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UN 환경 프로그램(UNEP)과 그리드 아렌달(GRID-Arendal)이 2월 23일 발간한 '산불처럼 확산: 이례적인 산불의 위협 증가'(Spreading like Wildfire: The Rising Threat of Extraordinary Landscape Fires)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와 토지 이용 변화로 인해 산불이 2030년까지 최대 14%, 2050년 말까지 30%, 그리고 21세기 말까지 50%까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과 기후 변화는 서로를 악화시키고 있다. 산불은 증가된 가뭄, 높은 기온, 낮은 상대 습도, 번개, 그리고 강풍으로 인해 더 덥고, 건조하고, 긴 화재 시즌을 야기하는 기후 변화에 의해 더 악화된다. 동시에, 기후 변화는 산불에 의해 악화되는데, 주로 이탄지나 열대우림과 같이 민감하고 탄소가 풍부한 생태계를 황폐화시킴으로써 발생한다. 이것은 기온 상승을 멈추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면서 경관을 화약고로 만든다. 이 보고서는 산불에 대한 대응을 화재 긴급 대응 중심보다 화재 예방으로 돌려야 한다고 제안한다. 현재 긴급대응에는 재원의 50% 이상, 예방에는 1% 정도가 투여된다. 앞으로 산불은 긴급대응으로 대처할 수 없으며 따라서 자원의 1/3을 예방 쪽으로 돌리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제안한다. 이 글은 Guardian에 생물다양성에 대해 기고하는 Phoebe Weston의 2월 23일 자 기사 Wildfires likely to increase by a third by 2050, warns UN의 번역으로 UNEP과 GRID-Arendal의 최근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산불이 2050년까지 3분의 1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유엔 경고
연구에 따르면 이전에 영향을 받지 않은 국가에서도 통제할 수 없는 불길을 목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예방에 대한 지출로 전환을 요구한다
캘리포니아, 호주, 시베리아를 황폐화시킨 산불이 세기말까지 50% 더 흔해질 것이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통제할 수 없는 화염이 이전에 영향을 받지 않은 지구의 일부를 휩쓸고 있다고 경고한다.
50명 이상의 국제 연구원이 참여한 UN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위기와 토지 사용 변화가 증가하면서 극심한 산불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결과는 산불에 대한 공공 지출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함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접근법인 시점에 각국 정부들이 응급 구조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잘못된 곳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 환경 커뮤니케이션 센터인 그리드 아렌달(GRID-Arendal)과 공동으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은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예상되는 삶의 일부가 되어 환경, 야생 동물, 인간의 건강 및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화재 체제의 극적인 변화”에 대해 경고했다.
보고서의 서문은 “호주에서 캐나다, 미국, 중국, 유럽과 아마존 전역에서 산불이 환경, 야생 동물, 인간의 건강 및 기반 시설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라고 밝히며, 상황이 "확실이 극단적이지만 아직 절망적이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경관 화재"(landscape fire, 자연 및 인공 산림, 관목, 초원, 목초지, 농경지 및 교외 지역과 같은 자연 및 인공 경관에서 타는 모든 화재 - 역자 주)가 필수적이지만 보고서는 특히 사회, 경제 또는 환경에 위험을 초래하는 비정상적인 자유 연소 초목 화재로서 "산불"(wild fire)을 살펴본다. 이번 달에 연구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화재 진압 관행에 저항하는 대형 화재(megafire)"를 일으킬 수 있음을 발견했다. 미국에서는 작년에 거의 300만 헥타르(770만 에이커)의 땅이 산불로 타버렸고, 불길은 점점 더 진압하기 어려워졌다.
산불에 대한 직접 대응은 현재 자금의 50% 이상을 받는 반면 계획 및 예방은 1% 미만이다. 이 보고서는 투자의 균형을 재조정하여 투자의 절반이 계획, 예방 및 준비에 투입되고 1/3은 대응, 20%는 복구에 투입되도록 하는 "화재 대비 공식"을 요구한다.
보고서에 참여한 요하네스버그 위트바터스랜드 대학(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의 생태학자인 샐리 아치볼드(Sally Archibald) 교수는 "이것은 정말 중요한 결론으로 정책 변경뿐만 아니라 돈과 자원을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시키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사전 예방적 화재 관리를 위해 돈을 투여하더라도 더 이상 극단적인 화재 사건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화재는 지구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영향을 최소화하고 피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처방화입(prescribed burning)* 사용하여 관리된 불(controlled fire)을 시작하고, 경관에서 가연성 물질의 양을 줄이기 위해 동물을 방목하여 경관을 관리하고, 사람들의 집에서 너무 가까운 나무를 제거하는 등 많은 자연적 해결책이 있다.
* 역자 주: 처방화입(prescribed burning, 處方火入)은 산불의 원료가 되는 나무나 풀을 미리 제거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불을 놓는 지역, 날짜와 시간, 일기 등을 미리 정하여 계획적으로 산에 불을 놓는 작업을 의미한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 환경 총회를 앞두고 토착 지식(indigenous knowledge)과 더 나은 국제 협력이 결합된 더 많은 과학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치볼드는 "1세기에 걸친 연구 끝에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아프리카에서 경관을 태우는 것이 생태계에 가장 적합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재 관리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지만 매우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적도에 가까운 생태계는 더 관리된 화재를 가져야 하고 멀리 있는 생태계는 더 적은 화재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적도에 걸쳐 있지만 화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아마존과 같은 열대 우림은 예외입니다.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상황은 없습니다. 화재는 강우와 같습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유형의 화재가 발생합니다.”라고 아치볼드가 말했다.
산불은 이탄지(泥炭, peatland), 영구동토층(permafrost), 숲 등 탄소가 풍부한 생태계를 파괴해 기후 위기를 악화시켜 경관을 더욱 가연성 있게 만들었다. 습지, 이탄지 등의 생태계를 복원하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고 경관에 완충장치를 만든다.
기후 변화는 더 많은 가뭄, 더 높은 대기 온도, 그리고 강한 바람을 포함하여 산불이 시작되는 조건을 증가시킨다. 마찬가지로,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산불 예방의 핵심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연기 흡입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교대 근무 사이에 적절한 회복을 장려하는 등 소방관들에 대한 보건 및 안전 기준 개선을 요구했다.
유엔 환경 프로그램 국장인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은 “"우리는 화재 위험 감소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며,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한 세계적인 약속을 강화함으로써 극단적인 산불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논문에 참여하지 않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기예르모 레인(Guillermo Rein) 교수는 화재 관리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광범위하고 국제적인 개요"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전체 보고서가 인상적입니다. 그것은 매우 좋고 중요한 것들을 말합니다, "라고 그가 말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극단적인 산불에 대한 강조와 대응에서 예방 및 대비로의 전환에 대한 권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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