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사

룩셈부르크 총리 베텔의 논문 표절: 논문의 두 페이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표절

Zigzag 2021. 10. 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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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가족 장관 프란치스카 기파이(Franziska Giffey)는 지난 5월 박사 논문 표절로 사임했다. 녹색당의 총리 후보였던 아날레나 베어보크(Annalena Baerbock)는 책 표절 시비로 한때 1위를 달리던 녹색당의 지지율을 3위로 추락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그자비에 베텔(Xavier Bettel) 룩셈부르크 총리가 정치 입문 당시 석사 학위 논문의 일부로 작성했던 논문들이 표절에 휩싸였다. 56페이지의 논문 가운데 짧은 서론과 결론의 2 페이지를 제외한 본문 전체가 일부 책과 웹사이트에서 그대로 가져왔음이 현지 언론에 의해 폭로되었다. 베텔과 그의 전 지도교수는 당시의 기준이 달랐다고 말하고 있지만, 표절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적나라해서 학위 취소는 거의 결정적으로 보인다. 이 글은 Guardian의 10월 27일 자 기사 ‘Only two pages’ of Luxembourg PM’s university thesis were not plagiarised의 번역이다. - 역자 주

룩셈부르크 총리 대학 논문 '두 페이지만' 표절 안 돼

그자비에 베텔 (Xavier Bettel)은 조사에서 표절이 밝혀진 후 논문을 '다르게 작성했어야 했다'라고 인정했다.

룩셈부르크 총리 그자비에 베텔은 언론 조사가 그의 논문의 56페이지 중 단 2페이지만 표절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후 자신의 대학 논문이 “다른 방식으로 작성됐어야 했습니다”라고 인정했다.

현지 언론 report.lu는 수요일 베텔이 텍스트의 4분의 3을 도둑질했으며, 그 논문이 "학계의 관례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복사된 구절의 인상적인 잡동사니"라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총리를 맡은 베텔(48)은 논문이 20년이 넘었고 깨끗한 양심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 그것은 다르게 행해질 수도, 예, 아마도 다르게 행해져야 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베텔은 자신의 연구가 당시 기준에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데 있어서 프랑스 동부의 로렌(Lorraine) 대학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자격이 박탈되더라도 그 결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문은 베텔이 의회에 입성한 같은 해에 당시 낭시 대학교로 알려졌던 곳에서 수료한 공법 및 정치학의 고등 디플로마(advanced diploma, 거의 석사 학위와 동등)의 일부로 작성되었다.

Reporter.lu는 '유럽의회에서 가능한 투표제도의 개혁을 향해'(Toward a Possible Reform of Voting Systems in the European Parliament)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두 권의 책, 네 개의 웹사이트, 언론 기사에서 출처를 밝히지 않은 긴 텍스트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eporter.lu는 "서론의 몇 단락"과 "동일하게 짧은 결론"만이 전면적으로 복사되지 않았으며, 이는 독립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된 평결로 "범위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 표절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논문의 완전한 20페이지는 명백한 저작권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럽 의회 웹사이트에서 곧바로 훔쳐왔으며, 9페이지는 그리스 유럽의회의원(MEP)의 1998년 보고서에서 가져왔고, 추가 구절은 유럽연합 기구들에 관한 표준 개론서에서 복사했다.

룩셈부르크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안나 레나 회게나워(Anna-Lena Högenauer)는 "내가 발견한 표절은 긴 구절이 거의 글자 그대로 옮겨졌기 때문에 매우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러 페이지를 실수로 복사할 수는 없습니다."

파리의 사이언스 포(Sciences Po)의 정치학자인 니콜라스 소거(Nicolas Sauger)는 베텔의 논문이 독창적이지 않고 엉터리로 연구되었으며, 표절이 "합당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리의 전 지도교수던 에티엔 크리키(Etienne Criqui)는 표절 탐지 소프트웨어가 발명되기 전에는 기준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 스캔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의 유명 정치인을 강타한 가장 최근의 표절 논란으로, 독일은 최악의 영향을 받았다. 독일의 프란치스카 기파이(Franziska Giffey) 가족 장관은 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 사임했다.

2013년 당시 교육부 장관이었던 아네트 샤반(Annette Schavan)은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박탈당한 후 사임해야 했고, 2년 전 국방 장관인 칼 테오도르 주 구텐베르크(Karl-Theodor zu Guttenberg)도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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