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Taleban/Taliban)은 2001년 권좌에서 축출된 이후 서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카불 정부에 대항하여 저항을 이끌어 온 아프가니스탄의 강경 이슬람 운동이다.
탈레반은 원래 미국의 지원을 받아 1980년대에 소련군을 격퇴한 소위 "무자헤딘" 전사들을 끌어들였다. 이 단체는 1994년 내전을 치르는 파벌 중 하나로 등장하여 엄격한 이슬람 법을 부과한 1996년까지 국가 대부분을 장악했다. 반대파와 서구 국가들은 이들이 그들 버전의 샤리아를 잔인하게 강제하고 종교적 소수자들을 탄압했다고 비난했다.
탈레반의 창시자이자 원래 지도자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탈레반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현지 군에 의해 붕괴된 후 잠적한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Mullah Mohammad Omar)였다. 그의 행방이 너무 비밀스러웠기 때문에 2013년 그의 죽음은 2년 후에야 그의 아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미국이 이란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안 탈레반은 세력을 다시 정비하였다. 그들은 또한 군사적으로 뿐만 아닐 '탈레반 2.0'과 같이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존의 근본주의적인 이미지를 탈색하고, 미국을 침략자로 그리고 현 아프간 정부를 그들의 앞잡이로 비난하며 자신들의 전쟁을 민족적 성전으로 묘사하며 아프간 부족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들은 이제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한번 군사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외국 군대가 철수를 시작한 이후 그들은 국토의 대부분을 점령했고 현재 34개 주 중 8개 주도의 수도를 장악하고 있다.
다음은 이 운동의 주요 인물들이다.
하이바툴라 아크훈자다(Haibatullah Akhundzada)
"신도의 리더"(Leader of the Faithful)로 알려진 이 이슬람 법학자는 탈레반의 정치·종교·군사 문제에 대한 최종 권한을 갖고 있는 최고 지도자이다.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 출신으로 그의 이름인 '하이바툴라'는 아랍어로 '알라의 선물'을 뜻하며, 보통은 여성의 이름으로 붙여진다. 그의 아버지는 종교학자이자 이맘이었고, 아크훈자다를 가르쳤다. 소련의 아프간 침공 이후 그는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의 주도 퀘타로 피신했다.
아크훈자다는 2016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 인근에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전임자인 아크타르 만수르가 사망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2016년 5월 갑자기 사라질 때까지 15년 동안 아크훈자다는 파키스탄 남서부 쿠클락(Kuchlak)의 한 모스크에서 가르치고 설교했다고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아크훈자다는 1996년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하여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을 수립하자 샤리아 법정 장관에 임명되었다. 그는 종종 강경파로 묘사된다. 예컨대 2001년 바미얀의 불상 파괴 당시 탈레반 내에서도 불상 파괴에 반대하는 투표가 있었지만 아크훈자다는 단호하게 찬성했다고 한다. 아쿤자다는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에서 종교 문제를 담당하는 탈레반 간부로 명성을 얻었으며, 당시 파트와(fatwa, 공인된 권위에 의해 주어진 이슬람 율법에 관한 판결)의 상당 부분의 그에 의해 정해졌다. 그는 탈레반의 창시자이자 오랫동안 탈레반의 지도자였던 모하메드 오마르의 신임을 누렸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의 나이는 60세 안팎으로 추정되며 행방은 알려져 있지 않다.
물라 모하마드 야쿠브(Mullah Mohammad Yaqoob)
탈레반 창시자 물라 오마르의 아들인 야쿠브는 탈레반의 군사 작전을 총괄하고 있으며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다고 전했다.
야쿠브는 아버지 오마르의 라이벌인 아크타르 만수르가 그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탈레반의 두 번째 지도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부인하며 오마르가 자연사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만수르 지도부에 대한 지원을 거부했다.
만수르의 후계자가 선출된 회의에 참석했던 한 탈레반 사령관에 따르면, 그는 다양한 승계 논쟁에서 운동의 전체 지도자로 제안되었지만 그 자신은 전장 경험이 부족하고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여 2016년에 아쿤자다를 후계자로 제안했다고 한다.
물라 야쿠브는 2016년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34개 주 중 15개 주에서 군사위원회 책임자로 임명됐다. 물라 이브라힘 사드르(Mullah Ibrahim Sadr)가 이끄는 군사위원회는 탈레반의 모든 군사 업무를 감독할 책임이 있다. 또한 물라 야쿠브는 탈레반의 최고 의사결정 위원회인 레바리 슈라(Rehbari Shura)의 위원 중 한 명이다.
2016년 5월 21일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의 사망과 물라 히바툴라 아크훈자다의 새로운 탈레반 지도자로 교체된 후, 만수르의 부주석이자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는 아크훈자다의 부지도자 자리를 유지했고, 물라 하카니는 그의 두 번째 부지도자 자리를 유지했다. 2020년 5월 7일, 그는 탈레반 군사위원회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다. 이란 측의 지원을 받은 사드르가 강경파였다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야쿠브는 미국과의 협상을 선호했던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야쿠브는 3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시라주딘 하카니(Sirajuddin Haqqani)
그의 이름 시라주딘(Sirajuddin)은 아랍어로 '종교의 빛', 하카니(Haqqani) '공정' '불편부당'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라주딘은 유명한 잘랄루딘 하카니(Jalaluddin Haqqani) 무자헤딘 사령관의 아들로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을 가로지르는 탈레반의 금융 및 군사 자산을 감독하는 느슨한 조직인 하카니(Haqqani)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카니 일당이 아프가니스탄에 자살폭탄 테러를 도입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카불의 최고급 호텔 습격, 하미드 카르자이(Hamid Karzai) 당시 대통령 암살 시도, 인도 대사관에 대한 자살 공격 등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 차례 세간의 이목을 끄는 테러의 책임자로 지목되어 왔다. 그는 2008년 5월 말 카불의 아프간 막사 근처 아프간 초등학교에서 여러 명의 학생, 한 명의 아프간 군인과 경비원을 살해한 혐의의 배후로 지목되어 연합군에 의해 기소되었다.
하카니는 2010년 2월 2일 미국 무인 항공기 공격의 대상이었지만 공격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없었다고 한다. 2011년에 CIA가 하카니를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근처에 여성과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 하카니는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그의 행방은 알려져 있지 않다.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Mullah Abdul Ghani Baradar)
바라다르는 1968년 아프가니스탄 오루즈간(Oruzgan) 주의 데 라호드(Deh Rahwod) 구의 위트막(Weetmak)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1980년대 칸다하르에서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싸웠고, 소련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에 맞서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에서 복무했다. 그는 이후 칸다하르 주 마이완드에서 모하마드 오마르와 함께 마드라사를 운영했다. 서방 언론에 따르면, 오마르와 바라다르는 두 자매의 결혼을 통해 처남일 수도 있다. 1994년, 그는 오마르가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탈레반을 창설하는 것을 도왔다.
탈레반이 통치하는 동안, 바라다르는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 미 국무부의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문서에는 그가 전 육군 참모차장 겸 카불의 중앙 군사령관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인터폴은 그가 탈레반 국방부 차관이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바라다르는 2001년 11월 탈레반의 방어망이 무너지자 미국이 지지하는 북부동맹에 맞서 싸웠고 뉴스위크에 따르면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오랜 친구인 오마르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고 한다.
탈레반의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인 바라다르는 현재 탈레반 정치사무소의 수장을 맡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휴전과 보다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정치적 협상을 위해 도하에 있는 협상팀의 일원이다. 군사 활동에도 불구하고, 바라다르는 2004년과 2009년에 평화 회담을 시작하려는 여러 시도들의 배후에 있었으며 협상된 평화 협정의 잠재적인 핵심 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물라 오마르가 가장 신뢰하는 지휘관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진 바라다르는 2010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보안군에 붙잡혀 2018년 석방됐다.
셰르 모하마드 아바스 스타넥자이(Sher Mohammad Abbas Stanekzai)
셰르 모하마드 아바스 스타넥자이는 1963년 로가르(Logar) 주 바라키 바라크(Baraki Barak) 지역에서 태어났다.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데라둔에 있는 인도 육군 사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970년대에는 이 학교에서 아프가니스탄 육군 장교 훈련에 관여했다. 그는 소련-아프간 전쟁에서 처음에는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국가 혁명 운동(Islamic and National Revolution Movement of Afghanistan)과 함께 싸웠고, 그다음에는 남서 전선의 사령관으로 아프가니스탄 해방을 위한 이슬람 연합(Islamic Union for the Liberation of Afghanistan)과 함께 싸웠다.
탈레반이 1996~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동안 그는 외무부 차관과 보건부 차관을 역임했다. 1996년 스타넥자이는 외무장관 대행으로 워싱턴 D.C. 를 방문하여 클린턴 행정부에 탈레반이 통치하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외교적 승인을 연장하도록 요청했다.
스타넥자이는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2012년 1월 카타르에서 탈레반의 정치 사무소 개설을 위해 카타르에 도착했다. 그는 2015년 8월 카타르 사무소 정치 사무소장 대리, 11월에는 정치 사무소장으로 임명되었다. 이후 그는 2016년 중국, 2018년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방문 등 다양한 외교활동을 펼치는 등 여러 국가에 외교 여행을 할 때 탈레반을 대표했다.
압둘 하킴 하카니(Abdul Hakim Haqqani)
탈레반 협상팀의 수장인 그는 탈레반 정권 시절 칸다하르 법원에서 판사를 지냈다. 그는 6년 전 탈레반 대법원장에 임명되었으며, 호전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6년 간 전쟁에 관한 중요한 많은 파트와를 내렸다. 그는 강력한 종교학자 협의회를 이끌고 있으며, 아크훈자다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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