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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을 막지 못하는 이유: 참사에 반응하지 않는 정치 체제

3월 27일 "미국의 총"이라 불리는 AR-15으로 무장한 총격범에 의해 내슈빌의 한 학교에서 6명이 사망하는 비극적 참사가 발생했다. 원래 전쟁에 사용되었던 M16을 개조한 AR-15은 9/11 직후 테러와의 전쟁이 공공연하게 선포되고 문화적 군사화가 강화된 2000년대 들어 전장이 아닌 가정으로 침투해 미국인 20명 중 1명이 소유하는 "미국의 총"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보통 4명 이상의 사망자 발생할 경우 이를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라 부르는데, 미국은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총기 판매량이 급증한다. 총기 구매자 배경 조사, 구매 조건 강화, 반자동 소총 등 대량 살상에 이용될 수 있는 화기 금지와 같은 조항을 담은 총기규제 법안은 미국 의회에 번번이 가로막혀 왔다. 총기 소유를 시..

[워싱턴포스트] 미국을 분열시키는 총: AR-15는 어떻게 '미국의 총'과 민간인 대량살상 사건의 주역이 되었는가

지난 3월 27일 미 남부 테네시주 내슈빌의 사립초등학교에서 AR-15로 무장한 총격범이 6명을 사살하기 4시간 전 워싱턴포스트 탐사보도팀은 The gun that divides a nation라는 제하로 거의 논문 수준에 가까운 약 8,000 단어 분량의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글은 워싱턴포스트 3월 27일 자 기사 The gun that divides a nation의 전문 번역이다. 이 기사는 미국 성인 20명 중 1명, 즉 약 1,600만 명이 보유하고 2012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17건의 총기 난사 사건 중 10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AR-15가 어떻게 미국을 상징하는 "미국의 총"이 되었는가를 파헤치고 있다. 이 기사는 특히 베트남 정글과 같은 전쟁터의 군용 목적으로 개발되었던..

내슈빌 총기 난사 사건: 군사용 총기는 어떻게 미국 가정이 가장 사랑하는 총기가 되었을까?

지난 3월 27일 미 남부 테네시주 내슈빌의 사립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AR-15 스타일의 공격형 반자동 소총 2정과 권총으로 무장했다. AR-15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총이라고 업계 수치는 지적한다. 워싱턴 포스트와 입소스(Ipsos)의 여론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20명 중 1명, 즉 약 1,600만 명이 최소 1개의 AR-15를 소유하고 있다. 원래 군용 살상 무기였던 M16을 개조해 민간용으로 판매된 이 무기는 911 테러 이후 급속하게 미국 가정으로 파고들었다.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 총기 판매율은 급증했다. 미국 군대의 총은 이제 미국을 상징하는 총기가 되어 민간마저 지배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의 총기난사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