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레나 베어보크(Annalena Baerbock) 3

임박한 독일(과 유럽의) 포스트-메르켈 시대: 사민당-녹색당-자민당 연정협상 마무리, 숄츠 총리시대의 개막?

* 9월 26일 연방의회 선거 이후 기나긴 연정 협상이 마무리되었다. 연방 차원에서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 사이의 3당 연정은 전후 독일 정치사 최초이다. 기존에는 기민련/기사연과 자미당, 사민당과 자민당 혹은 사민당과 녹색당, 그리고 기민련/기사연과 사민당 대연정의 2자 연정이었다. 사민당 총리 후보 올라프 숄츠는 함부르크 시장, 재무장관 등 풍부한 지방 및 중앙 정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장점이다. 그가 주도할 포스트-메르켈 내각은 현재로서는 숄츠 1.0보다 메르켈 2.0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가 직면한 안팎의 도전은 그로 하여금 메르켈과의 연속성보다 단절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그의 내각을 몰고갈 수도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 보수적인 그와 정치적으로 대립되는 그의 사민당 주류 좌파..

해외 시사 2021.11.25

메르켈 16년 통치를 종식하는 사민당 주도 연정 청신호

* 흔히 연합(Union)이라 불리는 집권 기민련/기사연(CDU/CSU)은 지난 9월 26일 총선에서 사상 최악의 패배를 맛보았지만, 녹색당과 자민당과 함께 '자메이카 연정'(기민련/기사연은 흑색, 녹색당은 녹색, 자민당은 황색으로 자메이카 깃발 색과 같음) 구성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연합의 하위 파트너이자 좀 더 보수적인 기사연은 연합이 주도하는 연정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동시에 그동안 자민당과 함께 연정 사전 회담을 해왔던 녹색당은 연합보다 제1 정당이 된 사민당과의 연정에 더 호의를 보였고, 자민당 역시 이에 동의했다. 녹색당과 자민당은 더구나 2017년 연합과 연정 협상이 파탄에 빠지면서 연합과 사민당의 대연정을 허용했던 쓰라인 경험으로 인해 이번 사민당과의 협상에 신중하게..

해외 시사 2021.10.07

그래프: 한 눈에 보는 독일 연방 선거 결과(득표율/의석수 변화, 연정형식, 후보자의 영향, 결정적 이슈, 동서독 차이)

독일 각 정당의 득표율과 의석수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이 25.7%의 득표율로 제1 당이 되었다. 메르켈의 정당으로 대연정을 주도했던 기민련/기사연 연합(CDU/CSU Union, 이하 연합)은 24.1%, 녹색당(Grüne)은 14.8%, 자민당(FDP)은 11.5%,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0.3%를 획득했다. 좌파당(Linke)은 4.9%로 연방의회 진입장벽인 5%를 넘지 못했지만 3개 지역구에서 직접 투표 당선자가 있을 경우 비례로 얻은 표를 연방 의석 수에 산정할 수 있다는 기본위임조항(Grundmandatsklausel)에 따라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패자는 집권 연합으로 2017년 연방 선거에 비해 득표율이 8.9% 감소했다...

해외 시사 202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