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의 급속한 세계적 확산: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호주 사례 발견 그리고 글로벌 백신 불균형이 빚은 변이 확대재생산

Zigzag 2021. 11. 2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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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omicron 혹은 B.1.1.529)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주변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으로 급속히 확대되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방문한 벨기에, 홍콩, 이스라엘 여행자들에게서 사례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 19 사례가 급증하는 유럽의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에서 사례가 보고되었고, 저 멀리 호주에서도 발견되었다. WHO는 기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관찰이 필요한 관심 변이(variant of interest)에서 시작해서 감염력과 위험이 높은 경우 대책이 요구되는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변경하는 단계적 절차를 건너뛰고 오미크론을 곧바로 우려 변이로 선언했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무려 30여 개의 돌연변이를 발생시켜 자칫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대부분의 코로나 19 백신의 영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감염력과 중증화 위험이 기존 변이보다 높은지,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더 강한지, 오미크론이 지금 전 세계 사례의 99%를 차지하는 델타 변이를 대체할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은 분명하다. 보건의료 전문가와 인권단체들은 일부 선진국에서는 3차 부스터 샷 의무화를 실시 중이지만, 최빈국들에서는 여전히 인구의 7%만이 1차 주사를 맞았을 뿐이며 이런 글로벌 백신 불균형이 새로운 변이 출현을 촉진하고, 대역병을 더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글은 Reuters Elizabeth Piper와 Toby Sterling의 11월 28일 자 기사 Omicron variant spreads with cases detected in Netherlands, Denmark, Australia의 번역으로 오미크론의 확산 현황, 각국의 대응, 글로벌 백신 불균형과 변이의 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 역자 주

네덜란드에서 오미크론(Omicron) 변이가 확산되면서 13건의 사례가 발견

요약
● 네덜란드에서 13건의 사례가 발견
● 호주에서 2건, 덴마크에서 2건 발견
● 이스라엘, 2주간 외국인 입국 금지
● 오미크론의 유해성을 평가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음 - 중국 전문가

더 많은 나라들이 여행 제한을 가함으로 오미크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오미크론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는 일요일에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산되어 네덜란드에서 13건, 덴마크와 호주에서 각각 2건이 발견되었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금요일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남아프리카 발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 사이에서 변이 13건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2021년 11월 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편으로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6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키폴 공항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사람들. 사진 출처: REUTERS/Eva Plevier

당국은 두 항공편에서 600명 이상의 승객을 모두 테스트했으며 61명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를 발견했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휴고 데 종(Hugo de Jonge) 보건장관은 로테르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에서 더 많은 사례가 안 나타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아마도 빙산의 일각일 것입니다."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이는 현재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보츠와나, 이스라엘, 호주 및 홍콩에서 발견되었다.

지난주 세계 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라고 명명한 오미크론의 발견은 백신 접종에 저항하고 거의 2년에 걸친 코로나 19 대역병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 세계적인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심각한 코로나 19를 유발하는지 여부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보다 잠재적으로 더 전염성이 있다.

덴마크 감염병 당국은 23일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들에게서 2건의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보건당국은 토요일 저녁 아프리카 남부에서 시드니에 도착한 승객 2명이 이 변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일요일에 의심되는 사례를 조사하고 있었고 프랑스 보건부 장관 올리비에 베랑(Olivier Veran)은 변이가 이미 그곳에서 유포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11월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코로나바이러스병(COVID-19) 예방접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들이 도심 곳곳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Loren Elliott

각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대한 일련의 여행 금지 혹은 억제 조치를 취했다. 투자자들은 변이가 글로벌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금융 시장은 금요일에 급락했다. 유가는 배럴당 약 10달러 폭락했다.

일요일 대부분의 걸프 주식 시장은 초기 거래에서 급격히 하락했으며 사우디 지수는 거의 2년 만에 하루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스라엘 조치

이 변이를 막기 위한 가장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은 토요일 늦게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변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대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다시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 11월 2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서 여행객들이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코로나바이러스병(COVID-19) 대역병 테스트 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Amir Cohen

나프탈리 베넷 총리는 정부의 승인이 있을 때까지 이 금지령은 14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 기간 내에 오미크론에 대해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취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는 토요일,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과학적 능력으로 인해 처벌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들이 불공정하고 경제에 잠재적으로 해롭다고 비난했다.

토요일에 확인된 2건의 오미크론 관련 사례가 아프리카 남부 지역 여행과 관련된 영국에서는 정부가 자국에 도착하는 사람들에 대해 엄격한 테스트 규칙과 일부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포함하여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사지드 자비드(Sajid Javid) 영국 보건장관은 일요일에 정부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에게 추가 접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변이의 영향을 약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언을 곧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도 토요일에 2건의 확인된 변이 사례를 발표했다. 이탈리아 국립보건연구원(National Health Institute)은 밀라노에서 모잠비크에서 온 사람에게서 새로운 변이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Zhong Nanshan)은 새로운 변이의 유해성에 대한 결론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불균형

전염병 학자들은 여행 제한이 오미크론의 유포를 막기에는 너무 늦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미국, 브라질, 캐나다, 유럽 연합 국가, 호주, 일본, 한국 및 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아프리카 남부지역에 대한 여행 금지 또는 제한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하여 일요일에 더 많은 국가에서 이러한 규제를 시행했다.

멕시코 보건부 차관 우고 로페즈 게이텔(Hugo Lopez Gatell)은 새로운 변이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가 거의 소용이 없다고 말하면서 일부 국가에서 취한 조치가 "신통치 않다"(disproportionate)고 말했다.

그는 토요일 트위터 게시글에서 "그것은(오미크론 변이는 - 역자 주) 백신이 유도하는 면역반응을 회피하거나 더 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백신은 경제와 사람들의 복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이미 코로나 19 감염 급증과 싸우고 있고, 일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 활동에 대한 제한을 다시 도입하면서 등장했다.

새로운 변이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의 엄청난 격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의료 및 인권 단체에 따르면 많은 선진국에서 3차 접종을 하고 있지만 저소득 국가의 사람들 중 7% 미만이 첫 번째 코로나 19 예방 주사를 맞았다.

세계 보건기구(WHO)와 함께 코벡스(COVAX)의 공정한 백신 보급을 추진하는 GAVI 백신 얼라이언스(GAVI Vaccine Alliance)의 CEO 세스 버클리(Seth Berkley)는 더 많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의 출현을 막기 위해 이 공정한 백신 보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토요일 성명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는 세계 인구의 상당 부분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한 변이는 계속 나타날 것이며 대역병은 계속 연장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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