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2017년 마크롱의 대선 승리로 지난 수십 년 간 중도 좌파 사회당과 중도 우파 공화당의 후보 사이에서 결정되었던 프랑스 대선의 전통이 깨지고 이번 대선은 그러한 정치적 지각 변동을 더욱 확실히 했다. 중도의 마크롱을 중간에 두고 극우의 르 펜과 극좌의 멜랑숑이 위치하는 소위 3극의 정치 체제가 이번 대선으로 더욱 공고화되었다. 르 펜은 애초의 기대에 못 미치는 약 42%의 득표로 대선 3수에도 고배를 마셨지만 더 이상 '극우'라는 딱지로 르 펜을 투표가 불가능한 후보로 고립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그녀는 정치적 주류의 자리에 들어섰다. 마크롱은 2차 결선투표에서 약 58%로 편안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멜랑숑이나 르 펜의 극좌/극우 정당과의 불편한 동거를 하지 않기 위해 6월의 프랑스 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