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당 3

우크라이나 전쟁은 독일을 얼마나 변화시켰는가?: "시대 전환"과 동방정책의 폐기

■ 역자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냉전 과정에서 확립된 독일의 동방정책과 러시아에 대한 유화정책, 군사적 중립이라는 독일 외교 정책의 근간을 흔들었다. 앙겔라 메르켈에 이어 집권한 독일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Olaf Scholz)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 차이텐벤데(Zeitenwende), 시대 전환을 외치며 기존의 정책을 폐지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했다. 전범국으로서 연방군대에 대한 투자를 꺼려했던 기존의 방침을 뒤집고, 1,000억 유로의 투자를 약속하고, 러시아와 단절하고, 장기적으로 유럽연합을 하나의 주권 공동체와 지정학적 열강으로 만들기 위해 독일의 주권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핵우산과 안보 우산 아래서의 편안했던 냉전과 탈냉전 시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제 독일은 새로운 유럽..

임박한 독일(과 유럽의) 포스트-메르켈 시대: 사민당-녹색당-자민당 연정협상 마무리, 숄츠 총리시대의 개막?

* 9월 26일 연방의회 선거 이후 기나긴 연정 협상이 마무리되었다. 연방 차원에서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 사이의 3당 연정은 전후 독일 정치사 최초이다. 기존에는 기민련/기사연과 자미당, 사민당과 자민당 혹은 사민당과 녹색당, 그리고 기민련/기사연과 사민당 대연정의 2자 연정이었다. 사민당 총리 후보 올라프 숄츠는 함부르크 시장, 재무장관 등 풍부한 지방 및 중앙 정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장점이다. 그가 주도할 포스트-메르켈 내각은 현재로서는 숄츠 1.0보다 메르켈 2.0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가 직면한 안팎의 도전은 그로 하여금 메르켈과의 연속성보다 단절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그의 내각을 몰고갈 수도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 보수적인 그와 정치적으로 대립되는 그의 사민당 주류 좌파..

해외 시사 2021.11.25

독일연방의회 선거 2021: 사민당(SPD)의 우세 예측, 연정 전망과 선거의 승자와 패자

올라프 숄츠(Olaf Scholz)가 앙겔라 메르켈의 뒤를 이을 것인가? 독일의 299개 선거구가 오후 6시를 기해 닫으면서 출구조사가 발표됐다. 독일 국영 제2 방송(ZDF)의 오후 6시 출구조사 예측에 따르면 사민당이 기민련/기사연 연합을 2% 차이로 따돌리고 원내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출구조사는 전통적으로 극히 일부 선거를 제외하면 매우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박빙의 선거에서는 이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구조사 예측 아래 제2 방송(ZDF)의 출구조사 그래프를 보면 사민당은 26%, 기민련/기사연 연합(CDU/CSU)은 24%, 녹색당(Grüne)은 14.5%, 자민당(FDP) 12%, 독일을 위한 대안(AfD)는 10%,..

해외 시사 202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