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사

만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혐오의 뿌리

Zigzag 2021. 7.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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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주: 이 글은 Vox의 'The Asian American wealth gap, explained in a comic"의 번역이다. 이 글은 아시아인에 대한 미국의 혐오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편견의 뿌리와 그 원인을 만화의 형태로 쉽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통칭이 가지는 함정과 그 내부의 빈부격차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정의를 잘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종종 부유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장 가구의 중간 연 소득은 2019년 85,800 달러였다. 이는 전체 미국 가구 중간 소득보다 30% 높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미국의 어떤 인종 집단보다 그 내부의 경제적 격차가 가장 크다.
만약 아시아계 미국인 집단을 소득, 교육적 성취, 의료 보험에 대한 접근으로 세분화하면 그 내부의 차이가 보다 선명해진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하나로 뭉뚱그리면 그 내부 격차는 불명확해지며, 어려움에 처한 집단을 가리우게 된다. 그것은 예를 들어 미국에 사는 약 170만 명의 아시아인이 불법체류자이며, 어둠 속에서 불안정 노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거대한 격차가 형성됐을까? 그것은 여러 세기에 걸친 아시아인들의 미국으로의 이민, 미국 노동력 수요, 그리고 미국의 해외 군사개입과 관련되어 있다. 1800년대 철도 노동자에서부터 전쟁 난민 그리고 오늘날의 숙련 기술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미국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는 오랫동안 누구를 언제 받아들이고 배제할 것인지 결정해왔다.
미국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힘들은 거대한 부의 갭을 만들어 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다른 법 아래서 다른 이민의 물결을 타고 미국에 도착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 내부의 이러한 격차는 연대를 방해한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가 어떻게 발생했고, 그리고 착취가 어떻게 아시아게 미국인의 이야기에서 핵심을 이루고 있는지이해하는 것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단결에 보다 가깝게 접근 시킬 수 있다.
아시아인들은 1700년대 이래 미국 땅에 정착해왔지만, 180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값싼 노동을 위해 대규모 집단이 모집되었다. 중국인들이 처음 도착했으며, 대부분 철도노동자로 일했다. 일본인, 한국인, 인도인, 그리고 필리핀인들이 뒤를 따랐으며, 이들은 대부분 농업분에에서 일했다.
아시아 노동자들은 세기에 걸친 배타적 정책에 직면했다. 1875년 페이지 법은 중국 여성의 입국을 막았으며, 중국인들이 가족을 형성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했으며, 1882년 중국인 배척법은 중국 노동자의 이주를 금지했다.
아시아계 노동자들은 광범위한 반아시아 폭력, 배척 투옥에 직면했다. 이 모든 것들은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안정적 혹은 부유한 공동체 형성을 저해했다.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투옥된 일본계 미국인들은 그들의 집에서 강제추방되고, 들고 나닐 수 없는 것들을 팔아야 했을 때 재산과 소유물을 잃었다. 재산은 약탈당했고 파괴되었다. 읿본계 미국인들은 결국 배상금을 받았지만, 그것은 오늘 날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그들의 땅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미국의 한국전쟁 개입은 “전쟁 신부” 혹은 한국에 주둔한 미군과 결혼한 한국 여성을 만들어 냈고, 국제 입양들의 최초의 주요 이민을 주도하였다.
1960년대, 민권운동이 미국을 휩쓸면서 고등교육을 받고 영어가 가능한 전문인력 뿐만 아니라 보다 낮은 수준의 교육과 영어를 거의 못하는 난민들에게도 이민의 문이 열렸다. 그로부터 수십년 후 국제 학생, 연구원, 간호사 뿐만 아니라 이민자 소유의 소규모 비즈니스 예컨대 모텔, 세탁소, 네일 샵, 그리고 레스토랑 노동자들의 수가 증가했다.
그사이 베트남전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비밀 전쟁”은 1960년대~1970년대 아시아 난민 물결을 만들어 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성공적인” 아시아계 미국이란 클리셰는 어디서 온 것일까?
1990년대에 미국은 투자자와 다양한 종류의 숙련되고 고등 교육을 받은 연구자, 그리고 높은 수입의 잠재력을 가진 노동자를 포함하기 위하여 비자 발행을 확대하고, 이민 카테고리를 늘렸다. 이 후자의 범주에 속하는 이들은 모든 종류의 과학적 연구와 기술 개발의 진보를 도왔으며, 그들의 노동은 미국 경제를 수십년 동안 북돋았다.
이러한 이중체제는 아시아인 vs. 백인 철도 노동자란 1850년대 체제를 담았다.
단지 일부 아시아인을 대변할 뿐인 잘사는 아시아인이란 스테레오타입은 계속되고 있으며, 커다란 노동계급과 중산층 인구를 지우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버블 너머를 보아야 한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 커뮤니티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과 복잡성 뿐만 아니라 역사의 이해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유하는 유산의 찬양을 가능케 하며 동시에 이러한 불평등을 만드는 구조적 장벽의 식별을 가능케 한다.
아시아계 미국인이란 라벨은 그것이 대표한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거대한 다양성을 고려하면 종종 자의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용어는 인종적 혈통 혹은 아시아태평양 출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다중 문화 그리고 미국의 전쟁과 산업에 뿌리를 둔 이민의 오랜 역사에 의해 생산된 공유된 투쟁을 표현한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연대는 동일성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차이를 통해 함께 일하며, 보다 큰 평등과 사회적 정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오직 그럴 때만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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