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25

미국 vs 중국 군사력 비교와 세계 순위: 인력, 재정, 공군, 육군, 해군, 군수, 자원, 지리 비교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얼핏 보기에 서구와 러시아의 대결로 보인다. 푸틴은 무너진 제정 러시아와 소련의 제국을 다시 부활시키려 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 저지와 우크라이나의 탈 나치화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속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허약해져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0년간 경제 협력 확대, 에너지 동반자 관계 구축, 군사 훈련, 첨단 기술 협력 실천, 정기적인 고위급 회의 참석 등을 통해 관계를 꾸준히 개선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중국의 대 러시아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중국을 가장 위협적인 적으로 보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2019년에 중국을 "시스템적 경쟁자"로 ..

해외 시사 2022.07.20

현재 세계 에너지 위기를 1970년대 오일쇼크보다 더 심화시킬 5가지 요인

■ 역자 주: 지금의 세계 에너지 위기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이전인 2021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미 시작되었다. 중국의 석탄 소비가 긴장되고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 또한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이 위기를 더 심화시켰다.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세계가 1970년대 겪었던 1, 2차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감축, 이란 원유의 세계시장 유입 봉쇄,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 제한, 중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 에너지 세계 공급망의 교란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그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 이 글은 The New Map: Energy, Clash of Nations (펭귄, 2021)을 쓰고 The Prize (F..

경제 2022.07.14

급증하는 우크라이나 군사상자 비율: 전진하는 러시아와 전쟁의 새로운 국면?

■ 역자 주: 우크라이나는 5월에 21,9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우크라이나군 사상자와 관련해서 러시아는 3월 25일 약 1만 4,0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사살했다고 밝혔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월 15일 CNN에 약 2,500~3,000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자국과 상대국에 대한 사상자 발표는 모두 신뢰하기 어려운 과장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토와 그 회원국인 영국과 미국의 전쟁에서 군 사상자 발표는 주로 러시아군에 제한되어있다. 서구 정부와 서구 언론들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 사상자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를 규탄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군 사상자에 대한 발표가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

[위르겐 하버마스] 전쟁과 분노: 서구의 딜레마와 전향한 평화주의자들 그리고 딜레마의 출구

* 역자 주: 지난 5월 11일,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은 Project Syndicate 기고를 통해 공격적인 군사적 확전보다 신중한 외교적 접근을 주문한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를 비판하며 영웅적인 행동을 강조했다. 그가 공격한 하버마스의 글은 4월 28일 자 Süddeutsche Zeitung (SZ) 기고였다. 이 기고에서 하버마스는 핵을 가진 상대와의 전쟁에서 "승리"는 있을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패배와 제3차 대전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서구는 중무장 화기와 무한 군사 원조라는 감정적 격앙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외교와 대화라는 신중한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2차 대전 전범국이자 패전국, 동서 냉전의 중간에 위치했던..

[가디언 사설] 소심한 바이든, 우크라이나인들을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전쟁으로 몰아 넣다

* 역자 주: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의 이름 아래 자행된 전쟁이 100일을 넘어서 점점 장기화되고 있다.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최근 한 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크렘린궁이 "가벼운 침공"(minor incursion)을 추구할지 아니면 완전한 점령을 추구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 의미는 "가벼운" 공격 행위가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라며 바이든의 러시아에 대한 우유부단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서구가 은근히 우크라이나가 금방 무너져 분노를 표출하고 다시 평상시로 돌아가기를 기대했으나 우크라이나의 영웅적 항전으로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에 당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젝의 지적과 비판은 지금 미국과 유럽연합, 나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온적 대응을 볼 때 충분..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자원병과 스페인 내전 당시 반파쇼 국제 지원자들의 차이

역자 주: 최근 한국의 이근 대위의 우크라이나 참전 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언론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싸우기 위해 자원하는 수천 명의 자원병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을 1930년대 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파에 서서 싸웠던 자원자들과 비교하는 기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둘 사이에는 그러나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다. 정치적으로 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파의 편에 서서 싸웠던 이들은 대부분 전투 경험이 없는 반파쇼 국제 연대와 노동계급의 연대투쟁의 정치적 신념을 가졌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자원병들은 대부분 전투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이고 정치적으로 우익 혹은 극우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스페인 내전 당시에는 나토라는 강한..

비행금지구역?: 나토가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는 이유

* 역자 주: 비행금지구역은 1991~2003년 이라크, 1993~1995년 보스니아,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2011년 리비아에서 일부 서방세력과 유엔에 의해 선포되어 민간인과 소수민족을 보호하고 분쟁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선포해 줄 것을 나토에 요청했지만 나토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선포는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고 분쟁의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호하게 거부되고 있다. 그 이유는 비행금지구역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그 금지구역을 침범하는 일체의 항공행위에 대한 제재를 가할 주체가 있어야 하며, 이는 자칫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하 나토의 직접 참전과 전쟁을 ..

중국, 우크라이나 전쟁의 유일한 승자?: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안정자 역할과 패권을 꿈꾸는 중국

* 역자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의 세계 정치에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쇠퇴하는 제국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와 고립에 맞서 중국과의 협력과 의존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공적 지원을 자제하면서 서방과 균형을 맞추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의 유럽에 대한 자원과 관심 집중은 동시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 주장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주권 주장과 일맥상통하기에 중국은 자신을 패권국으로 키워 나가는 데 있어서 러시아에 대한 지원이 미국의 유럽 지원에 대한 균형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무질서한 철수로 퇴조를 보인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은 미국..

우크라이나 전쟁과 맥도날드의 러시아 철수: 서구화에서 고립으로 되돌아 가는 푸틴의 러시아

역자 주: '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이자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은 맥도날드가 있는 두 나라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이론을 내놓았다. 즉, 경제적으로 서로 얽혀이고 중산층이 있는 나라들은 전쟁으로 잃을 것이 많기 때문에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론이다. 그러나 이 가설은 850개의 맥도날드 체인을 가진 러시아와 약 100개 맥도날드 체인점을 가진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쟁이 벌어짐으로써 산산조각이 났다. 지금 러시아는 맥도날드, 이케아, 나이키, 애플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문을 닫고 있고, 러시아는 서구와 경제적으로 거의 분리되었던 베를린 장벽 붕괴 이전의 냉전시대처럼 고립되어 있다. 이 글은 Guardian의 세계 섹션 편집자인 Julian Borger..

[인포그래픽] 세계 각국의 러시아 원유 의존도: 세계 원유 매장량과 생산 순위, 주요 원유 수출국, 한국을 포함한 러시아 원유 의존국

* 역자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가가 2008년 이후 최고가로 치솟았다. 러시아는 사우디 아라비아 다음으로 세계 2번째 원유 수출국이다. 현재 48개 국이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한국의 러시아로부터 에너지원 수입은 전체 원유 중 5.6%, 액화천연가스(LNG) 중 6.2%로 약 12%에 달한다. 한국은 러시아 수입량을 다른 산유국으로부터의 수입으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에너지 제재 국제공조가 어려운 형편이다. 이 글은 Al Jazeera 3월 10일 자 기사 Infographic: How much of your country’s oil comes from Russia? 의 번역으로 전 세계 석유 매장량과 생산 순위, 주요 석유 수출국, 원유의 생산과 사용 과정, 러시아 원유..

환경과 에너지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