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에 접어들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사례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등장해 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보츠와나, 남아프리카, 홍콩에서 발견된 B.1.1.529는 WHO에 의해 오미크론 변이(Omicron Variant)로 명명되었으며, "극도로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체의 면역반응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이 변이는 주요 코로나 19 백신들이 인체의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준비시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항체의 반응을 무력화할 수 있다. 이 변이의 감염력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면역 무력화 측면에서 충분히 우려할만하다. 이 글은 Guardian의 과학 섹션 편집자인 Ian Sample의 11월 14일 자 기사 Scientists warn of new Covid variant with high number of mutations의 번역으로 최근 발견된 B.1.1.529 변이의 특징을 다루고 있다. - 역자 주
과학자들,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가진 새로운 코로나 변이에 대해 경고
B.1.1.529 변이는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남아프리카에서 6건이 발견되었다
과학자들은 "극도로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인체의 방어를 피함으로써 더 많은 질병의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으로 3개국에서 10명만이 확인되었지만, 일부 연구자들 사이에서 이 변이는 많은 돌연변이가 바이러스로 하여금 면역력을 회피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B.1.1.529 변이는 대부분의 백신들이 코로나에 대항하는 면역 체계를 준비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바이러스의 일부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고 확산하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면역세포가 병원체를 공격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 변이는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현재 3건의 사례가 시퀀싱 되었다. 남아프리카에서 6명이 추가로 확인되었고, 홍콩에서 1명이 남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여행자로 확인되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의 바이러스학자인 톰 피콕(Tom Peacock) 박사는 게놈 공유 웹사이트에 새로운 변이에 대한 세부 정보를 게시하면서 "놀랍도록 많은 양의 스파이크 돌연변이는 이것이 진정한 우려 사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다.
일련의 트윗에서 피콕은 "이 변이는 끔찍한 스파이크 프로필로 인해 매우, 매우 많이 모니터링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이상한 클러스터"로 판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영국 보건안전국(UK Health Security Agency)의 코로나 19 사건 책임자인 미라 찬드(Meera Chand) 박사는 이 기관이 전 세계 과학 기관과 협력하여 전 세계적으로 출현하고 발전하는 Sars-CoV-2(코로나 19 바이러스 - 역자 주) 변이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의 특성상 돌연변이가 자주 무작위로 발생하기 때문에 새로운 돌연변이들을 특징으로 하는 적은 수의 사례들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확산의 증거를 보여주는 모든 변이들은 신속하게 조사됩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 변이의 첫 번째 사례는 11월 11일 보츠와나에서 수집되었으며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사례는 3일 후에 기록되었다. 홍콩에서 발견된 사례는 36세 남성으로 홍콩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비행기를 타기 전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10월 22일부터 11월 11일까지 머물렀다. 그는 홍콩으로 돌아왔을 때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1월 13일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은 더 이상 해외로부터 오는 여행객들에게 제한을 가할 적색 리스트가 없다. 예방접종을 완전히 하지 않은 사람들은 비행 전에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도착 시 두 차례의 PCR 검사를 준비해야 한다.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은 도착 후 이틀 내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변이가 추진력을 얻고 더 널리 퍼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는지 관찰할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일부 바이러스 학자들은 특히 최근 B.1.1.529 사례가 발견된 프리토리아와 요하네스버그를 포함하는 도시 지역인 가우텡(Gauteng)에서 사례가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이미 우려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임상 미생물학 교수인 라비 굽타(Ravi Gupta)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B.1.1.529의 두 가지 돌연변이가 감염성을 증가시키고 항체 인식을 감소시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현재 존재하는 돌연변이로 볼 때 이것은 상당히 우려할만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의 핵심 속성은 감염성이며, 이것이 주로 Delta 변이를 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면역 탈출은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그림의 일부일 뿐입니다.”
UCL 유전학 연구소의 소장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변이의 많은 돌연변이가 "일회 방출량"(single burst)에서 축적된 것으로 보아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 아마도 치료받지 않은 HIV/에이즈 환자에 대한 만성 감염 기간 동안 진화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변이가 알파나 델타에 비해 중화 항체에 의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단계에서 그것이 얼마나 전염될 수 있는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당분간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야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빈도가 증가하지 않는 한 지나치게 우려할 이유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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