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5

메르켈 시대의 종언: 위기의 시대를 헤쳐온 메르켈, 16년 만에 퇴임

* 사민당-녹색당-자민당의 3당이 연정 협정을 당 차원에서 승인함에 따라 사민당 총리 후보 올라프 숄츠는 12월 8일 연방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총리로 선출된다. 숄츠의 취임은 동시에 지난 16년 동안 4번 총리를 연임한 앙겔라 메르켈 시대의 공식적인 종언을 의미한다. 4명의 미국 대통령, 4명의 프랑스 대통령, 5명의 영국 총리, 8명의 이탈리아 총리와 함께 일했고 무려 107 차례 유럽연합 정상회담에 참여했던 메르켈은 화려한 언변이나 강력한 카리스마, 그리고 뚜렷한 공적이 눈에 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물론 세계 정치에 큰 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메르켈의 위기 시대의 정치인이었다. 메르켈은 글로벌 금융 위기, 유럽 부채 위기, 2015-16년 난민 위기, 코로나바이러스 대역병 위기라는 4대 위기..

해외 시사 2021.12.08

임박한 독일(과 유럽의) 포스트-메르켈 시대: 사민당-녹색당-자민당 연정협상 마무리, 숄츠 총리시대의 개막?

* 9월 26일 연방의회 선거 이후 기나긴 연정 협상이 마무리되었다. 연방 차원에서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 사이의 3당 연정은 전후 독일 정치사 최초이다. 기존에는 기민련/기사연과 자미당, 사민당과 자민당 혹은 사민당과 녹색당, 그리고 기민련/기사연과 사민당 대연정의 2자 연정이었다. 사민당 총리 후보 올라프 숄츠는 함부르크 시장, 재무장관 등 풍부한 지방 및 중앙 정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장점이다. 그가 주도할 포스트-메르켈 내각은 현재로서는 숄츠 1.0보다 메르켈 2.0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가 직면한 안팎의 도전은 그로 하여금 메르켈과의 연속성보다 단절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그의 내각을 몰고갈 수도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 보수적인 그와 정치적으로 대립되는 그의 사민당 주류 좌파..

해외 시사 2021.11.25

[번역, 독일 제1방송(ARD)] 앙겔라 메르켈 총리 16년: 유연과 결단, 타협과 전진, 안정과 정체, 가능과 현실 사이의 담장 위를 걸은 정치인

* 독일 사민당(SPD)이 지난 9월 26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최대 정당으로 등극하면서 사민당의 총리 후보 올라프 숄츠(Olaf Scholz)가 주도하는 새로운 사민당-녹색당-자민당의 '사회-생태-자유주의 동맹' 연정 혹은 적색-녹색-노란색의 신호등 연정이 앙겔라 메르켈이 주도하는 기민련/기사련-사민당의 대연정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게하르트 슈뢰더가 주도하는 적녹연정을 꺾고 총리에 오른 메르켈의 16년 집권이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열정적인 언사도, 탁월한 비전도 없었지만 뛰어난 정치감각과 중재능력, 현실감각은 위기의 시대에 그를 독일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탁원한 정치인으로 부상시켰다. 과연 정치인 앙겔라 메르켈은 누구이고, 그의 정치력은 어디서 왔고, 그 정치의 한..

해외 시사 2021.11.24

앙겔라 메르켈은 독일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 16년에 걸친 4번의 수상 연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하지만 9월 26일로 다가 온 독일 연방 선거는 메르켈 없는 메르켈 2.0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켈의 후임으로 경선에 뛰어든 메르켈의 정당 집권 기민련(CDU)은 당 대표 아르민 라셰트(Armin Laschet), 현 재무장관 겸 부총리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녹색당 총리 후보 아나레나 베어복(Annalena Baerbock)은 정당 소속과 무관하게 자신들이 메르켈과 메르켈의 독일을 더 잘 계승할 수 있다는 선거 마케팅을 하고 있다. 메르켈 16년은 독일에 무엇을 남겼을까? 이 글은 BBC 9월 18일 자 기사 German elections: How Angela Merkel changed her cou..

해외 시사 2021.09.20

독일 연방의회 선거의 모든 것: 누가 출마하고, 쟁점은 무엇이고, 누가 이길 것인가?

* 독일 연방의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직 총리가 출마하지 않는 독일 최초의 선거이지만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의 후임이 누가 될 것인가, 혹은 누가 메르켈 2.0이 될 것인가가 선거판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 녹색당은 6월에 녹색당 역사에서 처음으로 여론조사 선두에 올랐지만 녹색당 총리 후보 아나레나 베어복(Annalena Baerbock)의 표절 의혹과 이력 부풀리기로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그전까지 선두를 달리던 메르켈의 정당 집권 기민련(CDU)은 당 대표 아르민 라셰트(Armin Laschet)는 코로나 19 대처 그리고 수해지역에서 대통령 연설 뒤쪽에서 파안대소를 한 것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

해외 시사 202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