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인 마야 안젤루(Maya Angelou), 미국 25센트 동전에 새겨진 최초의 흑인 여성

Zigzag 2022. 1. 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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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주: 미국 20달러 지폐에 전 대통령 앤드류 잭슨을 흑인 노예 폐지론자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으로 대체하는 계획이 진행 중인 가운데, 쿼터로 알려진 미국 25센트 동전에 최초로 흑인 여성인 시인 마야 안젤루가 등장했다. 비교적 최근인 2014년에 사망한 안젤루는 어린 7세 무렵 모친의 남자 친구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으며 16세에 미혼모가 되었고 웨이트리스와 트럭 운전사 심지어 매춘까지 하며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마르틴 루터 킹 목사와 말콤 엑스 등과 교류하며 세상에 눈을 떴다. 1969년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라는 자서전을 출간에 세상에 널리 알려진 그는 1993년 빌 클린턴의 대통령 취임식 때 자작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이 글은 BBC의 1월 11일 자 기사 Maya Angelou: Poet is first black woman on US quarter의 번역으로 마야 안젤루가 25센트 동전에 등장하게 된 배경과 향후 미국 동전에 등장하게 될 다양한 미국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야 안젤루(Maya Angelou): 시인은 미국 25센트 동전에 새겨진 최초의 흑인 여성이다

25센트 동전에 새겨진 시인 마야 엔젤루. 사진: US Treasury

미국 재무부는 시인 마야 안젤루가 새겨진 동전을 주조했는데, 그는 쿼터(quarter)로 알려진 미국 25센트 동전에 등장하는 최초의 흑인 여성이다.

시인이자 활동가인 안젤루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를 쓰고 공연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었다.

노년 시절 BBC와 인터뷰 중인 안젤루. 사진: BBC

아메리카 여성 25센트(American Women Quarte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주비행사, 부족 추장, 여배우를 비롯한 다른 선구적인 여성들을 위해 동전이 계획되어 있다.

이 조치는 미국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에 의해 환영받았다.

재닛 옐런(Janet Yellen) 장관은 월요일 성명에서 “우리가 통화를 재디자인할 때마다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 그리고 우리가 사회로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안젤루는 2014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안젤루와 그의 모친 비비안 백스터(Vivian Baxter). 사진: BBC

그는 1969년 딥 사우스(Deep South)에서의 어린 시절에 관한 획기적인 자서전인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로 유명해졌다.

그는 수십 개의 명예 학위를 받았고 30개 이상의 베스트셀러 작품을 저술했다. 2010년에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민간인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새로운 쿼터는 두 팔을 벌리고 뻗은 안젤루를 묘사하고 있다. 그의 뒤에는 날아가는 새와 떠오르는 태양이 있는데, 이는 "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그가 살았던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미 재무부는 말했다.

쿼터의 앞면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전통적인 흉상이 있다.

미국 조폐국은 앞으로 4년 동안 미국 역사상 중요한 역할을 한 다른 미국 여성들을 묘사한 25센트 동전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샐리 라이드(Sally Ride), 체로키족 최초의 여성 추장이자 원주민 권리 운동가인 윌마 맨킬러(Wilma Mankiller), 그리고 할리우드 최초의 중국계 미국인 영화배우로 여겨지는 안나 메이 웡(Anna May Wong)을 위한 동전도 올해 계획되어 있다.

앤드류 잭슨 대통령을 20달러 지폐에 지하 철도를 통해 노예들을 구출한 흑인 노예 폐지론자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으로 대체하는 계획은 아직 진행 중이다.

역사적인 여성들은 미국 화폐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19세기 미국 초대 퍼스트레이디 마사 워싱턴(Martha Washington)이 1달러 은장에, 아메리카 원주민 영웅 포카혼타스(Pocahontas)가 20달러 지폐의 단체 사진으로 등장한다.

동전들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탐험가인 사카가위아(Sacagawea)가 금화에 등장한다. 참정권 운동가인 수잔 B 앤서니(Susan B Anthony)와 농맹(deaf-blind) 활동가 헬렌 켈러(Helen Keller)가 각각 은화와 앨라배마 쿼터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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