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병과 함께 급증하는 미국의 아시아인 혐오: 대역병 이후 안티-아시아인 사건 9천건으로 급증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 대역병을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근원을 둘러싼 논쟁은 아시아인에 대한 낙인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애틀랜타 한국계 여성을 포함한 6명의 아시아 여성 살해, 뉴욕 한인 노인들에 대한 테러 등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테러의 급증은 급기야 아시안 아메리칸과 태평양군도주민 혐오 중지(Stop AAPI Hate)라는 연대단체의 결성과 '코로나 19 증오범죄법'(COVID-19 Hate Crimes Act)의 탄생을 촉진했다. 수많은 시민과 셀러브리티들이 아시아인 혐오 반대에 나섰지만 아시아인에 대한 미국 내에서의 혐오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증가했다. 이 글은 AP통신의 인종과 민족성 팀의 일원인 TERRY TANG의 8월 12일 자 AP 기사 'More than 9,000 anti-Asian incidents since pandemic began'를 번역이며, Stop AAPI Hate단체의 아시아인에 관한 혐오 사건 가장 최신 통계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 역자 주

한국인 이민자 리젠호(76)가 최근 참석한 반아시아 혐오범죄 반대 집회의 푯말을 들고 LA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8월 12일 발표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반아시아적 사건들의 빈도는 수개월간의 정치 및 사회 운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AP Photo/Jae C. Hong, File

목요일 발표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조롱에서 노골적인 폭행에 이르기까지 반아시아인 사건의 빈도는 수개월간의 정치적, 사회적 운동에도 불구하고 작년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역병과 관련된 인종적 동기에 의한 공격 데이터 수집의 권위자가 된 전국 연합인 아시안 아메리칸과 태평양군도주민 혐오 중지(Stop AAPI Hate)는 2020년 3월 19일부터 올해 6월까지 9,081건의 사건 보고를 받았다. 이 중 지난해 4,548건, 올해 4,533건이 발생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아시아 및 태평양 섬 주민들은 그들의 인종만을 이유로 희생양으로 취급되었다.

국회의원, 운동가, 지역사회단체들은 공격의 물결에 반대해 왔다. 소셜미디어 캠페인과 방관자 훈련, 공개 집회가 수없이 많았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인 '코로나 19 증오범죄법'(COVID-19 Hate Crimes Act)에 서명해 법무부가 반아시아 혐오범죄에 대한 검토를 가속화하고 연방 보조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지자들은 데이터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낙담해서는 안 된다며 Stop AAPI Hate의 리더들은 말했다.

Stop AAPI Hate의 공동 창립자이자 아시아태평양정책기획위원회(Asian Pacific Policy and Planning Council) 집행위원장 만주샤 쿨카르니(Manjusha Kulkarni)는 "증오 부추길 때, 증오는 언제든지 원할 때면 불러내고 다시 밀어 넣을 수 있는 병 속의 지니와 같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신념 체계를 영속시키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들을 사라지게 할 수 없습니다."

쿨카르니에 따르면 사고 증가에서부터 리포트를 하려는 욕구 증가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인이 데이터에 기여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경제가 더 많이 개방됨에 따라 이는 더 많은 대중의 상호 작용과 공격 기회를 의미했다고 말했다. 또한 3월 16일 애틀랜타 지역 스파 총격 사건과 같이 6명의 아시아 여성이 사망한 사건과 같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건 이후에 보고가 급증했다.

쿨카르니는 "몇 주 또는 몇 달 전에 발생한 사건들을 목격했지만 우리 신고 센터를 알지 못했거나 신고할 시간이 없었던 경우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Stop AAPI Hate에서 집계한 보고서는 피해자 자신 또는 성인 아동(adult child, 정신적으로 어른이 안된 성인 - 역자 주)과 같이 피해자를 대신하여 신고한 사람이 작성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고서는 언어적 괴롭힘과 셔닝(shunning, 법적으로 증오 범죄로 간주되지 않는 상호 작용, 번역상으로 회피나 배척 혹은 절교의 의미가 있다 - 역자 주)이 전체 사건의 두 가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 번째는 물리적 공격이었다. 그러나 이 물리적 공격 사고 비율은 작년보다 증가하여 10.8%에서 16.6%로 상승했다.

이 사건의 63% 이상이 여성들에 의해 제출되었다. 대략 31%는 공공 도로에서, 30%는 비즈니스에서 발생했다.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다른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종 차별적인 용어로 바이러스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위험을 조장한 것에 대해 비난한다. 바이든이 우호적임을 보여주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발원지 조사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적대감을 더 높이고, 그들을 적대적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현상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쿨카르니는 "우리는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경쟁국이며 그들 중 상당수는 권위주의 정권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국민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과 비난이 배당되는 방식은 그것이 러시아 정부나 독일 정부에 행해지는 것보다 어떻게든 유색인종 커뮤니티에는 다르게 보입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헤드라인을 장식한 많은 공격들은 양쪽 연안(동서부 연안 - 역자 주)의 아시아 노인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노인들이 구타, 발길질, 밀치기를 당하거나 심지어 난데없이 칼에 찔리기도 했다. 그러한 사건들이 여러 번 동영상으로 포착되었다.

이번 달 초에 발표된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가구는 비용이나 교통문제가 아닌 외출이 두려워서 식량이 부족하다고 인정할 가능성이 백인 가정보다 2배 더 높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인종 집단의 가정들은 대역병 때문에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응답자들은 그들을 집에 머무르게 한 것이 인종적 공격에 대한 두려움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자활(Self-Help for the Elderly)의 사장 겸 CEO인 애니 정은 노인들을 돕는 사람들이 "증오 바이러스인 두 번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비영리단체는 베이 지역에 사는 40,000명 이상의 노인들에게 음식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들 대부분은 아시아계이다. 이 단체는 하루 400끼에 달하는 대유행 전 양을 하루 5,000끼 이상으로 변화시켰다. 지난해에는 총 96만 3,000여 끼를 제공했으며, 이는 보통 43만 6,000여 끼를 제공하던 것보다 많았다.

애니 청에 따르면 "가끔 노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이런 증오가 그들을 집에 가두어서 심지어 대역병보다 더 나쁘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두려움은 헤드라인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뒷마당에 있는(아주 가까이 있다는 의미 - 역자 주) 것이다.

애니 청은 "고객 중 한 명이 버스에 타고 있었습니다. 남자가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에 그녀를 주먹으로 가격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녀는 버스 운전사와 버스에 타고 있는 많은 중국인들 중 아무도 그녀를 돌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한 두려움에 굴복하는 것은 노인들이 의사의 예약이나 공원에서 하는 운동 일과 같은 중요한 것들을 놓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지난 6월, 시로부터 약간의 자금을 지원받아, 이 단체는 노인들과 함께 차이나타운과 다른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심부름하거나 외출하는 자원봉사 에스코트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들은 그 달에 200개 이상의 요청을 받았다.

언어적, 육체적 폭행의 맹습은 일부로부터 동정보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콜로라도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이자 그 자신 역시 중국계 미국인인 피터 유(Peter Yu)는 지난달 반아시아 혐오 범죄가 과장되었다고 말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쿨카르니는 "그가 자료를 보고 상당한 증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환영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것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이나 여성 혐오를 보는 것을 거부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현실을 보는 것을 정말 거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미국에서 우리는 그러한 세력들이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영위하는 것을 방해하는 젓을 허용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