다. 이 글은 Al Jazeera에 러시아 ..

해외 시사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