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로나 19로 전 세계 2억5천만 개 고용 손실, 1억1천4백만 개 일자리 상실 - 10억 달러 이상 부자들 재산은 3조9천억 달러 증가, 노동자 수입 3조7천 달러 감소 - 미국 5대 부자 대역병 기간 동안 자산 85% 증가 - 가정 폭력 증가와 여성의 무급노동 증가 - 피임과 낙태 서비스 기회 차단 - 트랜스젠더 빈곤, 임금삭감, 실업율 일반인 보다 심각 - 지적 또는 발달 장애인 사망율 일반인 2배  | 
실업 바이러스, 2억5천만 개 고용 손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노동자의 93%가 직장 제한을 받았다.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 노동시간 손실은 8.8%며, 이는 약 2억5천5백만 개의 풀타임 고용 손실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약 1억1천4백만 개의 일자리가 코로나 19로 인해 사라졌다. ILO에 따르면 여성과 청년의 고용 상실이 각각 5.3%와 8.7%로 남성의 3.9%보다 높았다. 유럽의 경우 여성의 임금 손실은 8.1%로 남성의 5.4%보다 높았다. 세계 평균 임금 손실은 8.3%다. 이는 약 3조7천 달러에 달하며 글로벌 총생산의 4.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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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세계 노동시간 손실 추이. 출처: ILO | 2020년 세계 평균 임금 손실. 출처: ILO | 
불평등 바이러스, 빈익빈 부익부
코로나 19는 세계에 약 90조 달러의 손실을 입혔고, 세계 경제 성장은 2020년에 4.5%~6% 하락했고, 국제교역은 약 9% 감소했다. IMF는 2020년~2025년 사이의 코로나 19로 인한 생산량 손실을 약 28조 달러로 추산했으며, 여행업종에서만 약 1억2천만 개의 일자리가 영원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은 모든 집단에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경제의 축소로 인해 약 1억~1억1천만 명이 극빈 상태에 빠졌다. 옥스팜에 따르면 2020년 대역병 동안 노동자들의 수입은 약 3조7천 달러가 감소했지만 10억 달러 이상 부자들의 재산은 약 3조9천억 달러가 증가했다.

그들의 총재산은 11조9천5백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G20 국가들이 대역병 대응 비용에 상당한다. 이 기간에 세계 10대 부자들의 재산은 5,400억 달러가 늘어났다. 십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부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입었던 손실을 회복하는 데 5년이 걸렸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손실을 회복하는 데는 불과 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 5대 재력가 제프 베저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워런 버핏, 엘론 머스크의 부는 대역병 동안 85% 증가해 3,580억 불에서 6,610억 불로 급증했다.

하지만 극빈자들이 코로나 19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14배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하루 5.50달러 이하로 사는 사람들의 수는 2020년에 2억 명에서 5억 명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처럼 계급적 불평등과 인종적 부정의가 중첩된 사회에서 코로나 19는 비백인들에게 더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필수노동자의 상당수가 비백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역병 동안 흑인의 실업률은 9.2%로 백인의 5.7%보다 훨씬 높았다. 코로나 19 사망자의 경우 백인은 10만 명 당 121명이지만 원주민은 211명, 흑인은 155명이었다.

젠더 바이러스, 여성과 트랜스젠더 상황 악화
봉쇄와 실업,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가정이 주요 공간이 되면서 가정폭력이 증가했다. 대역병 봉쇄 동안 아르헨티나에서는 여성에 대한 가정 폭력 상담 핫라인 통화가 39%, 멕시코에서는 53% 증가했고, 프랑스에서는 30%, 미국에서는 8% 증가했다. 봉쇄로 인한 학교폐쇄는 여성들에게 유급 노동의 기회는 줄어들고 대신 가정에서 무급노동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1자녀 가정의 노동시장 참여는 남성의 경우 1.93% 감소에 그쳤지만, 여성은 3.26%에 달했다. 2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는 그 격차가 더 커서 남성은 1.39%, 여성은 3.82% 감소했다. 가정폭력과 주거 공간 거주 시간의 증가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이어진다. 주로 '개발도상국' 여성들에게 피임약과 안전한 낙태를 지원하는 마리스토페인터네셔널(Marie Stopes International)은 코로나 19로 인해 최소한 약 1천만 명의 여성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UCLA의 윌리엄스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미국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코비드-19의 위험이 더 높다. 공식 빈곤선의 200% 이하에 사는 트랜스젠더 비율이 47.7%로 일반 미국 인구의 28.9%에 비해 저소득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또한 코로나 19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더 높은 조건인 천식과 HIV를 앓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또한 2020년 6월 현재 트랜스젠더 중 54%가 업무 시간 단축을 경험했으며, 이는 전체 노동력의 23%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트랜스젠더의 27%가 임금 삭감을 경험했지만, 일반 미국 노동자의 임금 삭감 경험은 7%였다. 그리고 그들의 19%는 코로나 19로 인해 실업자가 되었으며, 이는 일반인의 12%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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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트랜스젠더와 일반인 사이의 빈곤, 건강, 천식, 에이즈 비교. 출처: UCLA Williams Institute, CDC, Kaiser Family Foundation, and Census Bureau | 2020년 트랜스젠더와 일반인 사이의 실업, 임금삭감, 노동시간 축소 비교. 출처: Human Rights Campaign and PSB Research | 
약자 바이러스, 장애인에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전 세계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장애를 가진 이들은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 위생 조치 등으로 이동 장벽, 대중교통 접근 곤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 감소 등의 어려움이 더 심각해졌다. 특히 제한된 재원이 코로나 19와 관련된 긴급 지원이나 방역 활동에 투여되고,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장애인들이 상황은 더 악화했다. 특히 촉각수어를 사용하는 농맹인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조치는 물건에 대한 접촉, 의료서비스 중단 등으로 심각한 생활적,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됐다.
뉴욕과 펜실베니아주 지적 또는 발달장애인의 코로나 19 영향 조사에 따르면 그들은 일반인보다 4배 이상 감염률과 약 2배의 사망률을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절반 가까이 장애를 가진 이들이고, 코로나 사망자들이 집중된 요양 시설 거주자의 상당수가 장애인임을 염두에 두면, 통계상 "65세 이상 노인"이란 용어는 실제로는 장애인에 대한 통계적 왜곡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WHO에 따르면 코로나 19 전체 사망자 중 나라별로 낮게는 19%에서 높게는 72%까지 장애를 가진 이들이 수용된 요양 시설에서 발생했다.

2020년 영국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5세 미만의 남성과 여성 장애인의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은 동년의 일반 남성과 여성보다 각각 6.5배와 11.3배 이상 높았다. 65에 이상의 경우는 남성과 여성 장애인의 사망률은 동년의 일반 남성과 여성보다 각각 2.4배와 3.2배에 달했다. 이들 장애인의 코로나 19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의 2/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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