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소련의 해체와 독립으로부터 지난 30년 동안 카자흐스탄에서는 뚜렷한 정치적 반대 세력도, 폭력적 시위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1월 2일 LPG 가격 급등 이후 시위가 자나오젠에서 시작된 이후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도시인 알마티 등 전국의 약 20개 도시로 번졌다. 평화적이었던 시위는 특히 1월 4일 이후 연료 가격 인상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청년 실업자 층이 참여하면서 폭력적인 양상을 띠게 되었으며 동시에 연료 인상을 넘어 정부 부패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되었다. 특히 토카예프 대통령의 후견인이자 은행과 가스 기업 등을 독점하고 있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시위대의 불만은 그의 동상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표현됐다. 나자르바예프의 꼭두각시로 여겨지던 토카예프 대통령은 그를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에서 해임시키며 이번 사태로 정권을 실질적으로 장악했다. 시위대가 경찰을 압도하며 알마티의 시청과 공항 등을 점거하자 토카예프는 시위대를 외국에서 침투한 테러 분자로 지칭했다. 그가 시위대를 외부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집단 안보 조약 기구 (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 조약 제4조를 동원하기 위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한 회원국이 외부 세력의 침략을 받으면 모든 회원국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하며 군사지원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600명의 병력이 파견되었고, 토카예프는 보안군에게 경고 없이 발포할 것을 명령했다. 암호화폐 채굴 세계 2위였던 카자흐스탄이 시위로 전국 인터넷이 끊기자 세계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거리기도 했다. 이 글은 Al Jazeera 1월 7일 기사 Maps and charts to understand Kazakhstan’s protests의 번역으로 카자흐스탄의 시위를 지도와 차트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시위를 이해하기 위한 지도와 차트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휘발유 가격을 둘러싼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상황의 맥락을 제공하는 세 가지 그래픽이 있다.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대통령은 보안군에게 자신이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시위대에 대해 "치명적인 무기로 발포"할 것을 명령했다.
시위는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자나오젠(Zhanaozen)에서 주말부터 시작됐다. 시위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부패와 불평등과 같은 더 넓은 범위의 문제들을 포괄했다.
수십 명의 시위대와 보안 요원이 충돌하여 사망했다.
시위 타임라인
연료 가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1월 1일 자나오젠에서 두 배로 뛰었다. 도시의 LPG 1리터는 2021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50 텡게($0.11)였지만 이번 주 초에는 120 텡게($0.28)로 인상되었다.
이 같은 급등의 배경은 2022년 1월 1일 시행된 연료 시장의 개혁과 관련이 있다. 고객에 대한 연료 보조금 중단을 위해 가격 상한선이 제거되어 시장이 가격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이는 수요가 많은 시기에 비용 상승을 초래했다.
시위가 시작된 맘기스타우(Mamgistau)와 같은 석유가 풍부한 지역의 차량 중 최대 90%가 주유 시 부탄과 프로판에 의존한다.
시위가 시작된 직후 50 텡게(0.11달러)의 가격 상한선이 다시 도입되었다.
CSTO는 무엇인가?
1월 5일 토카예프는 집단 안보 조약 기구 (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 조약 제4조를 언급했는데, 이에 따르면 한 회원국이 외부 세력의 침략을 받으면 모든 회원국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한다. 동맹의 구성원은 "침략된" 국가에 군사 지원과 방어를 제공한다. CSTO 부대가 조직 역사상 처음으로 배치됐다.
CSTO 평화유지군은 총 3,600명이다. CSTO의 스타니슬라브 자스(Stanislav Zas) 사무총장은 리아(RIA) 통신사에 카자흐스탄에 파견되는 평화 유지군이 2,500명이라고 밝혔지만 숫자는 다를 수 있다.
중앙아시아 분석 보고국(Central Asian Bureau for Analytical Reporting, CABAR)에 따르면 CSTO의 집단 보안 시스템의 병력 수는 2020년 기준 26,600명이다.
CSTO에 대한 러시아의 기여도는 2015년 기구 전체 예산의 50%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5개 국가가 예산에 10%를 기여하였다.
'해외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국 존슨 총리의 '파티 게이트', 각료 코드와 봉쇄 규칙 위반으로 당 안팍에서 최대 위기 직면 (0) | 2022.01.15 |
|---|---|
| 프랑스 대선: 혁신에 실패한 마크롱 정치와 난립하는 후보들 그리고 심화되는 프랑스 정치 위기 (0) | 2022.01.13 |
| 관타나모 수용소 20년 타임라인: 악명 높은 21세기 미국의 인권 탄압과 사법 사각지대 상징의 역사 (0) | 2022.01.12 |
| 카자흐스탄 시위: 경고 없는 발포 명령 속에서 잦아드는 소요 (0) | 2022.01.08 |
| 1월 6일 미국 의사당 공격 1주년: 일회적 폭동보다 점진적 잠식에 의해 훼손 중인 미국 민주주의 (0) | 2022.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