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사

난민들의 영국 해협 횡단 대량 익사: 좁은 이민 문, 단속과 배제, 혹한의 바다와 대역병이 합작한 예견된 참사

Zigzag 2021. 11. 2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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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협 횡단 중 임산부와 아동을 포함한 27명 익사

11월 24일 오후 2시경, 프랑스 북부 해안에서 여러 사람을 발견한 어선이 수요일 오후 경보를 울렸고 긴급 수색이 시작되었다. 영국과 프랑스 당국의 합동 수색구조 작전이 시작됐지만 결국 수요일 늦게 취소됐다. 수색단은 바람이 빠진 풍선 보트를 발견했다.

프랑스 해변에는 바람이 빠진 소형보트, 구명조끼, 엔진과 함께 개인 소지품이 놓여있다. 사진 출처: Kiran Ridley/Getty Images

영국에 도착하기 위해 이 작은 보트에 몸을 실었던 사람들 중 최소 27명이 혹한의 바다에서 익사했다. 익사자는 남성 17명, 여성은 임산부를 포함해 7명, 어린이 3(남아 2명, 여아 1명) 명이라고 제랄드 다르마냉(Gerald Darmanin) 프랑스 내무장관이 밝혔다.

구조된 2명은 심각한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프랑스 칼레 병원에 치료 중이지만 중태로 알려졌다. 그들 중 한 명은 이라크, 다른 한 명은 소말리아 출신이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이라크나 이란에서 온 쿠르드 족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참사는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근처의 대규모 이민자 수용소가 철거되고 최대 1,500명의 이민자들이 현장에서 대피한 지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며, 프랑스와 영국 당국이 영국해협을 건너는 사람들의 수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사고 원인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주민들이 타고 있던 긴 풍선 보트가 구조대원들에 의해 발견되었을 때 대부분 공기가 빠진 상태였다. 이 보트는 여름에 정원에 임시로 설치하는 풍선식 간이 풀장과 유사했으며, 다르마냉 장관은 이 보트가 "매우 약한" 배라고 묘사했다.

공기 주입식 소형보트를 탄 40명 이상의 이주자들이 수요일 프랑스 북부 해안을 떠나 프랑스 위메로(Wimereux) 인근 잉글리시 해협을 건너고 있다. 사진 출처: Gonzalo Fuentes/Reuters

이 배는 영국 해협(English Channel)을 건너 이주민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밀수 네트워크 사람들에 의해 종종 사용되는 종류의 보트이며, 현재는 검사를 위해 릴(Lille)로 보내졌다.

프랑스 경찰은 이 배가 칼레 동쪽 덩케르크(Dunkirk) 지역에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의 어부들은 고요한 날씨로 수요일(24일)에 더 많은 이민자들이 횡단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연관된 5명의 인신매매범들이 프랑스에서 체포되었다. 다르마냉 장관은 두 사람이 이미 법정에 출두했으며 가중 과실치사에 대한 조사가 검찰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디악(zodiac)이라고 불리는 해협을 건너는 데 사용되는 배를 독일에서 구입했다고 말했다.

부검을 수행하고 희생자를 식별하는 작업은 앞으로 며칠 동안 프랑스 북부의 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시의 검사 캐롤 에티엔(Carole Etienne)이 확인했다.

최근 해협 횡단 증가 원인

수요일의 비극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해협을 횡단해 20마일(32km)의 위험한 여행을 계속 시도했다. BBC의 사이먼 존스(Simon Jones)는 목요일에 약 40명을 태운 두 척의 배가 도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나 이라크, 에리트레아와 같은 중동 국가 출신인 많은 이민자들은 영어를 사용하고 이미 가족이나 동포가 있고 고용 시장에서 미등록 이민자에 대한 규제 더 느슨하기 때문에 영국을 이상적인 목적지로 인식한다. 최근 보트로 영국 해협을 건너려는 시도가 증가한 것은 이민자의 급증이 아니라 경로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이민 전문가와 인권 단체에 따르면 영국의 전반적으로 올해 망명 신청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영국 당국이 트럭에 숨어 해협 터널을 통과하려는 망명 신청자들의 밀입국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보트로 영국에 도착하려는 시도가 증가했다. 다른 한편으로 코로나 19 대역병 이민 흐름을 방해하고 항공, 도로 및 철도와 같은 영국으로의 다른 여행 수단을 제한함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바다를 통해 영국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했다.

2021년 영국에 도달하려는 이들 난민의 숫자는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관리에 따르면 연초부터 해협을 건너려는 시도는 47,000번이었고 난파선에서 구조된 이민자는 7,800명에 달했다. 수요일에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올해 지금까지 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지난주에는 이러한 사태에 직면해 프랑스의 스포츠 물품 소매업체이자 아웃도어 업체 데카트론(Decathlon)은 북부 해안의 다른 도시인 칼레(Calais)와 그헝드 쌍뜨 (Grande-Synthe)의 매장에서 카약 판매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프랑의 오랜 분쟁의 불씨

영국 해협 횡단 문제는 수년 동안 영국과 프랑스 정부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이었다. 양측은 상대방이 이러한 시도를 억제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영국은 최근 해협 횡단 시도를 줄이기 위해 프랑스에 5,400만 파운드의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이것은 프랑스 해변과 더 넓은 지역에 대한 추가 경찰 순찰 자금을 지원하기로 되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를 비롯한 보수당 내 다수는 프리티 파텔(Priti Patel) 내무장관의 대응에 불만을 갖고 있다.

프랑스의 다르마냉 장관은 수요일에만 780명의 경찰관과 헌병이 해안선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0명이 넘는 사람들이 횡단을 했고 671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해변에 대한 치안 유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해협 횡단 문제의 근원과 해결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모두 밀수업자의 역할이 위기의 핵심이라는 데 동의한다. 다르마냉 장관은 비극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허술한 선박과 극도의 위험의 대가로 이민자들에게 수천 유로를 요구하는 밀수업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향민 및 망명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가 유입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접근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민자 권리 단체는 망명 신청자에 대해 점점 더 가혹한 입장을 취하고 심지어 프랑스로 배를 밀어내겠다고 위협하는 영국 관리들에 대해 특히 비판적이었다.

이주민 권리 단체인 프랑스 테레 다실(France Terre D'Asile)의 전 이사인 피에르 앙리(Pierre Henry)는 “이 상황은 영국의 부끄러운 정책의 결과”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그런 이민 정책의 하청업체가 될 수 없습니다. 터무니없고 비효율적입니다. 그것은 단지 더 비싸게 가장 위험한 횡단 형태를 만드는 것으로 끝납니다. 오늘 일어난 일은 반드시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프랑스에도 존재한다. 프랑스 또한 경찰이 칼레(Calais) 주변 지역의 이민자들을 희롱하여 그들을 떠나게 했다고 비영리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0월의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보고서는 이 전술을 "강제된 불행"(enforced misery)이라고 묘사했다. 즉, 식량과 물 분배를 제한하고, 텐트를 자르고 침낭을 압수하고, 캠프에서 반복적으로 퇴거시키는 것이다.

이민자와 난민을 오랫동안 보호해 온 그헝드 쌍뜨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이자 현지 관리인 올리비에 카레멜(Olivier Caremelle)은 영국 해협의 차가운 바다가 초래하는 심각한 위험과 육중한 무게 및 변덕스러운 날씨를 고려할 때 수요일의 참사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카레멜은 이민자들이 계속해서 해협을 건너려고 할 것이며 "배를 타고 영국에서 운을 시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정책만이 "그들 중 일부가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영국의 난민 문제 전문가들과 이민자 권리단체들은 영국에 망명을 위한 안전하고 합법적인 경로를 설정하면 해협을 건너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가족 상봉 규정의 개선부터 망명 신청을 위해 영국으로 여행을 허용하는 인도주의적 비자 사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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