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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2021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 세계 경제 대국 지구 온난화 감소 실패

Zigzag 2021. 10. 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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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환경계획(UNEP)은 10월 26일 '2021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 2021)를 발표했다. 이번이 12번째인 이 연례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 가스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과 정책, 전망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새롭게 제기된 중요한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포함하는 각국의 기후 공약이 이 세기말까지 지구 기온이 2.7 ° C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는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보다 훨씬 위태롭고 지구 기후의 재앙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세기에 지구 온난화를 1.5°C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파리 협약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향후 8년 동안 연간 온실 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이 보고서는 순배출 제로(net-zero emission)가 효과적으로 이행될 경우 온난화를 파리협약의 목표인 2℃ 이하에 근접한 2.2℃로 제한할 수 있지만, 많은 국가 기후 계획들은 2030년 이후로 조치를 연기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글은 Washington Post의 10월 26일 자 기사 A new U.N. report finds the world’s biggest economies are failing to slow global warming의 번역으로 유엔 환경계획의 '2021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의 내용과 그 함의를 잘 분석하고 있다. - 역자 주

세계 최대 경제대국들이 지구 온난화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는 새로운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 공동 저자는 막연한 장기 약속과 불충분한 단기 계획이 진전의 징후를 가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유엔환경계획(UNEP)가 발간한 '2021 온실가스 배출 격차보고서' 표지

지난 세기에 걸쳐 막대한 온실가스 오염으로 지구 온난화에 기여했던 세계 주요 경제국가들이 여전히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유엔이 화요일(10월 26일 - 역자 주)에 밝혔다.

유엔은 매년 발표하는 온실가스 배출 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 2021)를 통해 19개 개별국과 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G20 회원국들이 어떻게 집단적으로 2015년 파리 합의의 일환으로 제시한 배출량 감축 공약이나 다음 달 스코틀랜드 열리는 기후회담에 앞서 제출한 최신 계획들을 이행하기 위한 도정에 오르지 않았는지 자세히 밝히고 있다.

선진국이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지 않거나 기존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세계가 기후 재앙을 악화시키는 길을 가고 있는 중요한 이유라고 유엔은 밝혔다.

듀크대 지구과학 교수이자 화요일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드류 신델(Drew Shindell)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도정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정말 실망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가가 더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주요 배출국들이 곧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한 그러한 노력은 "향후 10년 동안 최소한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의 연간 배출량과 6년 전 파리에서 설정한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음에도 보고서는 진전의 증거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EU와 같은 일부 주요 국가들은 새롭고 더 강력한 기후 계획을 수립했는데, 이 계획이 시행될 경우 2020년대 말까지 이들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인도 등 다른 대형 배출국들은 아직 새로운 계획을 공식적으로 제출하지 않았지만 각각 2030년까지 온실가스 정점을 찍거나 막대한 양의 재생에너지 설치 등을 국내 목표로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요일의 보고서는 화석 연료로부터의 중대한 전환이 과학자들이 필수적이라고 말한 것만큼 빠르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 유엔 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만큼 커브(온실 가스 배출 그래프의 커브를 의미함 - 역자 주)를 그렇게 많이 꺽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훨씬 더 큰 야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9월 말 현재 약 120개국의 새로운 약속이 완전히 이행될 경우 203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5%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화씨 2.7도)로 제한하는 파리 협정의 가장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배출량이 실제로 약 7배 빠르게 감소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를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하려면 현재 계획에서 설명하는 것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로 온실 가스 오염을 줄여야 한다.

게다가, 화요일의 연구결과는 수십 개의 국가들이 2050년까지 "순 제로" 배출에 도달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러한 서약이 고무적이고 확실히 미래의 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지만 이러한 장기 계획 중 많은 부분이 "모호하고" " 불완전합니다.”라며 실제로 국가들을 그러한 약속을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려놓을 단기 조치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 국가들 중 많은 수가 지금 조치를 미루고 있습니다. 그것은 걱정거리입니다"라고 안데르센은 말했다. "지연된 행동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잠시 감소했던 전 세계 배출량이 경제가 회복되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화요일 보고서에 따르면 그 경제 회복은 지금까지 대체로 녹색이 아니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봄까지 회복을 위한 투자의 20% 미만이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지출의 대부분이 부유한 국가에서 이루어졌다.

이 보고서는 최근 몇 달 동안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속도가 느리고 온실가스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인간이 더 빨리 움직이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일련의 경고 중 가장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엔은 월요일 글래스고 기후회담을 앞두고 '국가적으로 결정된 기여'(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로 알려진 국가들의 구체적인 약속에 대해 분석했는데,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충분히 빠르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 지구는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섭씨 1.1도 정도 따뜻해졌다. 그러나 유엔은 월요일 많은 국가의 업데이트된 약속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섭씨 2.7도(화씨 4.9도) 따뜻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궤도에 있다고 밝혔다.

그것은 불과 몇 년 전보다 덜 비참한 경로이지만 과학자들은 이 경로가 극심한 홍수와 산불, 심각한 해수면 상승 및 기타 기후로 인한 재난으로 점철될 것이라고 말한다.

패트리샤 에스피노사(Patricia Espinosa) 유엔 기후변화 협약 사무총장은 월요일 각국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배가” 해야 하며 “온도 목표를 초과하면 불안정한 세계와 끝없는 고통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특히 기후 변화에 가장 적게 기여한 국가들 사이에서는 더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연구결과와 이전에 발표된 다른 연구결과들은 세계가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영향을 막을 시간이 빠르게 부족해지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화씨 2.7도)로 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는 균등한 기회를 갖기 위해 인간이 현재 지구 배출량의 약 10년에 상당하는 500 기가톤 미만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가 급격한 변화 없이 2030년대 초반에 그 임계값을 넘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1850년부터 볼 때, 지난 40년은 선행했던 그 어떤 시기들보다도 연속적으로 더 온난화되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200만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여름은 치명적인 화재, 홍수, 폭염으로 정의된 한 해였으며, 각각은 기후 변화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님을 상기시켜주었다.

이러한 과학적 현실은 이번 주말부터 G20 회원국이 이탈리아에서 만나 11월 중순까지 글래스고에서 유엔 기후 회담이 이어지는 정치적 현실과 충돌하고 있다. 두 장소에서 모두, 지도자들은 미사여구보다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할 것이며, 한 가지 초점은 일찌감치 지구의 온난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의지를 필요로 하며, 야심을 필요로 합니다"라고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널리 퍼진 온실 가스인 메탄에 대한 집단적인 압박이 있을 것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만큼 오래 대기에 머물지 않지만 훨씬 더 강력하다. 석유 및 가스 운영, 농업 또는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것은 단기적으로 온난화를 제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다.

최근 수십 개국은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거의 1/3로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들였고, 신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욕구"는 기후 변화라는 어려운 수학에서 희망적인 부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비록 지금까지 미루어 왔지만, 지금이라도 정말 빠른 속도로 탈탄소화(decarbonization)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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