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최근 수많은 스리랑카 시위 군중이 콜롬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의 대통령 궁을 에워싸고 그 안에 진입한 시위대는 궁전 안의 수영장에 뛰어드는 장면이 전 세계에 전송되었다. 왕의 궁전과 대통령 관저는 역사적으로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만약 그 공간이 대중에 의해 강제적으로 점유되고 개방된다면 그것은 그 권력의 전복을 의미한다. 근대사에서 이러한 권력 공간의 대중에 의한 강제적 점거는 늘 정치적 위기와 격변, 변화를 의미했다. 이 글은 호주 가톨릭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Kristie Patricia Flannery의 Conversation 7월 13일 자 기고 Swimming in the president’s pool – palaces and power in times of crisis의 번역으로 역사에서 왕의 궁전과 대통령 관저의 상징적 의미와 군중에 의해 점령되었던 사례, 그리고 그것이 정치사에서의 변곡점적인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대통령 수영장에서 수영하기 – 위기 시대의 궁전과 권력
Kristie Patricia Flannery
이번 주 TV와 스마트폰 화면에는 콜롬보의 공식 대통령궁을 습격하는 스리랑카 시위대의 요란한 군중이 담긴 영상이 번졌다.
카메라는 그 건물의 울창한 정원을 가로지르며 환희에 찬 젊은이들이 수영장에 뛰어들어 푸른 물에 첨벙첨벙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들을 따라다니며 비추었다.
샌들, 반바지, 티셔츠를 입은 남성들이 포위된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 대통령이 며칠 전까지만 자고 있던 침실을 포함해 건물의 호화로운 거실을 어슬렁거렸다. 이것은 뒤집어진 세상이다.
그러나 세계 역사가에게는 궁전 수영장에서 물을 튀기는 스리랑카 시위대는 익숙한 장면이다. 그리고 그 장면은 중대한 정치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다. 스리랑카의 궁전은 정치 반란과 혁명 기간 동안 시위대가 점거한 왕실 및 대통령 관저의 긴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권위의 상징
군주와 대통령의 집은 국가에서 권위의 중요한 상징이다.
그러한 건물은 설계상 화려하다. 그들이 과시하는 과도한 부는 그들을 차지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힘을 보여준다. 그들의 인식된 권위는 그들의 크기, 그들의 값비싼 가구, 그리고 그들의 벽에 걸려 있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예술 작품들의 기능이다.
이 건물들에 대한 접근은 특별하고 거의 신성한 지위를 인정받아 엄격하게 통제된다. 이 건물들은 선출이든 아니든 자신의 벽 안에 살고 있는 통치자의 권위를 대표한다.
스리랑카는 1948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다. 그것은 공식적으로 1972에서 공화국이 되었다. 식민 통치하에 대통령 궁은 왕의 집(King 's House) 또는 여왕의 집(Queen 's House)으로 알려졌다. 영국 총독이 대통령으로 교체될 때까지 이곳은 영국 총독의 거주지로 사용되었다.
대통령의 수영장과 거실은 일반적으로 선택된 소수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들은 대부분의 가난한 스리랑카 사람들이 제외되는 공간이다.
따라서 대통령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것은 반항적인 집단행동으로 분노한 시민들을 궁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던 법과 치안이 더 이상 이빨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양한 요인들이 궁전 점령으로 이어졌다. 국가 정부는 많은 국민과 마찬가지로 파산했다. 식량과 휘발유의 심각한 부족으로 필수품 가격이 치솟았다. 사람들은 일을 할 수 없고 자녀를 먹일 수도 없다.
위기에 대한 응답으로 수십만 명이 동원되어 시급한 변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대는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 궁에 머물겠다고 약속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는 결국 굴복했다. 2022년 7월 13일 그는 사임을 선언한 후 국외로 도피했다.
역사적 선례
세계적인 선례는 궁전 점령이 세계 역사의 주요 변화와 어떻게 일치했는지를 강조한다.
식민지 멕시코에서 스페인 총독은 우뚝 솟은 대성당에 인접한 멕시코 시티의 거대한 중앙 광장 가장자리에 있는 호화로운 궁전에서 살았다. 정복자들은 아즈텍 템플로 마요르(Aztec Templo Mayor, 아즈텍의 주 신전)의 폐허 위에 궁전을 건설했다.
1692년 다민족 노동계급이 정부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을 때 일군의 군중들은 궁전의 금지된 방들에 강제로 침입하여 건물에 불을 질렀다. 크리스토발 데 비야르판도(Cristóbal de Villalpando)의 1695 그림은 궁전의 불타버린 부분을 보여준다.
총독의 궁전은 계속해서 멕시코 역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1810년대에 멕시코인들이 치열한 독립 전쟁에서 스페인에 대항하여 다시 반란을 일으킨 후, 새 정부는 궁전에서 멕시코 대통령을 임명했다.
1930년대에 정부는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에게 중앙 계단에 거대한 벽화를 그리도록 의뢰했다. 벽화는 식민지 지배에 반대하는 민중의 오랜 투쟁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서술하여 궁전을 반식민주의 기념물로 탈바꿈시켰다.
유럽에서 베르사유 왕궁은 프랑스혁명의 극적인 사건의 무대였습니다. 18세기 후반 프랑스가 금융 위기에 빠졌을 때, 호화로운 궁전은 많은 인구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던 시기에 왕실의 사치와 방종의 상징이 되었다.
1789년 10월 5일, 빵 값이 치솟는 것을 둘러싸고 파리에서 일어난 폭동은 훨씬 더 큰 항의로 폭발했다. 여성들이 두드러졌던 성난 군중들은 도시의 무기고에서 무기를 습격하고 궁전(베르사유 궁 - 역자 주)으로 행진하여 강제로 진입해 왕 루이 16세(King Louis XVI)와의 접견을 요구했다. 그들은 다음날 왕족을 데리고 파리로 돌아갔다.
1793년 왕이 처형된 후, 궁전의 재물은 루브르(Louvre) 박물관으로 운송되거나 경매에 부쳐졌다.
궁전은 또한 20세기 혁명에서 두드러지게 등장했다. 1917년, 볼셰비키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황제의 겨울 궁전(Winter Palace) 점령은 70년 공산주의 통치를 알렸다.
새로운 공산주의 정부는 이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1920년 대규모 대중 공연에서 왕궁 습격의 스펙터클한 재연을 펼쳤다. 이 행사에는 전 임페리얼 발레단의 전체 출연진을 포함하여 2,500명이 넘는 배우들이 참여했다. 100,000명이 넘는 관중이 이를 보기 위해 모였다.
궁전은 예르미타시 미술관(Hermitage Museum)으로 용도가 변경되었으며, 이곳에서 국유화된 왕실 예술 컬렉션이 시민 방문객을 위해 전시되었다. 국가는 상징적으로 공간을 민주화하여 공산주의 가치를 드러냈다.
베이징의 자금성(Forbidden City)은 세계에서 가장 큰 궁전이다. 15세기에 지어진 이곳은 명나라와 청나라 황제의 거처였다. 1949년 마오쩌둥(Mao Zedong)은 궁전을 중국 내전의 공산주의 승리를 기념하는 장소로 선택했다.
마오쩌둥의 초상화는 이제 그가 공식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을 선언한 천안문(Gate of Heavenly Peace) 위에 걸려 있다. 궁전이 천안문 광장의 배경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이곳은 국가 정치가 만들어지고 논쟁되는 장소가 되었다.
과거의 이러한 사례는 현재 스리랑카 불안의 미래 경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궁의 운명을 주시하는 것이 현명할 것임을 시사한다.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의 건물의 창의적 이용과 리모델링은 국가의 발전하는 정치를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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